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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이츠

인공위성으로 내려다 본 아일랜드 슬라이고 Sligo Dublin에서 Sligo 가는 길이다. 차로는 두시간반 남짓이라 지도 자체로는 멀게 보이나 하긴 코딱지만한 아일랜드가 크면 얼마나 크리오? 슬라이고 주변을 탐색한다. Lough Gill 이라는 명패가 붙은 저 호수 크기가 얼마닌지 알 수는 없으나, 바다랑 수로가 뚫린 듯 그렇다면 염수호가 아닌가 한다. 저 호수 안쪽에 점점이 섬 몇 개가 보이어니와 저 한 곳이 그 유명한 Innisfree라 가면 그 매장 있으려나?위성으로 훑어본다. 아일랜드 조사에 들어갔다. 런던행 왕복은 일찌감치 발권하고는 이제 세부목차 작성에 들어간다. 키워드는 세 가지다. 1. W. B. Yeats 2. Dolmens 3. Potatoes 현장 확인은 몇 달 뒤다. 애초 저곳은 대학 동창 놈 두엇이랑 다들 퇴직하고서 떠나기로 한 ..
"알고도 사실과 다르게 바꾼 것은 없다. 그러나 모르고 바꾼 것은 많을 것이다" 좋아한 친척이나 지나간 이상한 사건이 이따금 떠오를 때면 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이야기할 사람을 찾는다. 그러다 나는 듣는 사람이 따분해 하고 있음을 이내 눈치채게 된다. 그러나 이야기를 글로 다 쓰고나서는 이제 서서히 잊어가는지 모를 일이다. 어쨌든 언제라도 책은 덮어버릴 수 있으니까 친구가 지루해할 필요는 없다. 내가 알고도 사실과 다르게 바꾼 것은 없다. 그러나 모르고 바꾼 것은 틀림없이 꽤 많을 것이다. 오랜 세월이 흐른 후에, 친구나 편지나 옛날 신문의 도움을 받지 않고 기억에 떠오르는 대로 쓰고 있으니 말이다. 내가 이 말을 하는 것은 아직 살아 있는 어린시절의 친구가 나와 다르게 기억하고 있어 이 책에 기분 상하지 않을까 걱정되어서이다. 1914년 크리스마스 (고딕 강조는 인용자) 윌리엄 ..
압구정은 예이츠 도시? 우연의 일치인가? 서울 강남 압구정역이다. 이니스프리..이 상표가 월리엄 버틀러 예이츠에서 유래함은 말할 나위가 없다. 이 압구정 일대는 성형외과 천국이라 온통 그런 병원이다. 한데 오늘밤 그런 거리를 무심히 지나는데 아래 광고 문안이 눈에 박힌다. The Second Coming 이 슬로건 내건 병원주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 짚히지 않는 게 아니다. 제2의 인생을 살게 하는 모습으로 얼굴 바까주겠다는 뜻이어니와 그것이 예수의 재림에 비견한다는 의미일 터다. 잘 정했다. 그 업주가 예이츠를 의식했는지 아니했는지 알 수는 없으나, 저 제목의 가장 저명한 시가 예이츠에게 있다. 그러고 보면 압구정은 예이츠의 고장인가? 만감이 교차한다.
버드나무에 이파리 돋듯, 사랑은 그리 솟아나는 법 Down By the Salley Gardens BY WILLIAM BUTLER YEATS Down by the salley gardens my love and I did meet;She passed the salley gardens with little snow-white feet.She bid me take love easy, as the leaves grow on the tree;But I, being young and foolish, with her would not agree.In a field by the river my love and I did stand,And on my leaning shoulder she laid her snow-white hand.She bid me take life..
늙어서 안 사실...술은 입으로, 사랑은 눈으로 WILLIAM BUTLER YEATS가 1916년에 낸 시집 Responsibilities and Other Poems에 수록된 아래 시. 한데 이 시가 사람을 환장케 하는 까닭은, 딱 보면 뭔가 있어 보이는데, 대체 이를 통해 전하려는 그의 메시지가 무엇인가 감조차 잡기 힘들기 때문이다. 예이츠는 명구 제조기다. 각종 명언이라는 명언은 다 쏟아내고 죽는 바람에 후세 시인들이 더 새로운 구절을 찾아 헤매게 했으니, 그의 이런 공로는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래 유례가 없던 일이다. 그는 세치 혀로 살다간 사람이다. 술은 입술로, 사랑은 눈으로....이것이 죽기 전에 우리가 깨닫게 되는 진리라고 설파하는 그가 느닷없이 술잔 들어 입술에 갖다 대면서, 사랑하는 사람을 쳐다 보면서 왜 푹 한숨을 지어야 했을까? 그..
"너무 오래 사랑하지는 말라" - William Butler Yeats 어떤 여자를 아느냐가 남자의 일생을 좌우하는 일이 많거니와,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시를 개척했다고 하는 William Butler Yeats(1865 - 1939)는 특히 더 그러해 여자 잘못 만나는 바람에 인생 조지게 된다. 21살 때인 1886년, 가족과 함께 런던으로 이주해 이곳 생활을 시작하면서 극작 활동에 몰입한 예이츠는 런던 정착 얼마 뒤 그의 일생에 명운을 좌우하게 되는 한 여인을 만나게 되거니와, 모드 곤(Maud Gonne)이라는 키가 크고 아주 미인이며, 아일랜드 민족주의의 열렬한 지지자였다. 곤한테 홀딱 빠진 예이츠는 이후 근 30년간 그에게서 헤어나지 못하는 나날을 보낸다. 곤에게는 다른 남자한테서 낳은 자식 둘이 있음을 나중에는 알았지만, 그럼에도 곤을 향한 사랑은 미친 열병 앓..
폼페이 화산재에서 드러난 레다와 백조, 그리고 예이츠 오늘 이탈리아 로마발로 그 유명한 폼페이 유적에서 화산재에 묻힌 '관능 벽화(Sensual Painting)가 발굴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으니, 우리 공장에서도 로마특파원 현윤경 기자가 〈2천년 지났어도 생생…폼페이서 발굴된 관능적 벽화에 '눈길'〉이란 제하 기사로 관련 소식을 타송打送했다. 이탈리아 뉴스통신 ANSA를 인용한 이 보도에 의하면 서기 79년 베수비오 화산 폭발로 잿더미에 묻힌 이탈리아 남부 고대 도시 폼페이에서 고대 로마 시대 관능적인 벽화가 발견돼 고고학계가 탄성을 터뜨렸다는 것이니, 폼페이 유적지구 마시모 오산나 대표는 최근 이 유적에서 진행한 구조 보강 작업 도중 백조 형상을 한 주피터(제우스) 신이 스파르타 여왕 레다를 임신시키는 장면을 생생히 묘사한 벽화가 모습을 드러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