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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타21

[발칸기행](32) 이라클리오 일출 마주하며 노는 것도 디다는 경상도 말이 있다. 말이야, 또 남들 눈엔 틀림없이 그리 비치겠지만 내 성정에 딩기딩가라는 말은 등재될 수 없다. 끊임없이 무얼 찾아다니려 하며 그에서 뭐라도 하나 더 주워담으려했으니 그 담은 자리만큼 뒤로 금새 빠져나가는 것도 적지 않다. 그걸 다 담았다간 내가 터지고 말았을 것이니 이곳 시간 이제 아침 8시, 크레타섬 주도 이라클리오 동쪽에서 해가 뜬다. 서쪽으로 치달았다 도로 제자리 돌아왔으니 이제 동서방향이 대강은 잡히며 내가 마주한 바다가 지리 상식 동원하면 북쪽이리라. 어젯밤, 긴 운전 여파도 있고 단 하루도 쉼없이 달린 잔영이겠지만 샤워도 하지 못하고 그대로 뻗어버렸다. 새벽, 몸은 천근만근인데 이상하게도 제대로 쉬었다는 느낌이 온다. 오늘부턴 이라클리오를 아지트 삼아 이곳.. 2024. 10. 23.
[발칸여행](31) 그리스 국부 무덤서 조망하는 크레타 하니아 https://maps.app.goo.gl/6HbXzBZWE5ntsFCX6 Venizelos Graves Τάφοι Βενιζέλων 크레타 섬 하니아Hania 시내 탐방은 무덤 방문으로 대미를 고한다. 하니아 시내와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하는 시내 외곽 언덕배기에 이 분 무덤이 있으니 관록이 대단한 사람일 터. 엘레프테리오스 키리아쿠 베니젤로스 Ελευθέριος Κυριάκου Βενιζέλος (1862~ 1936) 영어로는 Eleftherios Venizelos 라 표기한다. 그리스 저명한 혁명가이며, 20세기 초 카리스마적인 지도자이자 뛰어난 정치가로 그리스 독립의 아버지다. 그의 막강 위치는 에트나르히스(ἐθνάρχης, '국가의 지도자)라는 별칭에서 우뚝하니 이웃 튀르키예에서 아타튀르크 무스타.. 2024. 10. 22.
[발칸여행](30) 크레타 하니아 베네치아 항구에서 조우한 돌고래 미노아 목선 크레타 역사, 특히 근현대사를 제대로 들여다 본 적 없으나 지금은 중심이 그 중부 북부 연안 이라클리오지만 언제까지는 그 서부 북안 도시 하니아Chania 아닐까 하는 생각을 짙게 한다.멀리 베네치아가 이곳을 수중에 넣었을 적에 그 항구로 대대적으로 개착한 데가 이곳에 있고 이후 주인이 된 오스만투르크가 크레타 본산 격으로 개조한 넘버원 모스크가 이곳이며 영국이 영사관을 둔 데가 이곳이라 하니 말이다.그 내력이야 조사해 보면 드러날 테고 암튼 하니아에 국립을 표방하는 해양박물관이 있다는 말을 듣기는 했지마는 따로 찾을 생각은 없었다.어제 구시가지를 돌았다. 베네치아 흔적이 완연한 시가였으니 당연히 그에는 베네치아가 개착한 옛 항구가 여전히 거대함을 폼내는 그런 곳이었다.지금은 통통배 정도만 쓰는 듯 했으.. 2024. 10. 22.
[발칸여행](27) 하니아 고고학 박물관에서 눈은 뒤집혀 버리고 고국을 출항해 아테네 공항에 내린 시점이 지난 12일. 시간을 거꾸로 탔으니 출발할 때 아침이었지만 도착하니 대낮이었다. 곧바로 수니온베이로 달려간 일을 시작으로 그리스 체류 여드레째인 오늘까지 나는 단 하루 쉼이 없이 어디론가 내달았다. 10월 중에는 에게해 주요 섬을 밟아야 한다는 강박이 작동한 까닭이 가장 컸지만 하루 쉼도 없는 강행군에 몸은 녹초다. 그렇다고 휴식? 이라 해서 하릴없이 빈둥하는 일은 생득으로 맞지 아니해서 작년 로마 체류 한 달만 해도 오늘은 체력 보강 내세우며 빈둥하다 반나절이 되지 못해 기어이 참지 못하고선 뛰쳐나가곤 했으니 그 버릇 개 주겠는가? 오늘 입도한 크레타에선 이달 말까지 있을 예정이다. 애초 계획한 석달 중 한 달을 이곳에서 보낼까도 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괜찮겠.. 2024. 10. 21.
[발칸여행](29) 내 대가리보다 큰 크레타 유리 원석 뭐 볼짝없다.한국고고학도가 환장하는 로만글라스라 저 중에 한두 개 쏙 빼서 이게 황남대총 입네 천마총 입네 하며 장난치는 장난감이다.크레타 제2도시 하니아Chania에 근자 문을 연 하니아 고고학박물관이 이 일대서 출토한 로만글라스를 모아놨다.이 코너 말고도 이런저런 코너에도 더려 섞여 출연한다.놀라운 건 저 유리 원석이다.내 대가리보다 크다.얼마짜리야?자연석이라는데 이짝은 유리가 그냥 만들어져 나오기도 하는갑다.상세한 설명 필요없이 일단 사진으로만 감상하자. 2024. 10. 21.
[발칸여행](28) 크레타 서부 중심 도시 Χανιά, 하니와? 하니아? https://maps.app.goo.gl/XMcjcGvWHeK8uoyX8 하니아 · 하니아 www.google.com 에게해가 지중해랑 접점을 이루는 그리스 앞바다 정중앙을 동서 방향으로 쭉 뻗은 송충이마냥 정좌한 크레타 섬은 전반하는 풍모가 우리네 제주도와 매우 흡사해서, 섬이라 하지만, 육지가 주는 그 특유한 아늑함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섬이 아주 커서, 제주도 6배? 7배 크기는 되는 것으로 짐작하니 말이다. 이 섬은 그 정중앙 북쪽 해변 이라클리오Heraklion라는 데가 중심을 이루어니니와 이를 중심으로 동서쪽으로 가를 수 있지 않을까 한다.그 서쪽, 그러니깐 이탈리아 시칠리아 쪽을 향하는 지점 북쪽으로 돌출한 반도가 있고 그 기슭을 차지하는 도시가 하니아 라는 데라 크레타에서는 이라클리오.. 2024.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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