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17

복직한 날 건성건성 둘러본 베네치아 이 사진을 올리고선 나는 이리 썼다. 베네차..코딱지 만한 도시국가라더니 니미랄 메인홀은 근정전 열배. 그러고선 이런 뭉태기 올리면서 적은 글은 이렇다. 비록 우여곡절 있었지만 성당도 들어가고 찰주까지 스투파에도 올랐으니 베네챠에선 그런대로 목표한 일은 했다. 어다가면 맛집 있다느니 물이 바닥에 차 올랐는데 지금은 어떻냐느니 하는 질문은 사양한다. 2017년 8월 1일이었다. 대법원 확정 판결이 나서 복직이 확정된 상태에서 감행한 유럽여행이었고, 저 날 나는 문서상 복직해서 휴직에 들어갔다. 2023. 8. 1.
빈에서 만난 반기문 내가 반기문을 기억할 인연이 있겠는가? 이 포스팅은 한창 반기문이 대선 후보자로 뜰 때 얘기할까도 고민했었지만, 그것이 쉽사리 내가 반기문을 지지한다는 뜻으로 비칠까바 하지 않았다는 점을 우선 말해두고자 한다. 나는 반기문을 딱 한 번 봤다. 그것도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다. 내가 빈을 왜 갔는가? 당시 한국 국보전이 유럽을 순회한 일이 있다. 독일 에센을 시작으로 스위스 등지의 3개국을 돌았다고 기억한다. 에센 전시가 그 서막이었으니, 그 개막식에는 전현직 독일 대통령 3명이 동시에 참석하는 기현상을 연출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국보급 유물이 대량으로 송출된 이 전시는 국가 혹은 공공기관 주최가 아니었고 어느 기업 재단이 기획한 자리였다. 당시 현장 담당 학예연구관은 국립광주박물관장을 끝으로 은.. 2023. 8. 1.
원치 않은 문재인 정부 복직 언론인 1호, 나는 기자로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해고 상태가 되면 귀가 앏아진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개중 하나로 복수 심리도 있다. 나를 해고한 자들을 향한 복수 심리 말이다. 그래서 이런저런 제안이 오면 괜히 솔깃해진다. 이때 스스로를 다스려야 하는데 옥석을 가리기는 쉽지 않다. 뭐랄까 꼭 그렇다 하기는 힘들지만 뭔가 구린 냄새가 나는 제안도 분명 있다. 그런 극히 드문 경우를 제외하고는 뭔가 돕겠다 해서 내민 손들은 나는 아직도 고맙게 기억하며 그건 언젠가는 내가 갚아야 할 빚으로 안고 살아가야 한다. 해직기간 2년간 나는 공식직함이 없다. 한 학기 내가 친한 대학 후배님 추천으로 선문대 강의 한 학기하고 마침 한강문화재연구원에서 독립한 임영근 형이 설립한 매장문화재 조사기관 국토문화재연구원 등기이사로 올린 것이 그나마 공식직함 전부다. 이런저.. 2023. 7. 17.
난생 첫 해외 배낭여행의 설렘을 산산이 깬 느닷없는 복직 판결 2017년 7월 10일,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희희낙락하는 중이었다. 울리는 휴대폰에 찍힌 이름을 보니 과거 회사 기조실장으로 있는 선배다. 순간 왔구나 싶었다. 무엇이? 하늘이 허여한 이 꿈같은 날도 ㅇ사침내 종언을 고하겠구나 하는 그런 불안의 엄습 말이다. 예상대로였다. 의례하는 인사 뒤에 블라블라, 대승적 결단에 따라 소송을 취하하기로 했다. 블라블라. 대승적 결단 운운에 나오는 웃음을 갠신히 참았으니 결론은 이랬다. 내일 소송 취하서를 대법원에 제출한다는 것이며 그러니 김부장이 준비되는 대로 곧 복직 절차 밟으면 된다는 것이었다. 기분 엿 같았다. 왜? 난 난생 처음 유럽 배낭 여행을 떠나기로 하고선 파리행 왕복 비행기, 것도 거금 투자해서 비즈니스로 끊어놓은 상태였기 때문이다. 한 달 일정.. 2023. 7. 12.
앎에의 욕구에 여권은 필요없다, 한국을 찾은 아프간 금관 국립중앙박물관이 목하 개최 중인 아프가니스탄 황금 특별전은 기원전후, 그러니깐 이 지역이 알렉산더 원정으로 그리스로마 문화가 이식하고서 본격적으로 뿌리내린 시기에 집중한다. 저 금관은 언제나 신라 금관을 논할 때면 그 원류 혹은 비교자료로써 빠지지 않는다. 이 아프간 고대문화는 우리로서는 아직 생소 혹은 이질이라는 말과 등가다. 한데 가만 보면 그 하나하나 기시감은 있어, 살피면 다 족보가 있다. 저 황금 문화 역시 가찹게는 현지 문화와 결합한 그리스로마문화와 결탁할 듯 하나 실은 그 면면한 전통 중 하나로 소위 켈트 문화도 간취할 수 있다고 본다. 암튼 이번 출품작은 일본을 거쳐 온 것으로 이미 왜국땅에서 그 선험을 경험한 이도 주변에 더러 있거니와, 아프간 현지 사정이 개떡인 지금 그 문화 정수라 할.. 2023. 7. 11.
내가 삽질해서 꽝난 경주 황성동 석실분 경주 황성동 석실분 발굴에 앞선 삽질이다. 사진 내장정보는 2005.3.10인데 맞는지 모르겠다. 윤근일 선생이 당시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으로 오야붕이셨고, 윤형원은 저때 왜 찡깄지? 그러고 보니, 박물관에 연구소파가 몇몇 있는데, 당시 연구소-국박-민박 세 기관 학예직 교류 인사 차원에서 국박에서 파견되어 경주연구소 학예실장으로 근무할 때였구나. 윤은 당시 실장으로 와 있었다. 꺾다리 이채경과 당시까지만 해도 정부미였던 차순철이 보인다. 이 석실분은 도굴은 명약관화했지만, 혹시 하는 기대가 없지는 않았다. 용강동 발굴 때문이었다. 하지만 도굴이 생각보다 더욱 철저해 실망한 기억이 있다. (2017. 7. 11) #경주황성동석실분 #개토제 *** 이 황성동 고분은 사연이 좀 있다. 이 조사를 추진한 당시.. 2023. 7. 1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