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漢詩 & 漢文&漢文法553

매화 가지에 실어보내는 봄 범엽한테 부치는 시[贈范曄詩] [南北朝] 육개(陸凱) 折梅逢驛使 매화 꺾어 역참 관리 만나 寄與隴頭人 농두에 있는 그대에게 부치네江南無所有 이곳 강남에 뭐가 있겠나 聊送一枝春 그저 나뭇가지 봄을 보낼뿐 범엽(范曄)은 말할 것도 없이 그 불후한 역사서 《후한서(後漢書)》 찬자이니, 그가 살다간 시대가 육조(六朝) 유송(劉宋)이다. 이 무렵 유송은 장강 남쪽 지금의 남경(南京)이요, 농두는 지금의 섬서성 농현(隴縣) 서북쪽이다. 이 시가 묘한 점은 범엽은 장강 유역 남경을 무대로 하는 남조 유송劉宋 사람이요, 그에게 편지를 부친 육개는 북위 사람이라는 점이다. 둘이 직접 만나 교유했을 가능성은 희박하거니와, 따라서 이 시가 과연 육개 작품인지 의심을 살 만하다. 아무튼 그거야 뒤로 맡기고, 진짜 매화 꺾어 .. 2018. 4. 3.
송아지 팔아 청산하는 몸값 전한(前汉) 왕조 제8대 황체 유불릉(刘弗陵)은 죽은 뒤에 종묘에 신주가 안치되면서 받은 묘호(廟號)가 효소황제(孝昭皇帝)라, 흔히 약칭해서 소제(昭帝)라 칭한다. 무제(武帝) 유철(刘彻)이 아버지고, 어머니는 조첩여(赵婕妤)이니, 생전에는 구익부인(钩弋夫人)이라 일컬었다. 기원전 94년에 태어나 기원전 87년, 불과 8살에 황제에 옹립되어 재위 13년째인 기원전 74년 6월 5일, 21살에 미앙궁(未央宫)에서 요절하고 만다. 어린 그를 곽광(霍光)과 김일제(金日磾)와 상홍양(桑弘羊)이 보좌했다. 이런 그가 죽어 묻힌 곳을 평릉(平陵)이라 하니, 미앙궁에서 전전(前殿)을 기준으로 동쪽으로 22킬로미터, 아버지 유철이 묻힌 무릉(茂陵)에서 서쪽으로 6킬로미터 지점에 위치한다. 여타 이 시대 황제릉이 그런 .. 2018. 4. 2.
春夜宴桃李園序(춘야연도리원서) - 이백 봄날 복사 오얏꽃 핀 화원에서 여는 잔치에 붙이는 글 李白 무릇 천지란 만물이 머물다가는 여관이요, 시간은 오랜 세월 스쳐지나는 나그네라. 덧없는 인생 꿈과 같으니 즐거움 얼마나 될꼬? 옛 사람 촛불 들고 밤놀이한 일 참으로 까닭 있으리라. 하물며 따뜻한 봄날이 아지랭이 아른거리는 경치로 나를 부르고, 대자연이 나에게 문장을 빌려주었음에랴! 복숭아 오얏꽃 핀 화원에 모여 천륜의 즐거운 일 펼치니, 뭇 아우 솜씨 빼어나 모두가 혜련 같거늘, 내가 읊은 시만 홀로 강락한테 내놓기 부끄러울 뿐이네. 그윽한 감상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고아한 담론은 점점 맑아지네. 화려한 경연 열어 꽃 사이에 앉아 술잔 오가며 달빛 아래 취하노니, 아름다운 시가 없으면 어찌 고아한 회포를 펼치리오? 시를 이루지 못하면 그에 맞는.. 2018. 3. 29.
닭 모가지를 비틀어서라도 이 말을 비튼 전직 대통령이 있다. 이런 닭이라고 하면 제사 지낼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 집안에서는 보통 제사를 그날 밤 12시 직전에 지냈는데, 제사 지내기 전에 간혹 닭장에서 닭이 우는 일이 있다. 이를 가장 경계했거니와 그것은 닭이 바로 새벽의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이런 닭은 모가지를 비틀어서 죽여 버렸다. 독곡가讀曲歌는 六朝시대 악부로서 청상곡사清商曲辭에 속하며 오성가곡吳聲歌曲 일종이다. 곽무천郭茂倩의 《악부시집樂府詩集》 권 제46에 輯錄한 讀曲歌는 총 86수이니 현존하는 吳聲歌曲 중에서는 민간가사로 보존 절대량이 가장 많다. 讀曲歌는 宋 元帝 元嘉 17(440)~26年(452) 무렵에 발생한 것으로 본다. 다음은 개중 하나다. 讀曲을 獨曲(독곡)이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이에 의하면 이런 가사들은.. 2018. 3. 22.
산? 바람? 항우 대 유방 : 해하가垓下歌 vs 대풍가大風歌 西安漢高祖劉邦長陵 項籍 力拔山兮氣蓋世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세는 세상 덮을 만한데時不利兮騅不逝 시세 불리하니 騅(추)가 나아가지 않는구나 騅不逝兮可奈何 騅가 나아가지 않으니 정말 어찌해야 좋을꼬虞兮虞兮奈若何 虞여 虞여 너를 어찌하면 좋을까 劉邦 大風起兮雲飛揚 큰 바람 일어나 구름이 날린다威加海內兮歸故鄕 위세는 온 세상에 미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安得猛士兮守四方 어찌 하면 武士 얻어 사방 지킬 수 있을까 이로써 보건대 무식함은 분명 유방이 한 수 위다. 하기야 沛縣이란 깡촌 깡패가 유방이니, 이런 깡패가 세상을 잡았으니, 나도 깡패축에 속하는데 세상을 잡을까? 에잇, 부림을 당하는 쪽이 나을 듯하다. 나는 복종이 좋아요.남들은 자유가 좋다지만 나는 복종이 좋아, 왈왈. 참고로 위 해하가에 대해 우미인은 .. 2018. 2. 27.
채옹(蔡邕) 음마장성굴행(飮馬長城窟行) : 잉어 배를 갈랐더니 2005.03.22 17:32:29 장성굴에서 말한테 물을 먹이며[飮馬長城窟行] 《선진한위진남북조(先秦漢魏晉南北朝詩)》 全三冊에 의하면 蔡邕 작품이라 하나, 작자를 모르는 漢代 악부민가樂府民歌로 보는 편이 보다 나을 듯하다. 《옥대신영玉臺新詠》에선 卷1에 수록하면서 채옹 작품으로 적었다. 악부樂府 중에서도 연애시 주류인 상화가사(相和歌詞)에 속하며 곡조로는 금조곡琴調曲에 속한다. 일명 음마행(飮馬行)이라 한다. 《문선文選》에서는 권27에 수록하면서 고사(古辭)라 했다. 문선 이선주李善注에서는 이 노래를 注하기를 “역선장(酈善長·《수경주水經注》 저자인 北魏시대 역도원을 말함-인용자 주)이 《수경水經》에서 이르기를 ‘내가 長成에 가 보니 그 아래서 종종 샘물이 솟는 물이 있고 말에게 물을 먹일 만 했다. 古.. 2018. 2. 2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