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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7

황룡사 터, 그 완벽한 폐허 어쩌다 경주를 다녀오고선, 그러고 또 어쩌다 황룡사 터를 찾고선 흔연欣然해져 넋을 잃은 작가는 말한다. "겨울이고 저물녘이라 더 그랬을 것이다. 봄이나 여름이나 가을이고, 새벽이나 한낮이라도 나름의 정취는 고스란했을 테다. 예술품에 '완벽하다'는 말이 쓰일 수 있다면 석굴암에 그러할 거라 했는데, 폐허에 '완벽하다'는 말을 쓸 수 있다면 황룡사지에 그럴 것이다." 그러면서도 못내 독자 혹은 청중이 믿기지 못한 듯 "그냥 가보시라, 황룡사지, 그토록 위대한 폐허"를 부르짖는다. 무엇이 이토록 그를 매료했을까? 그는 말한다. "화려했던 과거를 되짚을수록 현재의 폐허는 허무로 깊어진다." 상술하기를 "거대한 초석들 위에 세워졌을 거대한 기둥은 온데간데없다. 사라진 영화, 사라진 신전 앞에 머리를 조아릴 필요는.. 2022. 12. 8.
습지에 세운 황룡사 황룡사지 남쪽 담장 경계 전면을 팠다. 사진이 확연히 드러내는지 자신이 없으나 왼편 절터에 견주어 파제끼고 갓빠로 덮은 지점이 고도가 뚝 떨어진다. 기록을 존중한다면 황룡사는 경주 분지 저습지를 메꾸고 세웠다. 발굴성과로 볼 적에도 그렇다. 황룡사 구역만 자연 둔덕 형태였을 가능성은 있다. 주변이 늪지였을 것이다. 하지만 절터 전체 혹은 일부를 판축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이번 발굴조사가 이런 점들까지 확인하는데 주력했는지는 모르겠다. (2017. 10. 29) 2020. 10. 29.
황룡사 목탑, 세상의 중심 황룡사 구층목탑은 신라의 중심이다. 모든 신라는 그 심초석으로 수렴하고 모든 신라는 이 심초석에서 나아갔다. (2016. 4. 23) 이곳은 신라가 그린 세계의 중심이기도 했다. 2020. 4. 25.
고뇌 고통 균열 굳힘 희열 황룡사 똥통에서 심을 주며 December 7, 2013 · 포토 바이 오 2019. 8. 7.
황룡사에서 바라보는 선도산 낙조 美란 무엇인가?이 물음에 나라고 무슨 뾰죽한 쾌변快便이 있으리오? 그럼에도 그 실체 오리무중인 美를 절감하는 순간만큼은 대략 알아차리니, 문득 시리도록 보고픈 사람을 떠올리게 하면 그 장면이 美요, 그때 떠오르는 사람이 진정한 너의 사랑이라는 것이다. 조울증 혹은 우울증 환자가 아닐진대, 마양 죽고픈 마음이 들면, 그런 상념을 문득 키운 경관이 곧 美라고 보면 대과가 없다. 경주 황룡사터에서 그 서쪽 산도산 너머 해 지는 광경 본 적 있는가? 보아도 보아도 물리지 않는 명장면, 그래서 언제나 그 자리 그 순간에 서면 가슴 아리며, 언제나 그 아린 과거가 파로라마처럼 롤을 이뤄 흘러가며, 목놓아서는 사는 게 왜 이리 좆같냐 부르짖고픈 그런 장소요 그런 시간이다. 그 붉음을 나는 늘 경이하며 찬탄한다. 저 .. 2019. 3. 19.
Site of Wooden Stupa at Hwangryongsa Temple Site of Wooden Stupa at Hwangryongsa Temple, Gyeongju, Gyeongsangbukdo Province, Korea photo by Seyun OhAll copyrights Reserved 慶尙北道慶州市皇龍寺址木塔址Its foundation was square, 22.5m each side, on which 8 x 8 foundation stones were found. The wooden pagoda, which was estimated 80m high was erected by Queen Seondeok of the Silla Kingdom in 645, completely destroyed by fire in 1238 during the Mongol Invas.. 201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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