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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의 연구1957

호기심이 없는 한국 학계, 그 끝은 정계 우리나라 학계-. 머리 좋은 분 많다. 돈도 많다. 시설도 좋다. 문제는 호기심이 다른 나라보다 떨어진다. 필자가 보기엔 이게 가장 문제다. 창의성교육 어쩌고 하지만 사실 창의성이란 호기심의 부산물이다. 호기심 없는 창의성이라는 건 연필도 없이 글씨 쓰겠다는 것과 같다. 사이언스 네이쳐 다 좋지만 이것 역시 호기심의 부산물이다. 애당초 궁금하지가 않은데 연구가 따라올 리가 없지 않나. 우리나라 학계에 국가적으로 많은 돈을 퍼붓지만 제대로 된 성과가 미흡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바로 호기심이 수준 미달이라는 데 있다. 다 아는데 뭐하러 공부하겠나. 어차피 다 아는 호기심이 왜 생기겠나 말이다. 필자가 늘상 하는 말이지만대학에는 호기심이 없는 이들은 아무리 머리가 좋아도 남아 있으면 안된다. 이런 양반들.. 2025. 6. 11.
AI의 Hallucination? AI에 일을 시키다 보면 뻔히 없는 걸 아는데 있는 것처럼 들고오는 경우가 있다. 이것을 아마도 hallucination이라 부르는 모양인데, 필자가 보기엔 이건 hallucination이 아니라 AI가 모종의 이유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Hallucination은 정신과에서 환각이라 부르는 것으로 거짓말과는 다르다. 발생하는 기전이 다르다는 뜻이다. 필자가 AI와 작업하면서 놀란 것은 AI가 일을 잘 한다는 것이 아니었다. 마치 사람처럼 게으름도 부리고, 거짓말도 하고, 의도적인 실수도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물론 이것 역시 어떤 로직에서 나온 행동임은 분명할 텐데사람에게서 볼 수 있는 게으름, 거짓말, 의도적 실수 등도 어찌 보면이런 로직의 발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이런 게.. 2025. 6. 10.
혁명의 시대로 들어가는 고고과학, 그 무풍지대 대한민국 필자가 처음 이 일을 시작하던 당시만 해도 고고과학은 대단한 수준은 아니었다. DNA나 몇몇 화학적 분석이 주목을 끄는 정도였고 전체적으로 판을 뒤집을 정도의 동력은 그 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요즘 보면눈이 부실 정도다. 필자가 알고 지내던 연구자들 필자 또래 60 전후 연구자들은빠른 속도로 연구 실적 보고에서 사라지고 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이런 연구가 보도되면 대부분 아는 사람이거나 아니면 한 다리 건너면 전부 인연이 닿는 사람들이었는데요즘은 누군지도 모르겠다. 코로나 이후부터 국제학회를 거의 참석을 못했는데 요즘 다시 나가면 아마 아는 사람이 없을 것 같고, 하루가 멀다 하고 터져 나오는 연구를 보면 대단하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필자가 이 일을 처음 시작했을 때만 해도 네이쳐 사이언스에는 .. 2025. 6. 3.
2018년 중국 고DNA 심포지움 회고 필자는 2018년에 중국 심천에 본부를 둔 유전학연구소 초청을 받아 그곳에서 개최된 고DNA 심포지움에 참석한 적이 있다. 사실 China National GeneBank니까 우리로 치면국립 유전자은행 정도 되려나?심천에서도 택시를 타고 한참을 달려 도착했는데우리나라 과학원처럼 외진 데에 건물을 지어 놓고 연자들을 모두 guest house에 수용해 놓고 며칠간 행사가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필자는 한국 일정이 바빠 내 강연만 마무리 하고 바로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때 이 국립유전자은행이 무슨 생각이었는지자기들 쪽 연구자 외에 다른 나라 연구자들도 초청해서 함께 심포지움을 했는데 동아시아에서는 중국 이외 국가에서는 필자가 초청되었던 것으로 기억하고나머지 연구자들은 위의 speaker 리스트를 보면 아.. 2025. 6. 3.
이 그래프가 의미하는 것 이 그래프는 보면 볼수록 많은 것을 이야기해 준다. 60 이후 급전직하하는 수학적 능력을 보면, 더 이상 통계라든가, 유전학적 연산 등에 매몰될 시기는 지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5세까지 남아 있는 능력이란 추론 능력과 그나마 삐거덕거리며 이어지는 기억력 정도인 바, 이 두 가지를 조합하면 결국 남아 있는 선택지는 결국 필자가 60 이후 가고자 한 방향이 75세까지 이어질 수 있는 유일한 해답이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종이와 연필, 컴퓨터와 史料 만으로 과연 학술적 가치가 있는 그 무엇인가를 생산할 수 있을 것인가 여부가 앞으로 15년을 결정해 줄 것이다. 2025. 6. 1.
자연과학자는 왜 빨리 은퇴하는가 자연과학자들은 대개 65세 언간에 정년과 동시에 학술활동을 완전히 접는다. 왜일까? 위 그림에서 보듯이 수리능력은 65세 이후 이미 가파르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반면에 추론 능력과 기억은 상대적으로 느리게 떨어진다. Wet lab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60언간에 dry lab으로 전환하지 않으면몇년 안에 학자로서의 수명이 끊어지게 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 편집자주 *** 더 추접한 이들은 인문학도들이다. 이들도 늙으면 알아서 물러나야 하는데, 추접스럽게 자리를 탐하며 계속 젊은 사람들이 주인공으로 서야 하는 자리에 기조강연이니 토론좌장이니 해서 기웃기웃댄다. 그런 자리 초대해도 가지 않아야 한다. 머리 허얘서 젊은 친구들 서야 하는 자리 뺏어 서야겠는가?60 넘으면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을 .. 2025. 6.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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