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漢詩 & 漢文&漢文法556 닭 모가지를 비틀어서라도 이 말을 비튼 전직 대통령이 있다. 이런 닭이라고 하면 제사 지낼 때가 생각이 난다. 우리 집안에서는 보통 제사를 그날 밤 12시 직전에 지냈는데, 제사 지내기 전에 간혹 닭장에서 닭이 우는 일이 있다. 이를 가장 경계했거니와 그것은 닭이 바로 새벽의 메신저이기 때문이다. 이런 닭은 모가지를 비틀어서 죽여 버렸다. 독곡가讀曲歌는 六朝시대 악부로서 청상곡사清商曲辭에 속하며 오성가곡吳聲歌曲 일종이다. 곽무천郭茂倩의 《악부시집樂府詩集》 권 제46에 輯錄한 讀曲歌는 총 86수이니 현존하는 吳聲歌曲 중에서는 민간가사로 보존 절대량이 가장 많다. 讀曲歌는 宋 元帝 元嘉 17(440)~26年(452) 무렵에 발생한 것으로 본다. 다음은 개중 하나다. 讀曲을 獨曲(독곡)이라고도 하는 모양인데 이에 의하면 이런 가사들은.. 2018. 3. 22. 산? 바람? 항우 대 유방 : 해하가垓下歌 vs 대풍가大風歌 西安漢高祖劉邦長陵 項籍 力拔山兮氣蓋世 힘은 산을 뽑을 만하고 기세는 세상 덮을 만한데時不利兮騅不逝 시세 불리하니 騅(추)가 나아가지 않는구나 騅不逝兮可奈何 騅가 나아가지 않으니 정말 어찌해야 좋을꼬虞兮虞兮奈若何 虞여 虞여 너를 어찌하면 좋을까 劉邦 大風起兮雲飛揚 큰 바람 일어나 구름이 날린다威加海內兮歸故鄕 위세는 온 세상에 미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安得猛士兮守四方 어찌 하면 武士 얻어 사방 지킬 수 있을까 이로써 보건대 무식함은 분명 유방이 한 수 위다. 하기야 沛縣이란 깡촌 깡패가 유방이니, 이런 깡패가 세상을 잡았으니, 나도 깡패축에 속하는데 세상을 잡을까? 에잇, 부림을 당하는 쪽이 나을 듯하다. 나는 복종이 좋아요.남들은 자유가 좋다지만 나는 복종이 좋아, 왈왈. 참고로 위 해하가에 대해 우미인은 .. 2018. 2. 27. 채옹(蔡邕) 음마장성굴행(飮馬長城窟行) : 잉어 배를 갈랐더니 2005.03.22 17:32:29 장성굴에서 말한테 물을 먹이며[飮馬長城窟行] 《선진한위진남북조(先秦漢魏晉南北朝詩)》 全三冊에 의하면 蔡邕 작품이라 하나, 작자를 모르는 漢代 악부민가樂府民歌로 보는 편이 보다 나을 듯하다. 《옥대신영玉臺新詠》에선 卷1에 수록하면서 채옹 작품으로 적었다. 악부樂府 중에서도 연애시 주류인 상화가사(相和歌詞)에 속하며 곡조로는 금조곡琴調曲에 속한다. 일명 음마행(飮馬行)이라 한다. 《문선文選》에서는 권27에 수록하면서 고사(古辭)라 했다. 문선 이선주李善注에서는 이 노래를 注하기를 “역선장(酈善長·《수경주水經注》 저자인 北魏시대 역도원을 말함-인용자 주)이 《수경水經》에서 이르기를 ‘내가 長成에 가 보니 그 아래서 종종 샘물이 솟는 물이 있고 말에게 물을 먹일 만 했다. 古.. 2018. 2. 27. 뽕 따는 여인 아래 시를 읽으면 하도 이뻐서 남자가 없다는 말을 실감할 듯. 불쌍타 미인이여. 위진남북조시대 유행가랍니다 美女妖且閑 아리땁고 고아한 여인採桑岐路間 갈래길에서 뽕 잎 따네柔條紛冉冉 부드러운 가지 하늘하늘 날리고落葉何翩翩 흐드러지게 떨어지는 잎사귀들攘袖見素手 걷어올린 소매 안에는 하이얀 손皓腕約金環 뽀얀 팔에는 금팔찌 꼈네頭上金爵釵 머리 위에 황금 공작무늬 비녀腰佩翠琅玕 허리에는 비취빛 옥을 매달았네明珠交玉體 명월주는 옥같은 몸매 감쌌고珊瑚間木難 산호 장식에 벽옥 구슬 섞였네羅衣何飄飄 비단옷은 바람에 휘날리고輕裙隨風還 자락은 가볍게 바람따라 펄럭이네顧盼遺光采 돌아보는 눈매엔 광채가 어리고長嘯氣若蘭 길게 내쉬는 한숨은 마치 난초향기인듯行徒用息駕 그녀 때문에 길 가던 사람.. 2018. 2. 27. 응삼아, 잘 가그레이 조조의 둘째아들로 대권을 꿈꾸다 형한테 밀려나 여생을 빌빌 목숨부지하며 전전한 조식(曺植)이 읊은 연작시랍니다. 步登北邙阪 북망산에 걸어 올라遙望洛陽山 먼 낙양산 바라보네洛陽何寂寞 낙양은 얼마나 적막한지宮室盡燒焚 궁궐은 모조리 불탔네垣牆皆頓擗 담장은 모조리 무너지고荊棘上參天 가시나무만 하늘을 찌르네不見舊耆老 옛날 노인네는 온데간데 없고但覩新少年 막 자란 어린애들만 보이네側足無行逕 걸음 옮겨도 다닐 길이 없고荒疇不復田 황폐한 밭은 다시는 갈지 않네遊子久不歸 집 떠나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고不識陌與阡 길은 제대로 알지도 못하네中野何蕭條 들판 한가운데 얼마나 쓸쓸한지千里無人煙 천리를 가도 인기척도 없네念我平常居 내가 전에 살던 곳을 생각하니氣結不能言 기가 막혀 말조차 나오지 않네 淸時難屢得 좋은 시절 자주 찾아.. 2018. 2. 27. 기러기 정치인들에게 고함 2005.03.23 08:20:22 남북조 시대 지금의 남경인 금릉金陵 출신으로 그곳에서 자라고 양梁에 출사해 임금과 태자의 사랑을 독차지한 총아 유신庾信(513~581). 하지만 번성을 자랑하던 양 왕조는 북방 오랑캐 뜨내기 후경侯景이란 자를 잘못 받아들였다가 그가 일으킨 반란에 나라가 산산조각 나고, 도성조차 함락된다. 양 왕조 개창자인 무제武帝. 한때 백제 무령왕을 봉하여 ‘영동대장군寧東大將軍 백제 사마왕’이란 칭호를 부쳐주기까지 한 그도 재위 50년에 치달으면서 지쳐서인지, 그 재위 말년에 접어들면서 나라는 풍비박산하고 후경에게 사로잡혀 유폐되어 있다가 결국 주려서 죽고 마느니, 아사餓死란 이를 말함인가? 때마침 북방 서위西魏에 사신으로 간 유신은 강남에서 날아온 “나라는 망했노라”는 소식에 망연.. 2018. 2. 27. 이전 1 ··· 83 84 85 86 87 88 89 ··· 9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