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漢詩 & 漢文&漢文法556 닭대가리 對 뱀대가리, 소꼬리 對 용꼬리 《전국책(戰國策)》이란 중국 고대 문헌이 있다. 제목 그대로 춘추시대에 이은 전국시대라는 혼란기를 무대로 역사에 명멸한 저명한 변사(辯士)들의 활약상을 묶어 정리한 것이다. 진 시황제에 의한 중국 대륙 통일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보아, 이 문헌이 성립한 연대는 진 시황제의 의한 중국 통일 이후가 될 것이며, 늦어도 유방(劉邦)에 의한 한 제국에 의한 중국의 재통일 초반기 즈음에는 성립해 있었음에 틀림이 없다. 한 고조 유방 때 공신 중 한 사람의 무덤인 마왕퇴 무덤을 발굴조사한 결과 이곳에서 《戰國策》과 大同하고도 小異한 죽간(竹簡) 문헌이 출토된 바 있거니와, 그보다 반세기 가량을 지나서 활동하는 한 무제 때 太史公 사마천만 해도 그의 주저인 《史記》 곳곳에서 이 전국책을 주요한 사료로써 활용하고 있.. 2018. 4. 18. 버들솜 날리는 봄...송(宋) 이천(李廌) 봄날 즉흥시(春日卽事) 9수 중 둘째 [宋] 이천(李廌, 1059~1109) / 김영문 選譯評 신록 그늘짙어 가는데 스러지는 붉은 꽃드문드문 남아 있네 저 비 속천 점 버들 솜은 떨어지는 꽃잎짝하여 날고 있네 新綠陰將就, 殘紅在亦稀. 雨中千點絮, 來伴落花飛. 봄꽃은 대개 꽃이 먼저 핀 후 잎이 돋는다. 4월 초순이 지나면서 이 산하는 벽옥빛 신록으로 물든다. 남송(南宋) 위종무(衛宗武)는 “붉은 들꽃 남은 꽃잎 자랑하면서, 부드러운 가지로 신록 이끄네[野花衒殘紅, 柔條曳新綠](「산행山行」)라고 읊었다. 이제 붉은 봄꽃은 거의 떨어지고 마지막 남은 몇 송이만 찬란했던 봄날을 추억하고 있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 무성한 녹음과 그리고/ 머지않아.. 2018. 4. 16. 적벽부赤壁賦 by 동파東坡 소식蘇軾 적벽부(赤壁賦) - 소식(蘇軾) 임술년 칠월 보름 하루 뒤, 내가 손님과 함께 적벽(赤壁) 아래 배 띄우고 노니는데 맑은 바람 서서히 불어오고 물결 하나 없이 잔잔했다. 술잔 들어 손님한테 권하면서 [명월(明月)]이란 시도 읊고, [요조(窈窕)]란 시도 읊어본다. 이윽고 동쪽 봉우리 위로 달이 떠올라 북두성 견우성 사이를 배회하는데, 백로는 물결 가로지르고, 물빛은 저 멀리 하늘과 닿았네. 일엽편주 가는대로 놓아두니 끝없는 만경창파 넘어가고, 휘휘 허공으로 날아올라 바람 부리면서 멈출 곳 모르고 가는 듯, 훨훨 이 세상 벗어나 홀로 서서 날개 돋아 신선이 되는양 했네. 그리하여 술 한 잔 마시니 매우 기분이 좋아져 뱃전 두드리며 노래를 불렀네. 계수나무 노를 젓세, 상앗대는 목란이라.허공 치고 오르는 듯.. 2018. 4. 16. 불꺼진 한식날 활활 타오르는 꽃 한시, 계절의 노래(5) 한식날 진달래[寒食日題杜鵑花] [唐] 조송(曹松) / 김영문 選譯評 한 송이또 한 송이 한식날모두 피었네. 누구 집에불을 금하지 않았나 이 꽃가지에서활활 타오르네. 一朵又一朵, 幷開寒食時. 誰家不禁火, 總在此花枝. 봄날에는 어느 산천이든 불이 붙는다. 각양각색 꽃불이 천지를 불태운다. 한 송이 또 한 송이 잿빛 산천을 수놓는다. 아른아른 아지랑이는 꽃불이 피워내는 맑은 연기다. 한시에서 꽃을 타오르는 불로 비유한 표현은 많다. 당나라 두보는 「절구(絶句)」 시에서 “산은 푸르러 꽃빛 불타네(山靑花欲然)”라고 읊었고, 송나라 범성대는 「청명 날 이도 길(淸明日狸渡道中)」 시에서 “산 빛 속에서 꽃은 불타고(花燃山色裏)”라고 읊었다. 특히 한식을 전후한 시기에는 진달래가 들불처럼 산.. 2018. 4. 15. 맹호연(孟浩然) 봄비 지난 새벽 봄 새벽[春曉] [唐] 맹호연(孟浩然) 봄잠 취해 날 밝는 줄도 몰라여기저기 뭇새 지저귀는 소리간밤 비바람 소리 들리더니꽃잎은 얼마나 떨어졌을까 春眠不覺曉 處處聞啼鳥 夜來風雨聲 花落知多少 2018. 4. 14. 승지남(僧志南) 비에 젖은 살구꽃 절구(絕句) 송(宋) 승지남(僧志南) 古木陰中系短篷 고목 그늘 속에 다북쑥 새싹 짧게 돋아 杖藜扶我過橋東 지팡이 짚고 다리 건너 동쪽으로 나가본다沾衣欲濕杏花雨 살구꽃 비에 내 옷 촉촉이 적시려는데吹面不寒楊柳風 얼굴 스치는 버들 바람도 차갑지 않구나 중문학도 김영문 선생 페이스북 포스팅 재가공이다. 작자 승지남(僧志南)은 아마 법명이 지남인 불교 승려라는 뜻일 터이다. 2018. 4. 14. 이전 1 ··· 81 82 83 84 85 86 87 ··· 9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