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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8

청계천 이팝나무 꽃밭에 나타난 왜가리 서울 시내 곳곳이 시위로 몸살을 앓은 주말하필 그 한복판 광화문에서 피치 못하게 참여해야 하는 행사가 있어 그걸 마치고 귀가길에 나섰는데 퍼뜩 이 무렵이면 청계천변 이팝이 필 때가 아닌가 해서 그곳을 자리를 옮겼더라. 아직 만발 망발까진 아니라 해도 한창 피우기 시작했다. 나는 이 청계천 복원은 이명박이 남긴 위대한 유산으로 보거니와 그보다 이 이팝나무를 가로수 혹은 강변수로 선택한 그것을 더 높이친다. 제법 여름 티가 나는 날영 거추장스런 양복차림으로 어슬렁이며 이팝 사진이나 담고자 하는데 저 아래 강물에 이 왜가리 한마리 어두커니 선 채 자태를 뽑낸다. 보니 쭈쭈빵빵이라 저 날렵한 몸매 인간들한테 자랑하는 중이었다. 희한한 놈이다. 사람을 피하지 않으니 하도 많은 서울사람과 어울리느라 이젠 경계도 아.. 2019. 5. 5.
준천계첩浚川稧帖, 청계천 준설을 향한 영조의 위대한 여정 어쩌다 영조한테 꽂혔다. 그렇다고 내가 동전 넣으면 자동으로 무엇을 언제나 새롭게 뽑아내어 주는 벤딩머신도 아닐진댄, 지난날 내가 고혈을 뽑아내 만든 기사 중에 현재도 나름 요긴하다 하는 것들을 재방함으로써 그에 갈음하고자 하니, 뭐 재방송 우라까이는 OCN 슈퍼액션만 하란 법 있는가? 이참에 소개코저 하는 그와 관련한 사건은 청계천 준설이라, 이 사업을 영조 자신이 얼마나 국정 최대 현안 중 하나로 여겼으며, 그것을 이룩한 자신을 얼마나 대단히 여겼는지는 앞선 이 블로그 글에서 충분하리라 본다. 청계천은 걸핏하면 범람이지만, 문제는 이는 비가 올 때 얘기고, 갈수기엔 바닥을 드러냈으니, 똥물 범벅이었다. 당시 상하수도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거나 운영됐을 리 만무했거니와, 똥물에 갖다 버린 시체 썩는 냄새.. 2019.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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