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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암동3

갈월동 후암동 달동네 둘러보기(2) 한강대로를 따라 숙대역 방면에서 서울역을 향하는 고갯길을 잡았으니 이쪽 지형을 기억하는 사람들은 남산 기슭이 만든 언덕을 떠올리리라. 이쪽은 남산 자락이 흘러내린 능선이라 애초엔, 아마도 조선시대 후기까지만 해도 산이었을지 모르겠다. 용산역 방면 한강대교를 출발점으로 잡으면 삼각지와 숙대역, 그리고 서울역을 지나는 간선도로 한강대로가 펼쳐지니 이 도로가 그대로 남대문인 숭례문을 관통해서 광화문을 뚫고는 경복궁으로 치닫는다. 이 한강대로를 따라 그 반대편엔 용산역과 서울역을 연결하는 철로도 지난다. 갈월동과 후암동은 숙대역~서울역 구간 오른편 언덕배기를 터전으로 삼거니와 그것이 끝나는 지점에 용산고가 있고 이제는 비기 시작한 용산 미군기지가 펼쳐진다. 이 일대가 달동네로 개발되기 시작한 근대의 획기는 두 .. 2021. 7. 11.
갈월동 후암동 달동네 둘러보기(1) 따로 계획한 건 아니었으되 각중 이 무더위에 동네 한 바쿠 돌자해서 괴나리 봇짐 매고 나섰으니 갈월동 후암동 일대 이른바 달동네라 골목길 언덕길 내리막길 따라 가다 보니 막다른 골 만나 돌아서기도 한다. 이 일대는 전근대와 현대가 착종하는 달동네 전형이라 흔히 군산 같은 데를 근대도시라 하나 그 대표는 이 일대 서울이다. 해방촌과는 인접하나 또 다른 곳이라 이런 데서 삶을 영위하는 이가 아직 쌔고 쌨으니 이 일대는 접때 골목길답사하다 생계 곤란하다 해서 집어치고는 커피장사 돌아선 김란기 형과 이미 샅샅이 훑은 적 있어 그때 저 건물은 내부 수리 중이었는데 현재진행형인듯 하도 여기저기 눌러댄 곳 많아 중간 끊는 똥무더기마냥 일단 1부는 이걸로 마감한다. 2021. 7. 11.
후암동 남산 기슭의 식민지시대 흔적들을 찾아서 골목길 답사하는 김란기 형과 요새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가끔 어울린다. 어제 보쟀는데 여러 일정이 겹쳐 내가 밥을 사는 조건으로 남영동으로 오시라 했다. 어금니 두 갤 뽑았대서 이빨이 안 좋대나 어쩐다나 해서 비교적 무른 살코기 주문하니, 주인장이 항정살을 추천한다. 괴기 먹어야 힘이 나니 점심으로 긁었다. 입가심으로 커피 한 잔 땡기고 소화도 할 겸 혼란한 심신도 달래자 해서 남산 밑 후암동 자락이나 한 바퀴 돌자 했다. 형은 마침 이곳에 오래 살아, 이 일대 지리도 이곳 주민 20년째인 나보다 훤 하고 마침 주전공이 근대 도시역사학이라 그의 풍성한 해설을 곁들여 매양 스치기만 하던 이 일대 도시경관 역사 일부를 배운다. 이젠 저 형도 나이 65를 넘겼으니, 언제 갈지 모른다. 걸으며 내가 말했다. "빨.. 2018.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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