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전체 글19954 경주지진과 최몽룡 사태, 뒤늦게 빛을 보는 기사 순전히 내 경우로 한정한다. 1. 경주 지진 석가탑 중수기 존재 자체를 이 지구상에 처음으로 폭로한 주인공인 나는 2007년 8월7일 오전 11시 03분에 ''라는 기사를 송고했다. 이 기사가 당시에는 반향이 거의 없었지만, 9년이 지난 지금 느닷없이 경주 지진 여파로 온갖 데서 다랑어 상어에 찢겨가듯 곳곳에서 인용되어 온 대한민국을 헤집고 다닌다. 기사에는 참고문헌이 없기에 아무도 그 출처가 김태식인 줄을 모른다. 이 기사는 심지어 나를 해고한 전직 직장에서도 마구잡이로 써먹더니, 오늘은 무슨 카드 뉴스를 만들었더라...음....내가 일 안했다메???? 2. 최몽룡 사태 이건 참 안된 이야기지만 서울대 최몽룡 명예교수가 연전에 국정교과서 사태로 안 좋은 일로 구설에 단단히 오른 일이 있다. 그의 유명세.. 2023. 9. 13. 한국문명이 세계사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무엇인가? 한국문명의 본질에 대한 사유의 깊이가 아직 부족하다. 한국사.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외세의 침입과 극복이다. 한국문명이 세계사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가? 오천년을 망하지 않고 살아왔다면 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지 않을까? 생존본능이 주제인가? 도대체 한국사가 세계에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일까? 2023. 9. 13. 오직 두 가지 시대만 있는 어느 박물관에서 이런 기념촬영을 나는 질색한다. 하지만 오늘은 친구를 기념하지 않을 수 없어 자리에 섰다. 독사진 찍으라는데 거절할 수 없었고 또 이번엔 내가 같이 찍자 했다. 접때 한 말을 반복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김충배 이전과 김충배 이후 오직 두 가지 시기 구분이 있을 뿐이다. 이것이 내가 친구한데 바치는 최고의 헌사인 까닭이다. #국립고궁박물관 #활옷만개 #활옷 2023. 9. 13. 국정홍보관? 산업관? 이상 국정홍보처에서 알려드립니다. 이걸로 이젠 이 시리즈는 끝입니다. 이 문제는 1년 뒤 다시 만나겠습니다. 그땐 홍보가 아닌 산업으로 뵙겠습니다. 친목회가 아닌 엑스포로 뵙겠습니다. *** 누군들 이런 계속하는 지적질이 개운하겠는가? 하지만 이 문제는 더는 덮어둘 수 없었다고 말해둔다. 이러지 않고서는 내년에도 이렇게 갈 것이기 때문이다. 이 참사는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문화재산업 #세계국가유산산업전 #세계국가유산산업전 #문화재산업전 2023. 9. 13. Blooming Hwarot : Bridal Robes of Joseon Royal Court Blooming Hwarot: Bridal Robes of the Joseon Royal Court - September 15, 2023 – December 13, 2023. Special Exhibition Hall, 2nd Floor,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 SEOUL, September 15, 2023—Blooming Hwarot: Bridal Robes of the Joseon Royal Court, showing at the National Palace Museum of Korea, Cultural Heritage Administration, features bridal robes and the culture associated with the wedding.. 2023. 9. 13. 대서양에 허리케인 두 마리 포착 요새 툭하면 멀뚱멀뚱 보는 재미를 선사하는 기상정보센터 ventusky. 폭풍 다니엘이라는 친구가 북아프리카 해안을 휩쓸며 무수한 희생을 양산했다기에 그 족적을 찾으니 없다. 참극을 빚어놓고는 유유히 사라진 모양이다. 대신 대서양 쪽으로 나아가니 허리케인 두 마리가 보인다. 하나는 전주이씨 Lee, 다른 하나는 마고 할미 Margot 전주이씨랑 마고 할미가 만나면 허리케인이 되나 보다. 우리 쪽 사정을 보니 대만 남동부 해상에 뭔가 태풍 하나 발달하지 않나 하는 느낌을 준다. 2023. 9. 13. 대홍수에 5천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아비규환 리비아 데르나 지중해를 인접한 아프리카 북부 리비아 동부를 강타한 폭풍우 다니엘 Storm Daniel 에 폭우가 쏟아지고 이 여파로 외곽에 있는 댐 2곳까지 무너지면서 대홍수 난리를 겪은 데가 데르나 Derna 라는 데라는데, 아랍어로는 다드라 Darnah 하는 모양이다. 위치를 보니 이렇다. 좀 더 가까이서 보니 이 남쪽에서 이 도시를 관통해서 지중해로 흘러드는 강 하나가 있다. 이 강이 생명줄 아닌가 싶은데, 바닷물을 마실 수는 없는 노릇이니 식수 등은 저 강에서 조달할 것으로 본다. 한데 이 강을 살피면 이상한 지점이 발견된다. 데르나 폭포 Derna Waterfalls 라는 데가 그곳이라, 아마도 저 지점에서 물을 뚝 떨어지는 모양이다. 인구는 대략 8만5천에서 9만명 정도라는데, 우리네 지방 시 정도 수준이.. 2023. 9. 13. 경복궁은 매출액 천억대 대기업이다 내가 매양 하는 말에 문화재로도 연매출 천억대를 내누 기업이 출현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 분야 종사자는 다들 고민하겠지만, 산업으로서의 문화재가 나로서는 언제나 체증 같았다. 그만큼 이 문제가 절박했고 그런 까닭에 이와 관련한 논급들이 툭툭 던지는 듯하겠지만 나로서는 지랄처럼 고민한 문제의 소산이다. 산업이 곧 돈 벌자는 말이라는 실로 단순무식한 결론 또한 나로서는 쉽게 나온 말은 아니다. 그만큼 현실은 답답했고 고작 이 분야 사업이라 해봐야 언제나 구멍가게 수준임을 언제나 통탄했다. 산업으로서의 문화재. 그래 문화재청 예산이 1조원을 돌파한지 이미 몇년이 됐고 고고학 발굴산업은 놀랍게도 연간 매출액 삼천억원에 달한다. 믿기는가? 발굴 하나에만 연간 삼천억원이 투입된다는 게? 문제는 이 삼천억원이 어.. 2023. 9. 13. 다시 쓰여야 하는 해방전후사 결국은 해방전후사란 남북한의 대립을 전제로 놓지 않고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남북한의 대립을 전제로 놓고 이에 대해 어떤 입장에서 설 것이냐에 따라 해방전후사를 어떻게 볼 것인가가 결정된다. 만약 지금 남한과 북한 둘로 나뉘어 분단된 상태가 아니었다면, 당연히 해방전후사와 친일파 문제는 이렇게 시끄러울 리가 없다. 어느 쪽이 이겼건 다 끝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해방전후사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는 남북관계, 특히 2023년 현재 남한과 북한이 어떤 모습으로 귀착되었는가 하는 문제가 해방전후사의 문제를 역규정할 수밖에 없다. 일부에서 연구된 해방전후사를 바탕으로 현재의 남한과 북한를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말이다. 일단 그것이 맞는지 틀리는지도 알 수 없고, 설령 맞다 해도 그렇게 연구된 해방전후사는 지금의 .. 2023. 9. 13. 바로 죽으면 태평성대, 백제 혜왕은 산송장? 혜왕 때는 별 일이 없으셨던가 ***Editor's Note *** 백제 28대 혜왕惠王에 대한 삼국사기 백제본기 기술은 딱 저게 다다. 惠王諱季, 明王第二子, 昌王薨即位 二年王薨, 諡曰惠 혜왕은 이름이 계季다. 명왕(명농왕, 성왕) 둘째아들이다. 창왕이 훙하자 즉위했다. 2년, 왕이 훙하니 시호를 혜라 했다. 혜왕은 누구다. 이듬해 죽었다. 끝! 바로 죽으면 태평성대다. 왜? 적을 사건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27대 위덕왕威德王, 생전에는 창왕昌王으로 일컫던 이의 동생으로 왕위를 이었으니 그 형 재위 기간이 554~598년으로 거의 반세기에 달함을 볼 때, 즉위 당시에 이미 고령이었을 것이다. 백제로서는 산송장을 갖다 놓은 셈인데, 옹립 냄새가 난다. 옹립이란 꿔다논 보릿자루라는 뜻이다. 2023. 9. 13. 흥남철수작전의 의사 현봉학 현봉학 박사의 동상 건립에 즈음하여 동족상잔의 비극 속에서 피란민 9만 2,000명 이상을 구해 인간의 존엄성과 자유를 지킨 흥남철수작전의 주역 현봉학(1922~2007) 박사는 인류 역사상 최대 민간인 구출 작전의 영웅이다. 현 박사는 세브란스의전(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좋업하고 미국에서 임상병리학을 전공한 후 모교 교수로 재직하다 6.25전쟁 때 통역 장교로 참전했다. 미 제10군단장 아몬드 소장은 현 박사와 포니 대령의 설득으로 군수물자 대신 피란민 전원을 태워 1950년 크리스마스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현 박사의 이 같은 인간 사랑의 정신을 기리는 데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연세대학교, 현봉학 박사를 추모하는 모임, 국가보훈처, 해병대사령부)과 많은 이가 힘을 모아 여기에 동상을 세운다. 201.. 2023. 9. 12. 2023 제75회 쇼소인전 특별전 第75回 정창원전 正倉院展 제75회 쇼소인전 쇼소인 보물은 나라시대 동대사東大寺 중요 물품을 수납하는 창고[정창正倉]에 보관되어 오늘까지 전해지는 보물들을 말한다. 현재 대략 9천건 정도라고 파악한다. 정창원은 매년 가을, 천황의 서명이 든 종이를 열쇠에 감아 자물쇠를 여는 의식을 행하는데 이를 칙봉식勅封式이라 한다. 이때 봉납한 보물들을 점검하며 개중 일부를 골라 전시하니 이를 정창원전이라 한다. 이 특별전은 단일한 주제로 연속으로 행하는 박물관 행사라는 점에서 대서특필할 만한데 1946년 당시에는 나라제실帝室박물관으로 일컫는 나라박물관에서 초대전이 개최된 이래 도쿄에서 3차례(1949·1959· 1981) 개최된 때를 제외하고는 매년 나라국립박물관에서 열린다. 정창원 보물 목록은 여러 루트를 통해 축적됐다. 개중에서도 대서특필.. 2023. 9. 12. 고고학 발굴현장의 포크레인 발굴현장에 언제 포크레인이 동원되었는가? 춘배 말 들으니 지들이 첨이라 하고 또 다른 친구는 어디가 처음이란다. 저 포크레인 도입은 고고학 발굴 속도를 비약적으로 올리는데 고고학사가 이 장면을 놓칠 수가 있겠는가? 저 포크레인이 등장함으로써 삽질의 고통에서 비로소 벗어난다. 연간 발굴현장에서 일하는 포크레인 현황은 어떤가? 제품은 두산만 쓰는가? 문화재산업전이라면 하다 못해 두산 쳐들어가서 우리가 너네 제품 이만큼 쓰는데 후원하라 정도 배짱은 있어야지 않겠는가? 2023. 9. 12. 후지시마 가이지로 藤島亥治郎 컬렉션 공개 藤島亥治郎コレクション 東京大学総合研究博物館小石川分館蔵藤島亥治郎コレクション 東京大学総合研究博物館小石川分館は、2020年度に藤島亥治郎コレクションの寄贈を受けた。... umdb.um.u-tokyo.ac.jp 동경대학東京大学 종합연구박물관総合研究博物館 소천석 분관小石川分館蔵이 2020년에 기증받은 藤島亥治郎コレクション을 공개하기 시작했다. 후지시마는 경성도등고업학교京城高等工業学校 교원(1923〜25)과 조선총독부 기사技師(1924〜45)를 거쳐 동경대학東京大学(옛 동경제국대학東京帝国大学) 공학부工学部 건축학建築学科 교원(1929〜60) 문부성文部省 국보조존회위원国宝保存会委員(전후에는 문화재심의회전문위원회文化財審議会専門委員会)(1936〜80)로 건축사학 연구와 교육에 종사했다. 경주와 신라시대 불교건축을 중심으로 하.. 2023. 9. 12. 가시하라고고연구소 고사기 편찬 태안만려 추계 특별전 나라현립 가시하라고고연구소奈良県立橿原考古学研究所가 고사기古事記 저자 태안만려太安萬侶 몰후没後 1300년을 기념하는추계특별전'고사기 편찬자 태안만려古事記編纂者 太安萬侶'를 개최한다. 이 사람은 안만려安萬侶 라는 이름으로 문헌에 남았을 텐데 그의 실존성이 의심되기도 했지만 그의 묘지墓誌가 출토됨으로써 모든 의문은 봄날 눈처럼 녹아내렸다. 당시 일본에서는 이 일을 「세기의 대발견 世紀の大発見」이라 했지만 그 범위가 일본을 벗어날 수는 없었다. 그의 묘지는 가시하라연구소 부설 박물관에 상설 전시 중이다. 이 묘지를 통해 太安萬侶는 관직과 관위 본적 그리고 졸년卒年도 밝혀졌다. 오해는 양로養老 7년에 졸한 太安萬侶 没後1300年이라. 이를 기념하고자 이번 전시는 그의 본적지 부근 유적을 비롯해 화장묘라든가 묘지墓.. 2023. 9. 12. 프리즈 키아프를 지향해야 하는 K-헤러티지, 초창기 혹은 미답이 더는 미덕이 아니다 솔까 저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은 동네잔치판이었다가 이래로는 안 된다 해서 중앙정부에서 접수했으니, 그래도 문화재로 먹고 산다는 경주시에서 뭔가 하나 만들어 보자 해서 애써 만든 연례행사로, 예까지 오는 과정에서 그네가 기울인 노력이야 누가 뭐라 하겠는가? 다만, 그것이 저런 규모로는 그냥 둘 수 없고, 또 저런 자리가 필요하기도 하니, 이런 여러 판단을 거쳐 내 기억에 지난해인가 지지난해에 비로소 중앙정부인 문화재청에서 접수해 쥐꼬리만한 국고 투입하기 시작했다. 이름도 문화재산업전에서 올해부터라고 기억하는데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을 앞두고 이름도 급히 세계국가유산산업전이라는 요상한 간판으로 교체했다. 저 행사장 경주시 단독 주최 시절에도 내가 서너번 간 적 있고, 작년인가도 내가 가 봤지만, 또 중앙정부가 나서.. 2023. 9. 12. 어느 '유신지사'의 죽음 (2) 어처구니없는 상인 출신 사무라이의 할복자살 그런데 어떤 탈번낭인이 있었다. 사실 그는 무사 출신이 아니었다. 상인신분이었던 자가 어찌 어찌 하다 보니 무사와 뒤섞여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러다보니 스스로도 무사라는 생각을 하게 됬다. 아주 머리가 명석하여 배움이 빠르고, 조만간 그 탈번낭인단의 회계담당이 되었다. 이 탈번낭인단 곤도 조지로近藤長次郎는 당시 막부타도를 위한 어떤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 중요한 업무를 실무선에서 능수능란하게 처리한 것도 그였다. 이렇게 일을 잘하다 보니 그와 함께 일을 한 사람에게서 몰래 제안이 들어왔다. 영국으로 가서 공부를 해 보지 않겠는가- 라는 제안이었다. 본래 호기심이 많고 유럽에서 공부해보는 것이 꿈이었던 그는 결국 이 비밀스런 제안에 따르기로 했다. 배를 타고 몰래 밀항을 해서 영국으로 가기로 했는데, .. 2023. 9. 12. 한국고고학엔 양식론 제작기법론 금지령이 필요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첫째 아무짝에도 써먹을 데가 없고 둘째 그나마의 효용성도 이제 다했기 때문이다. 외국 어느 고고미술 잡지에선 아예 제작기법론 관련 논문은 투고도 하지 못하게 규정에 박아놨다는데 내가 직접 확인은 못하고 듣기만 했으니 그 말을 듣고선 한국 일본 연구자들이구만? 한 기억이 있다. 저 말은 사실 여부를 떠나 그 문제의식을 나는 전적으로 동의 혹은 공유한다. 요새 말마따나 한국고고학 논문 열편 중 아홉편이 고래古來하는 괴물, 곧 토기 양식 타령 아니면 그 편년 타령이었다가 요새는 그 자리를 대체 혹은 혹은 병합하는 또 다른 괴물이 등장했으니 축조기술 타령이 그것이다. 내가 말을 좀 심하게 해서 그렇지 물론 이런 접근 혹은 연구가 아주 쓸모가 없기는 하겠는가? 때론 필요하며, 또 때로는 내 입론.. 2023. 9. 12. 어느 '유신지사'의 죽음 (1) 살아도 같이, 죽어도 같이 일반적으로 일본에서 '유신지사'라고 하면 메이지 유신기에 반막부 운동을 하던 사람들을 가리킨다. 출신성분이야 정말 다양했는데 유신지사의 상당수가 당시 무사계급 중 하류에서 다수 나왔다는 이야기는 이미 한 바 있다. 대개 우리나라로 친다면 조선시대 중인과 잔반 계급쯤 되는 사람들이다. 일본의 에도시대라는 것이 중앙의 막부, 지방의 번이 빈틈없이 조직되어 사무라이들은 어느 한 조직에 속하여 자신의 직역을 받고 대대로 봉록을 타먹도록 되어 있었다. 이런 '대대로 취직한 직업'으로서의 번사 (번의 사무라이)의 위치를 박차고 나와 막부를 타도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을 소위 '탈번낭인'이라고 부르는데, 메이지 직전 시기에 한해서 본다면 바로 이 '탈번낭인'은 '유신지사'와 동의어였다. 이 탈번낭인은 하급무사들이 주류이.. 2023. 9. 12. K-heritage의 두 가지 측면과 그 방향 K-pop에서 연원하는 K-heritage는 실은 그 자체가 산업을 떠나 존재할 수는 없는 말이다. K-pop을 팔아먹듯이 K-heritage도 팔아먹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며 고상한 그 무엇도 아니다. 그 고상한 그 무엇도 아닌 것을 너무 고상하게 생각하는 바람에 K-heritage를 표방하면서도 정작 industry가 없는 촌극이 빚어지게 되는 것이다. 인더스트리라 할 때 두 가지 층위가 있는데 이 두 층위는 실상 분리불가라 굳이 헤러티지 업계에 통용하는 말을 빌리자면 tangible이 있고 intangible이 있으니 논의의 편의상 두 층위로 나누어 접근할 뿐이다. 무엇인가 실체로서의 물건을 팔아먹기 위해서는 그 물건을 만드는 기술이 있어야는데 이 경우 전자가 탱저블이 되고 후자가 인탱저블이 된다.. 2023. 9. 12. 요물과도 같은 돈 혹은 월급 이야기 내가 없이 자라며 학교를 다녔다 해서, 내가 거창한 계급투쟁의식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어쩌면 체제 순응주의자라고도 할 만한데, 그 체제 안에서 내가 획득할 수 있는 최대치 정도만 적당히 먹고 살자 이런 주의에 나는 가깝다. 내가 대학을 졸업하던 무렵만 해도, 요즘과는 사정이 많이 달라, 썩 만족은 하지 못한다 해도 그런 대로 이름 있는 대기업은 어느 정도 들어갈 만한 환경이었으니, 그럼에도 나는 개중에서도 나은 편이라는 영문과 출신이라 하지만 문과대라는 한계가 커서 취업 선택의 폭이 생각보다는 굉장히 좁았다. 졸업을 앞둔 시점에 이곳저곳에서 날아드는 신입사원 모집 소식에 몇 군데는 날림으로 넣어 합격통지서를 받았지만, 대기업이라고 할 만하는 데는 딱 한 군데 지원했으니, 현대자동차였다. 내 기억에 이 .. 2023. 9. 11. 이전 1 ··· 362 363 364 365 366 367 368 ··· 95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