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探古의 일필휘지515 한문 전공자 괴롭히는 방법 1) (한자로 된 아무거나) 야 너 저거 좀 읽어봐 2) 우리 애 이름 지으려는데 궁합(?)이 좋은 글자 좀 3) 한문을 한다고? 중국어 잘하겠다! 시즌2 1) (글씨든 그림이든, 도자기든 뭐든 가리키며) 저거 얼마짜리냐? 2) (초서 들이밀면서) 이거 읽어줘. 못 읽는다고? 전공자라매? 3) "거 공자님허구 맹자님허구 팔씨름허면 누가 이길꼬?" 2023. 7. 5. 을축년대홍수 백년을 준비해야 한다 을축년대홍수 100주년인데, 지금부터 찬찬히 준비해나간다면 학술대회나 전시를 좀 그럴듯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 혜화동에서 폭우에 휩쓸려 가다 모래톱에 걸려 구사일생한 수주樹州를 떠올리며 *** Editor's Note *** 1925년 한반도를 쑥대밭으로 만든 을축년대홍수를 나는 그 영향력 크기가 6.25전쟁에 버금하거나 능가한다는 말을 줄곧 한다. 그래서 그 백주년은 대대적으로 해야 함을 주장하면서 서울역사박물관이나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 관련 사업을 하자 하면서 이를 위한 조사사업부터 하자 작년부터 들쑤시고 있다. 이 건으로 봉은사를 접촉하기도 했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 을축년대홍수 참상은 술꾼 수주 변영로 증언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기록화하기도 했으니 이런 증언록부터 발굴하고 총독부에서.. 2023. 7. 5. 우연히 우물서 마주한 나 by 이규보 청동거울 보지 않은 지 오래라 / 不對靑銅久 내 얼굴 어떤지 기억도 못하네 / 吾顔莫記誰 우연히 다가서 우물 비춰 보니 / 偶來方炤井 옛날에 조금 알던 얼굴 같구나 / 似昔稍相知 - 전집 권18, 고율시, "우물에 비추어보고 장난삼아 짓다炤井戲作" 2023. 7. 2. 난 누군가 또 여긴 어딘가, 그 답을 찾아서 (4) 출세의 시작, 권적과 권정평 2 12세기의 다른 고려 묘지명을 보면 혹시 힌트가 나올까? 권적과 비슷한 시기를 살다 간 이들의 묘지명 몇 가지를 제시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공의 이름은 언이彦頤이고, 자字는 원로元老이며, 성은 윤씨로, 영평현인鈴平縣人이다. 증조부는 군기감軍器監을 추증받은 휘 선지先之이다. 조부는 태자대보太子大保를 추증받은 휘 집형執衡이다. 아버지는 개부의동삼사 추충좌명평융척지진국공신 수태부 문하시중 판상서병부사 영평현개국백 감수국사 상주국開府儀同三司 推忠佐命平戎拓地鎭國功臣 守大傅 門下侍中 判尙書兵部事 鈴平縣開國伯 監修國史 上柱國 휘 관瓘으로, 문숙공文肅公으로 추증되었고, 태묘太廟에 들어가 예종睿宗 묘정에 배향되었다. - 2) 돌아가신 낙랑군대부인 김씨는 경주인慶州人으로 신라 태종대왕大宗大王 김춘추金春秋의 14세손이.. 2023. 7. 2. 朝鮮의 제국대학 vs. 朝鮮帝國의 대학 요즘 때아닌 경성제국대학 공부를 하고 있다. 그러던 중 정근식 외, (서울대학교 출판문화원, 2011)라는 책을 읽다가 도무지 웃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을 발견하고야 말았다. "아버지가방에들어가신다"를 어떻게 끊어 읽을 것인가도 아니고, 거 참....이렇게 보면 예전 분들의 생각은 참으로 귀여운(?) 구석이 있었던 것 같다. 조선제국대학이라.....만약 그랬더라면 도하都下 각 신문에서 이라고 썼으려나? 이런 데서도 '정치적 올바름'을 찾다니 원. 그러나 '경성제국대학'이란 명칭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었다고 한다. 줄여 부르면 '경대京大'가 될 텐데 이미 교토제국대학京都帝國大學이 '교다이京大'라고 쓰고있지 뭔가. 그래서 경성제국대학은 자기네의 줄임말을 '성대城大[죠다이]'라고 했다고 한다. *** relat.. 2023. 7. 2. 제주 삼별초 유적 항파두리성의 기념식수 제주 애월에 가면 항파두리라고, 고려시대 삼별초의 유적이 있습니다. 지금도 발밑을 가만히 보다보면 그 시절 기와나 청자 쪼가리가 보이곤 하지만, 오늘날 그래도 멀쑤룩한 면모로 전해지는 것은 1970년대 대대적으로 벌어진 보수 정화사업의 결과입니다. 그때 정권은 유달리 역사 속 영웅 이야기를 좋아했습니다. 국난극복, 반외세, 항쟁 관련 유적을 골라 손질하여 대내외에 보여주는 일이 많았습니다. 강화의 초지진이나 고려궁터 같은 곳이 지금의 모습을 갖춘 것이 그때이고, 군데군데 끊기고 무너졌던 한양도성이 얼추 이어진 것도 그때입니다. 이곳 제주의 항파두리도 삼별초가 고려의 자존심을 지키며 몽골에 항거한 역사적 유적이라 해서 '복원'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그 지나간 이야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들이 성터 한.. 2023. 7. 2. 이전 1 ··· 32 33 34 35 36 37 38 ··· 86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