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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해직시절 전한 정창원전, 2016 제68회 특별전

by taeshik.kim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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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식 문화재통신] 68회 정창원 특별전
64건 출품, 칠호병(漆胡瓶)은 18년만에 선보여


일본 나라국립박물관에서 매년 가을 한 차례 개최하는 일본 고대황실 보물창고 특별전인 ‘쇼소인(正倉院)’전 올해 68회 행사가 토요일인 지난 22일 개막해 오는 11월 7일까지 17일간 계속된다.

올해 특별전에는 북창(北倉·호쿠소) 10건, 중창(中倉·추소) 29건, 남창(南倉·난소) 22건 외에 성어장(聖語蔵·소고죠) 3건을 합친 총 64건이 출품됐다. 이중 이번에 처음으로 공개된 유물은 9건이다.




정창원은 일본을 대표하는 고도(古道) 중 한 곳인 나라(奈良)에 소재하는 고대 일본 천황가 목제 보물 창고 이름으로, 이곳 유서 깊은 고찰 동대사(東大寺) 인근에 현존한다. 남북 방향이 긴 一자 형식 고상식(高床式) 목조 건축물인 정창원은 크게 세 구역으로 나뉜다. 남쪽에 인접한 구역을 남창이라 하고, 중간을 중창, 북쪽 칸막이 공간을 북창이라 구별한다.

매년 주최 장소는 나라국립박물관이지만, 그 출품작 선정과 같은 중요한 업무는 정창원 관리처인 궁내청 청창원사무소(宮内庁正倉院事務)에서 한다.



 
정창원 창설자인 성무천황(聖武天皇) 관련 유품을 보관하는 북창 출품작 중에는 실크로드 유풍을 전한다 해서 이름이 난 칠호병(漆胡瓶·시코헤이)이 포함됐다. 이 병이 정창원 특별전에 선보이기는 18년만이다. 나아가 같은 창고에서는 오목석협힐병풍(鳥木石夾纈屏風·도리키이시쿄케치노뵤부)이 나왔다. 이 병풍은 성무천황 가까이에 있던 것으로, 화조(花鳥)를 좋아한 당시 궁정 생활을 엿보게 한다.

이번 특별전에는 성무천황 일주기 재회(斎会)에서 내건 대번(大幡) 관련 유물도 선보인다. 이 대번은 총길이 13~15m에 이르렀다고 추정된다.




이 외에 올해 행사에는 금공품 관련 유물이 다양하게 나왔다. 나라시대 동전이라든가 당과 일본의 동경, 칠호병과 마찬가지로 평탈기법(平脱技法)이 사용된 악기들인 우(竽)와 생(笙), 평탈 봉황두(平脱鳳凰頭) 등의 장식성이 풍부한 기물류 등이 있다.  

이들 보물 보관창고인 실제 정창원 건물은 평소에는 비공개지만 특별전 기간에는 외부를 공개한다.

나는 개막 이틀째인 지난 22일, 전시장과 정창원 현장을 둘러봤다.

전시기간 중 휴관은 없다. 오전 9~오후 6시 개관하되, 금토일 그리고 국경일은 저녁 8시까지 연장한다.

유료다. 성인 1인 기준 입장료는 1천100앤, 한화 대략 1만2천원 정도다.




한반도 관련 유물이 심심찮게 출품되어 주목을 끌곤 하는데, 올해는 그와 직접적인 유물은 보이지 않는다.

사진과 동영상은 촬영 금지다.
취재와 홍보 등을 위한 촬영을 위해서는 미리 박물관에 연락을 취해서 허가를 득해야 한다.

이전에는 프레스 완장을 차면 비교적 자유롭게 촬영했지만, 요즘은 꽤 까다로워진 느낌을 받았다. 유념했으면 싶다. (2018.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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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무렵 저런 형식을 빌린 까닭은 당시 나는 해직 중이었던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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