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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제비8

서재를 왕림하셨다가 포획당한 족제비 '한국의 서원'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고자, 이를 유투브로 취재 중인 내 서재를 왕림하시었다가 나랑 눈이 딱 마주치는 바람에 얼음이 되어 포획되신 족제비님. 그가 출몰한 남영동 저택이 연식 좀 오래인 이른바 근대건축물인 까닭에 이 족제비가 서식하는 호조건을 제공한 듯하다. 족제비 사는 골에 쥐가 없다는데, 그렇다면 쥐가 들끓을라나? 2019. 7. 7.
서재 불청객 족제비 두어시간 전 쯤이다. 서재에서 유툽으로 한창 생방송 중인 세계유산위원회 회의를 지켜보는데 방바닥에서 누군가 나를 째려보는 낌새가 났다. 방문을 열어뒀는데 누군가 들어온 모양이다 넌 누구냐? 불법가택침입이니 때려 잡았다 이놈이다. 족제비 방바닥에서 나를 노려보며 지가 놀란 듯 물끄러미 바라본다. 내가 말을 걸었다. "여서 너 머하노" 잽싸게 방문을 닫아 퇴로를 차단한 다음 코너로 몰았다. 넌 이제 독안에 든 족제비. 문을 걸고는 마누라를 불렀다. "장갑 가져와" 그러고는 저항하는 놈 목덜미를 낙꿔챘다. 피라미 엑스만한 놈이 승질은 사나워 달라들고 물어뜯는데 내가 말했다. "나 장갑 낐찌롱, 물어봐" 악다구니 쓰며 문 장갑을 놓지 않는다. 다마네기망을 가져와 넣어버렸다. 곧이어 어디 봉사 나간 아들놈이 들어.. 2019. 7.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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