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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과 내 새끼는 하나” : 동한(東漢)의 제오륜(第五倫) “뇌물과 내 새끼는 하나” : 東漢의 제오륜(第五倫) [수정] [삭제]2011.06.15 08:57:15 이른바 주자성리학을 완성했다고 평가되는 朱熹가 제자 유자징(劉子澄)에게 편찬토록 한 동몽서(童蒙書)로 《소학(小學)》이 있으니, 《대학(大學)》에 대칭하는 이 《小學》이란 문헌은 실상 유자징이 그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글을 모은 것이 아니라 先代 문헌 이곳저곳에서 동몽(童蒙)을 가르치는 데 적절하다 생각하는 구절들을 가려 뽑아 정리하고 나열하며 편집한 이른바 짜깁기 책이니 요즘 같으면 저작권법 위반으로 책이 회수되고 막대한 벌금을 물어야 할 일이지만 옛날 동양권에서는 이런 일이 비일하고 비재했다. 《小學》은 실상 그 내용을 볼작시면 내 보기엔 이렇다 할 거창한 철학을 담았다고 보기는 힘들며, 다른 무.. 2018. 4. 22.
주성하처(酒醒何處) : 어디에서 술이 깰까? 중국 송나라 유행가 작 류영(柳永)은 '우림령(雨霖鈴)' 곡조인 《한선처절(寒蟬淒切)》로 시작하는 작품에서 "친구는 가다가 새벽 어디 쯤에서 술이 깰까?"라고 노래했습니다. 헤어짐이 아쉬워 끝없는 음주로 전송하다가, 친구가 드디어 저녁 출발하는 배로 떠나게 됩니다. "이렇게 마시고 출발하니, 내일 새벽 저 친구 술 깰 때 쯤이면 어디쯤 가고 있을까?"라는 뜻이 담긴 말이 주성하처(酒醒何處)다. 우림령(雨霖鈴) ≪한선처절(寒蟬淒切)≫ 류영(柳永) 초가을 매미가 슬프게도 운다객사에 저녁이 찾아오고소나기는 막 그쳤네 포장마차에서 끝없이 마시며 출발 않고 미적대니빨리 출발하자 사공이 재촉하네 두 손 잡고 마주보니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말없이 흐느끼기만 하네 이렇게 떠나면안개 낀 천리 물길을 따라머나먼 강남 땅으로.. 2018. 4. 22.
하남 감일동에서 한성시대 백제 석실분 50기 하남 감일동에서 한성시대 백제 석실분 50기가 쏟아졌다. http://v.media.daum.net/v/20180422060021077?d=y 2018. 4. 22.
두릅이 주는 봄맛 지난 주말 연천 지질답사 중 재인폭포 가는 길목에 만난 두릅이다. 이 산골에도 이리 피기 시작했으니, 고향 김천 눈두렁에 엄마가 심은 두릅들도 한창이겠다 싶었다. 해마다 이맘쯤이면 두릅은 별미다. 두릅이 지구상 어떤 식생대에 자생하는지 알 수는 없고, 또 그 새순을 따서 각종 방식으로 요리해서 먹는 다른 민족이 있는지 알 수도 없지만, 이 두릅은 비슷한 시기에 피어나서, 비슷한 식재료를 제공하는 엄나무와 더불어 봄맛을 돋구는 일등공신이다. 어제 출타했다 돌아오니, 부엌에 두릅이 한가득이다. 보나마나 엄마가 따서 보냈으리라 싶었다. 내가 두릅을 무척이나 좋아하기 때문이다. 보통 이 무렵이면 나는 두릅을 따러, 겸사겸사 김천을 간다. 마침 그 두릅밭 곁엔 아버지 산소도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올해는 이런저런.. 2018. 4. 22.
제비는 쌍쌍이 날아드는데, 내님은.... 한시, 계절의 노래(7) 봄날 즉흥시[春日即事] 5수 중 첫째 [宋)] 서방좌(舒邦佐) / 김영문 選譯評 한낮 동풍에사립문 절로 열려 쌍쌍의 제비가둥지 찾아 날아드네 버드나무 솜털 꽃은본래 정처 없어 남쪽 교외로 날아가돌아오려 하지 않네. 正晝東風自展扉, 雙雙燕子望巢飛. 楊花卻是元無定, 吹落南鄰不肯歸. 가고 옴, 들고 남은 변함없는 우주의 이치다. 삼월 삼짇날은 제비가 온다는 날이다. 오래 기다리던 제비가 왔다고 왜 떠나는 것이 없으랴? 동풍에 저절로 열린 사립문으로는 봄의 상징인 제비가 날아들지만 울타리 옆 버드나무 솜꽃은 아득히 먼 곳으로 길 떠날 채비를 한다. 제비 연(燕) 자는 잔치 연(宴)과 통하여 기쁨을 나타내는데 비해, 버들솜은 정처 없는 떠다님으로 인해 부평초와 연결된다. 중국 민간 전설에.. 2018. 4. 21.
가을산불 같은 철쭉 한시, 계절의 노래(8) 감흥 절구[遣懷絶句] 넷째 수(其四) [明] 고린(顧璘, 1476~1545) / 김영문 選譯評 계곡물 차가운데창포 푸르고 산속에 봄이 와서철쭉 붉었네 봄풀은 가을끝 산불인가깜짝 놀라고 나무들도 한밤 바람싫어한다네 澗冷菖蒲翠, 山春躑躅紅. 草驚秋盡火, 樹厭夜深風. 나 어릴 때는 진달래를 참꽃, 철쭉을 개참꽃이라 불렀다. 제일 중요한 차이는 참꽃은 먹을 수 있고, 개참꽃은 먹을 수 없다는 점이다. 옛날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온 사실이기에 호기심 많은 어린 시절에도 감히 개참꽃을 먹을 생각을 하지 않았다. 어릴 때부터 꼴을 하러 다니며 소가 먹을 수 있는 풀과 먹을 수 없는 풀을 구별하면서 자랐으므로 개참꽃을 사람이 먹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도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나는 지금도 개참꽃.. 2018. 4. 21.
한잔 죽 들이키고 마음 푸시게나 친구 배적(裴迪)과 주거니받거니 하면서[酌酒與裴迪] 왕유(王維) 여보게 술 한 잔 받고 그대 마음 푸시게나인정이란 물결처럼 자주 뒤집히기 마련이네백발까지 사귄 친구라도 칼 쥐고 경계하며 먼저 출세길 달리면 거들먹이며 깔본다네풀이야 가랑비만 맞아도 젖기 마련이고 가지 위 꽃피려 하면 봄바람도 차가워진다네.세상사야 뜬구름이니 물어 무슨 소용있겠나?차라리 느긋이 은거하여 새참이나 더 드시게 酌酒與君君自寬, 人情飜覆似波瀾.白首相知猶按劍, 朱門先達笑彈冠.草色全經細雨濕, 花枝欲動春風寒.世事浮雲何足問, 不如高臥且加餐. 중문학도 홍상훈 인제대 교수 페이스북 포스팅을 옮겨오되 약간 손질했다. 2018. 4. 21.
오두산 전망대에 서서 발길을 돌리고 나서려는데 문득 아쉬어 뒤를 쳐다봤다. 조만식이 손짓한다. 잘 가그레이, 또 보제이. 나도 화답했다. 또 봅시다 영감. 한데 어찌하여 영감이 예 섰소? 아직 못다한 건준의 꿈이 있소? 영감이 꿈꾸며 '준비'한 '건국'은 무엇이었소? 어떤 나라를 만들고 싶었소? 그나저나 영감 요새 남한에 나타나면 환영은 썩 받지는 못할 듯 하오. 건국이 아니라 정부수립이라 하니 말이오. 캬캬캬. 영감한테 손짓하고는 돌아서 차를 몰아 전망대를 내려오는데, 중턱 산길에 턱하니 바리케이트가 쳐졌다. 아까는 보이지 않던 젊은 군인 두 마리가 초소에서 지킨다. 나도 황당하고 지도 황당한 모양이다. 넌 뭐냐? 아마 같은 생각을 했으리라. 아마도 저짝에서는 이 놈 뭐하다 지금에서야 끄질러 내려 오느냐 하는 표정이다. 그.. 2018. 4. 19.
닭대가리 對 뱀대가리, 소꼬리 對 용꼬리 《전국책(戰國策)》이란 중국 고대 문헌이 있다. 제목 그대로 춘추시대에 이은 전국시대라는 혼란기를 무대로 역사에 명멸한 저명한 변사(辯士)들의 활약상을 묶어 정리한 것이다. 진 시황제에 의한 중국 대륙 통일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문헌이 성립한 연대는 진 시황제의 의한 중국 통일 이후가 될 것이며, 늦어도 유방(劉邦)에 의한 한 제국에 의한 중국의 재통일 초반기 즈음에는 성립해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한 고조 유방 때 공신 중 한 사람의 무덤인 마왕퇴 무덤을 발굴조사한 결과 이곳에서 《戰國策》과 大同하고도 小異한 죽간(竹簡) 문헌이 출토된 바 있거니와, 그보다 반세기 가량을 지나서 활동하는 한 무제 때 太史公 사마천만 해도 그의 주저인 《史記》 곳곳에서 이 전국책을 주요한 사료로써 활용하고 있.. 2018. 4. 18.
룡검(龍劒) 삼국사기 열전 삼국유사 권2 기이(紀異) 제2 후백제(後百濟) 견훤(甄萱) : 또 에는 이렇게 말했다. 옛날에 부자 한 사람이 있어 모양이 몹시 단정했다. 딸이 아버지께 말하기를 "밤마다 자줏빛 옷을 입은 남자가 침실에 와서 관계하곤 갑니다"라고 하자 아버지는 "너는 긴 실을 바늘에 꿰어 그 남자 옷에 꽂아 두어라"라고 하니 그 말대로 했다. 날이 밝아 그 실이 간 곳을 찾아보니 북쪽 담 밑에 있는 큰 지렁이 허리에 꽂혀 있다. 이때부터 태기가 있어 사내아이를 낳으니 나이 15세가 되자 스스로 견훤(甄萱)이라 일컬었다. 경복(景福) 원년(元年) 임자(壬子·892)에 이르러 왕이라 일컫고 완산군(完山郡)에 도읍을 정했다. 나라를 다스린지 43년 청태(淸泰) 원년(元年) 갑오(甲午·934)에 견훤의 세 아들.. 2018. 4. 17.
능환(能奐) 삼국사기 열전 2018. 4. 17.
광학(廣學) 명랑 법사의 밀교 신인종(神印宗)을 계승한 신라말 승려로 고려 태조 왕건이 창업할 때 해적을 퇴치하는 공로를 세웠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명랑신인(明朗神印) : 우리 태조(太祖)가 나라를 세울 때 또한 해적이 와서 침범하니, 이에 안혜(安惠)ㆍ낭융(朗融) 후예들인 광학(廣學)ㆍ대연(大緣) 두 고승(高僧)을 청해다가 법을 만들어 해적을 물리쳐 진압했으니, 모두 명랑의 계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법사를 합하여 위로 용수(龍樹)에 이르기까지를 구조(九祖)로 삼았다. (본사기本寺記에는 삼사三師가 율조律祖가 되었다고 했으나 자세히 알 수 없다) 또 태조가 글들을 위해 현성사(現聖寺)를 세워 한 종파(宗派)의 근본을 삼았다....돌백사(堗白寺) 주첩주각(柱貼注脚)에 씌어 있는 것을 상고하여 보면 이러.. 2018. 4. 17.
낭융(朗融) ☞랑융(朗融) 2018. 4. 17.
랑융(朗融) 명랑 법사의 밀교 신인종을 계승한 신라말 승려로 짐작되지만 자세한 행적은 미상이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명랑신인(明朗神印) : 우리 태조(太祖)가 나라를 세울 때 또한 해적이 와서 침범하니, 이에 안혜(安惠)ㆍ낭융(朗融) 후예들인 광학(廣學)ㆍ대연(大緣) 두 고승(高僧)을 청해다가 법을 만들어 해적을 물리쳐 진압했으니, 모두 명랑 계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법사를 합하여 위로 용수(龍樹)에 이르기까지를 구조(九祖)로 삼았다. (본사기本寺記에는 삼사三師가 율조律祖가 되었다고 했으나 자세히 알 수 없다.) 또 태조가 글들을 위해 현성사(現聖寺)를 세워 한 종파(宗派)의 근본을 삼았다. 2018. 4. 17.
안혜(安惠) 명랑 법사의 밀교 신인종을 계승한 신라말 승려로 짐작되지만 자세한 행적은 미상이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명랑신인(明朗神印) : 우리 태조(太祖)가 나라를 세울 때 또한 해적이 와서 침범하니, 이에 안혜(安惠)ㆍ낭융(朗融) 후예들인 광학(廣學)ㆍ대연(大緣) 두 고승(高僧)을 청해다가 법을 만들어 해적을 물리쳐 진압했으니, 모두 명랑 계통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법사를 합하여 위로 용수(龍樹)에 이르기까지를 구조(九祖)로 삼았다. (본사기本寺記에는 삼사三師가 율조律祖가 되었다고 했으나 자세히 알 수 없다.) 또 태조가 글들을 위해 현성사(現聖寺)를 세워 한 종파(宗派)의 근본을 삼았다. 2018. 4. 17.
존승(尊勝) 신라 중기 때 각간 벼슬을 지낸 사람인 듯한데, 자세한 행적은 알 수 없다. 삼국유사 제5권 신주(神呪) 제6 혜통황룡(惠通降龍) :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혜통의 세속 이름은 존승 각간(尊勝角干)이라고 하는데 각간은 곧 신라의 재상과 같은 높은 벼슬이니, 혜통이 벼슬을 지냈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또 어떤 사람은 시랑(豺狼)을 쏘아 잡았다고 하지만 모두 자세히 알 수 없다. 2018. 4. 17.
신충(信忠) (1) 신라재상 신라 효성왕 때 중시가 되었다가 경덕왕 때 상대등으로 승진했지만, 자연재해로 물러났다. 삼국사기 권 제9(신라본기 제9) 효성왕 : 3년(739) 봄 정월에 왕이 할아버지와 아버지 사당[祖考廟]에 참배했다. 중시 의충(義忠)이 죽었으므로 이찬 신충(信忠)을 중시로 삼았다. 삼국사기 권 제9(신라본기 제9) 경덕왕 : 16년(757) 봄 정월에 상대등 사인(思仁)이 병으로 관직을 그만두었으므로 이찬 신충(信忠)을 상대등으로 삼았다. 22년(763)...가을 7월에 서울에 큰 바람이 불어 기와가 날라가고 나무가 뽑혔다. 8월에 복숭아꽃과 오얏꽃이 다시 피었다. 상대등 신충(信忠)과 시중 김옹(金邕)이 관직에서 물러났다. 2018. 4. 17.
김유신론(6) 칠성파 두목 군사 분야에서 단연 압도적 두각을 드러낸 김유신은 선덕왕 말년에 발발한 비담의 난까지 계엄총사령관으로써 진압하는 한편, 그 작당 30명을 모조리 죽임으로써 최고실력자로 등극했으니, 진덕왕 재위기간(647~654)은 그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우여곡절 끝에 즉위한 진덕이 과연 여주女主로서 어느 정도 지도력을 발휘했는지는 미지수다. 꿔다놓은 보릿자루였는지, 아니면 바로 앞선 시대 그의 사촌언니 선덕이 그랬듯이 주체로써 국정 운영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갔는지는 현재로서는 알 수가 없다. 다만, 진덕왕 시대 신라는 소위 집단지도체제 비슷한 방식으로 운영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는 본다. 그것은 다름 아닌 다음 삼국유사 기이편 '진덕왕眞德王' 다음 증언에서 비롯한다. 왕이 즉위한 시대에 알천공閼川公·.. 2018. 4. 17.
버들솜 날리는 봄...송(宋) 이천(李廌) 봄날 즉흥시(春日卽事) 9수 중 둘째 [宋] 이천(李廌, 1059~1109) / 김영문 選譯評 신록 그늘짙어 가는데 스러지는 붉은 꽃드문드문 남아 있네 저 비 속천 점 버들 솜은 떨어지는 꽃잎짝하여 날고 있네 新綠陰將就, 殘紅在亦稀. 雨中千點絮, 來伴落花飛. 봄꽃은 대개 꽃이 먼저 핀 후 잎이 돋는다. 4월 초순이 지나면서 이 산하는 벽옥빛 신록으로 물든다. 남송(南宋) 위종무(衛宗武)는 “붉은 들꽃 남은 꽃잎 자랑하면서, 부드러운 가지로 신록 이끄네[野花衒殘紅, 柔條曳新綠](「산행山行」)라고 읊었다. 이제 붉은 봄꽃은 거의 떨어지고 마지막 남은 몇 송이만 찬란했던 봄날을 추억하고 있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2018. 4. 16.
왜 지방(紙榜)에서 아버지는 考, 어머니는 妣라 하는가? 2009.09.26 04:00:05 제사를 지낼 때 반드시 제사상에 뒤켠에 안치하는 지방, 혹은 신주(神主)는 그것이 신체(神體)임은 두 말이 필요 없으니, 이를 쓰는 방법에서 주목할 것은 부부 중심이라는 점이다. 즉, 부부가 모두 돌아가셨을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 할아버지와 할머니, 증조와 증조모, 고조와 고조모를 반드시 함께 짝을 지어 지방을 쓰니, 이 경우 다시 조심할 점은 神主 주체로써(다시 말해 남쪽을 향해 앉은 신주가 주체가 되었을 때) 남자는 오른쪽, 여자는 왼쪽을 따진다는 점이다. 이를 제사를 드리는 사람으로 볼 때는 왼쪽은 남자, 오른쪽은 여자가 된다. 조선시대 무덤을 보면 그 묘주(墓主)를 밝히는 돌덩이(이를 묘표墓表라 한다)를 발견하거니와, 그에 적힌 문구를 보면 ◎◎之墓라 하면서 그.. 2018. 4. 16.
고부간 갈등은 본능...늙으면 보자 그 자신 참말로 파란(波瀾)이 만장(萬丈)한 삶을 산 중국 북제(北齊) 안지추(顔之推·531~591)라는 사람이 남긴 不朽한 책으로 《안씨가훈(顔氏家訓)》이 있으니, 내가 이 책에 대해서는 여러 곳에서 상찬(賞讚)을 거듭한 바 있거니와, 이곳 '치가(治家)' 편에 실린 다음 한 토막 이야기는 흡사 작금 한국 사회 일단면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불러낼 정도다. 다름 아닌 고부간 갈등을 다루었으니, 그 옮김과 원문은 아래와 같다. 부인은 본래 성질이 대체로 사위는 싸고돌되 며느리는 학대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사위를 싸고돌면 형제(처남)에게서는 그 사위를 원망함이 싹트고, 며느리를 학대하면 자매(시누이)들의 고자질이 횡행하게 되니 이렇게 되면 여자는 출가하든 안 하든 모두가 그 집안에 죄를 얻게 되니 어미야.. 2018.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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