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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연구1957

긴팔원숭이 이야기 김단장께서 올린 글의 기사, 긴팔원숭이 이야기에 대한 평을 좀 쓴다. 이 기사에서 팩트는 지금은 훨씬 남쪽에만 서식하는 긴팔원숭이가황하유역 선진시대 무덤에서 나왔다, 이것이 팩트가 되겠다. 그 외에 황하유역 등 중국 북쪽에 원래 서식하던 긴팔원숭이가 왜 멸종했는가 하는 부분, 채터지 교수는 Live Science에 보낸 이메일에서 "우리 연구에 따르면 과거에는 긴팔원숭이가 중국 전역에 훨씬 더 넓은 지역, 특히 북쪽 지역에 분포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중국이 발전하고 인류가 번성함에 따라 긴팔원숭이 분포는 급격히 감소했다"고 밝혔다.라는 설명은 조금 조심해서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황하유역에 살던 동물들이 춘추전국시대를 전후하여 이 지역에서 멸종하고 남쪽에서만 남아 서식하게 된 사례는이 긴팔원.. 2025. 11. 10.
DNA로 드러난 아르헨티나-칠레 지역의 고립성 앞서 김단장께서 쓰신 아르헨티나 글은, 칠레, 아르헨티나 지역 이야기로 이곳은 남미 전체에서 백인종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논문을 자세히 보지 못해 좀 그렇지만, 대략적으로 보니 이 지역에서 백인의 침입이 있기 이전의 스토리로, 이 지역의 유전자 풀 성립은 상당히 생각보다 거슬러 올라가며다른 남미 그룹, 특히 잉카제국 원류가 되는 중부 안데스 지역과는상당히 옛날부터 고립되어 있었다는것이 주제가 될 듯하다. 그렇게 따지고 보면, 왜 잉카제국이 저런 모양으로 동쪽으로 더 나가지 않고 남쪽으로도 더 나가지 않고 저런식의 제국이 되었는지 알듯도 하다. 우리는 단순히 정치문화적 이유로만 보는 고대 중세 국가의 국경선은이렇게 유전적 이질성이 그 배후에 흐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8천년 이래 죽죽 이어진다는 .. 2025. 11. 10.
제임스 왓슨을 추모하며: 대가의 책 한 권 유전체를 연구하는 사람들에게 제임스 왓슨은 비교할 수 없는 대상이다. 왓슨과 크릭이 노벨상을 타게 한 논문을 보면 몇 장 안된다. 물론 이 논문이 실린 네이처라는 잡지가 원래 그렇기는 하지만이 세기의 발견, 뉴튼에 비길 만한 논문이 겨우 몇 장짜리라는 사실은 수십 장 논문을 의미 없이 쏟아내는 우리를 겸허하게 만든다. 이 유전체 연구의 시조새격인 논문은 1953년에 나왔다. 왓슨 크릭이 쓴 이 논문은 당연히 세기의 발견이지만, 이 양반들이 과학계의 바깥까지 유명해 진것은 이 사람들이 쓴 대중서, "이중 나선double helix" 때문이었다. 이 이중나선이라는 책은 1968년에 나왔는데, 이중나선이라는 것이 어떻게 발견되었는지그 내력을 흥미로운 필체로 기술했는데전문성과 대중성 두 가지를 다 잡아낸 과학 .. 2025. 11. 10.
조선의 선비들은 학자가 아니라 비즈니스맨 이 부분을 우리는 많이 착각을 한다. 조선의 선비들은 책 많이 본 학자라는 생각이다. 천만의 말씀. 조선시대 성리학 수준이 엄청난 것 같지만제대로 박박 긁어 공부해 보면 그 시대 조선 유학자들이 지리할 정도로 질질 끌며 벌였던 논쟁이란 것 대부분이이미 북송대 학자들에 의해 치열하게 전개된 논의가 조선땅에서 재연된 것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사단칠정론? 이기논쟁? 인물성동이론? 전부 북송대 논쟁에서 다 나온 것들로 이미 결론까지 다 나 있었고우리나라 논쟁은 쉽게 말하자면 수학의 정석 풀이가 이해가 안 가 그 해답집 놓고 싸운 것에 불과했다는 말이다. 우리나라는 조선시대 성리학이라는 게 공리공론이라는 비판은 있지만그 수준 자체가 높지 않다는 비판은 없다. 굉장히 수준은 높다고들 생각하는 거 같지만, 다시.. 2025. 11. 5.
절필해야 하는 시기 연구를 끝내고 붓을 꺾고놀러나 다녀야 하는 시기는 이런 때부터다. 첫째. 새로운 이야기는 없고 하던 이야기나 반복하는 시기. 둘째. 전혀 국제적 연구 트렌드를 쫒아가지 못하는 시기. 세째. 횡설수설 논문이 힘이 없고 예리함이 사라지는 시기. 이 세 가지 징후가 보이면 붓을 꺾는 것이 옳다. 필자의 글이 이런 단계에 들어갔다고 생각하신다면언제든지 이야기해주시기를 바란다. 붓을 꺾고 놀러 다니리라. 인생 어느 시점에는 일을 다 접고 놀다가 저 세상으로 가야 하는 시점이 있다고 생각하는 바, 놀기 시작하는 타이밍을 잘 잡는 것도 인생 성공의 한 방법이리라. 2025. 11. 5.
블로그 500만 방문을 축하하며 이 블로그가 500만을 돌파했다니 먼저 축하 드리고, 필자도 이 블로그의 객원필진이니 감회가 없을 수 없겠다. 사실 필자는 옆에서 봐오신 분들은 잘 알겠지만언론 타는 것을 그다지 즐기는 편은 아니다. 요즘은 조선시대 미라가 상대적으로 안정기에 접어들어 미라연구 자체가 우리나라에서도 화제가 되는 시대는 지났지만 필자가 이 일을 시작했을 당시만 해도 미라연구는 꽤나 센세이셔널했던지라 방송과 신문에서 관심을 갖는 경우가 많았다. 아마 그때 우리 연구진이 언론에 조금 더 관심이 있었다면 보도에 노출될 기회가 훨신 더 많았으리라 생각하지만필자와 함께 작업하는 분들은 언론 노출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샤이한 분들이 대부분이어서대중과 언론의 관심에 비하면 조용조용히 지나갔던 것 같다. 이 블로그는 사실 매일 독자가 하.. 202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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