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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4

과거의 오늘, 편의의 주기周期가 들추는 生의 이력 페이스북이며 인스타그람이며 하는 SNS가 몰고온 풍조 중 하나는 과거에 대한 반추라, 페이스북의 경우 그것이 제공하는 기능 중에 '과거의 오늘' 혹은 'memories'라는 기능이 있어 나 역시 그러하고, 저에 입문한 다른 사람들한테서도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기도 한데, 새 날이 열리면서 저기를 월하의 공동묘지 찾는 강시처럼 클릭하곤 하니 저 기능을 누가 개발했는지 모르지만, 기똥찬 상품임에는 틀림없어 사람한테는 돌아보기가 본능임을 절묘하게 포착한 까닭 아니겠는가? 과거는 들추어서 무얼하겠냐마는, 또 그것이 분절하며 제공하는 시점이 꼭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그 주기에 맞추어야 하는지는 모르겠다만, 아무튼 저 기능을 이용하면 1년 전, 혹은 2년전 혹은 내가 저에 입문하고 나서 긁적거린 흔적 중에서도.. 2022. 12. 12.
조작으로 얼룩진 다어어리, 일기日記 글로 적어 남기는 지식인은 정직하지 못하기 쉽다. 지식인의 문집은 믿기 어렵고, 1차 사료라는 일기는 실록과 같은 사료보다 거짓인 경우가 많다. 그들은 일기를 알리바이 확보용으로 쓰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일기가 1차사료라고 덜컥 믿어서는 안 된다. 일기를 홀로 보려고 쓰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 볼 경우에 대비한 경우도 있다. 지식인의 일기는 대부분 후자이다. 대단히 교묘한 알리바이 조작 기록이 많다. 또 일기를 그때그때 쓴 것보다 한꺼번에 정리한 것이 많다. 어째서 정리했는지 생각하지 않으면 필자가 의도한 바대로 속는다. 2022. 11. 27.
[송우니 그림일기] 시작합니다. 날짜 : 2022년 1월 24일 월요일 날씨 : 맑음 일어난 시각 : 6:00 / 잠든 시각 : ? 제목 : 틀은 같지만, 내용은 같지 않다. 뮤지엄톡톡 카테고리 안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컨텐츠입니다. 일주일에 한 편씩 쓰려합니다. 아, 그러면 일기가 아니군요?! 하하하. 한 번만 봐주세요. (굽신굽신) 2022. 1. 24.
백년만에 빛을 본 김만수 초대 주프랑스공사 일기 《대한제국기 프랑스 공사 김만수의 세계여행기》라는 근간이다. 보도자료용으로 배포되어 언론사에 배포되었으니, 무심히 이런 자료가 있었나 하고는 그 해제를 보는데, 2007년에 발견되었다는 구절이 보인다. 선문대 국어국문학과 구사회 교수팀이 이끄는 이 대학 대학원 국어국문학과 BK21플러스 사업팀 성과물이다. 그 해설 역주에는 구 교수를 책임자로 해서 양지욱 양훈식 이수진 이승용 다섯 사람이 참여한 것으로 되어 있다. 이 자료가 공개되었다는 2007년이면 내가 문화재와 학술을 현역기자로 전담할 때라, 그 공개에 즈음한 아무런 기억이 없다. 내가 간여한 모든 일을 기억할 수는 없으나, 경험칙에 미뤄보면 이럴 때 거의 두 가지 중 하나다. 첫째, 우리 공장이 아닌 다른 언론사에서 보도했거니나 둘째, 우리 공장이.. 2018.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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