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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용인 내동마을에서 로터스 플라워 감상하며 서울 사람들한테 연꽃 구경이라면 시흥 관곡지나 양평 세미원이 언뜻 떠오르겠지만, 그보다 조금 먼 곳에 아직은 덜 알려진 연꽃 테마단지로 용인 처인구 원삼면 내동마을이란 곳이 있으니, 견주건데 이곳은 화장 잔뜩 하고 강남 미장원에서 한껏 머리치장한 저들에 견주어 그런 인위의 냄새가 훨씬 덜한 곳이라, 그런 번다함과 치장을 싫어하거나 물린 사람들한테 추천하고픈 곳이다.내동마을엔 각종 대포와 은폐 엄폐용 복장으로 중무장한 언필칭 사진작가 혹은 그 지망생,..
관곡지 연꽃 만나러 갔다가 메모리카드에 멘붕하고 이러다간 올핸 연꽃을 놓칠 듯한 절박감에 새벽에 시흥 관곡지로 날랐다. 사진기 꺼내 두어 장 찍는데, 느낌이 아무래도 이상했다. 사진기 화면에 "카드가 없습니다"는 표시가 뜬다. 열었다. 메모리 카드가 없다. 혹 사진기 가방에 메모리 카드가 있는가 깡그리 뒤졌는데도 없다. 카드가 한두 장도 아닌데, 그 모든 카드가 단 하나도 없다. 얼마 전 나는 여름 휴가로 이태리를 다녀왔다. 따로 외장..
연꽃 훔쳐 돌아가는 아가씨 한시, 계절의 노래(112)못가에서 절구 두 수(池上二絕) 중 둘째 당 백거이 / 김영문 選譯評 아리따운 아가씨작은 배 저어흰 연꽃 훔쳐서돌아가는데자신의 자취를감출 줄 몰라부평초 뜬 곳에길 하나 여네小娃撑小艇, 偸采白莲回. 不解藏踪迹, 浮萍一道开.한시는 의상(意象)을 중시한다. 의상은 일종의 이미지이지만 단순한 이미지가 아니라 시인의 주제 의식과 사물의 형상이 일체화된 이미지다. 특히 한시 중에서도 가장 짧은 형식인 절구는 오언이 ..
꽃봄 다 갔다 하지 말라 한시, 계절의 노래(68)채련곡(采蓮曲)  당(唐) 하지장(賀知章) / 김영문 選譯評 회계산 안개 걷혀우뚝 솟았고경수엔 바람 없어도저절로 물결봄이 가서 화사한 꽃다 졌다 말라따로이 물 속에서연꽃 따나니稽山罷霧鬱嵯峨, 鏡水無風也自波. 莫言春度芳菲盡, 別有中流采芰荷.회계산(會稽山)과 경수(鏡水)는 모두 지명이다. 지금의 중국 저장성(浙江省) 샤오싱시(紹興市)에 있다. 경수는 현재 젠후(鑑湖: 감호)로 불린다. 하지장은 두보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