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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342

문화재 이전 복원의 새로운 시도 판교박물관 문화재 이전 복원의 새로운 시도 판교박물관 송고시간 2012-12-03 15:55 (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 = 2008년 1월 22일. 한겨울 함박눈이 펑펑 내리는 성남 판교 신도시 건설현장 한복판에서 난데없는 '비닐하우스 발굴설명회'가 열렸다. 한국토지공사(지금의 LH) 판교사업단이 분당구 판교동과 삼평동 일대에 신도시를 건설하기 전 한국문화재보호재단에 의뢰해 한겨울에는 비닐하우스까지 치고서 문화재 발굴조사를 실시한 결과 한성백제시대 석실분 7기와 고구려 석실분 2기를 합친 삼국시대 무덤 9기가 발견된 것이다. 이들 무덤은 구조가 잘 남았던 데다 무엇보다 이런 자료의 희소성 때문에 현장을 보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하지만 이럴 경우 신도시 건설안 자체가 대폭적인 변경이 불가피한 데다 보존 .. 2023. 7. 2.
[내가 본 박경식] (3) 정영호 몰래 문을 연 한백문화재연구원 한백문화재연구원 홈페이지 제공 정보를 따라 그 개원에 즈음한 주요한 움직임을 추리면 다음과 같다. 먼저 2005년 12월 2일 창립발기인 대회를 하고, 같은 달 14일 창립총회 및 이사회의를 하고는 이사장과 이사, 감사 등 정관 심의를 진행했다. 그리하여 이듬해 1월 6일 개원을 하고, 1월11일 설립 등기를 완료했으며 3월 3일 성수동에서 개원식을 공식으로 했다. 문화재청 발굴조사 승인은 2006년 4월 12일에 났다. 일사천리로 진행된 셈인데, 이걸 준비하느라 서영일과 방유리가 똥을 쌌다. 저 과정에서 박경식 형이 실은 나한테 이사로 들어와 주었으면 하고 의사타진을 했지만, 나는 현직 기자로서, 더구나 문화재 담당 기자로서 그건 곤란하다 해서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 이런 거 보면 나도 참 당시만 해도.. 2023. 6. 30.
보스만 판결과 메이저리그 총파업 남들 눈엔 기자로서의 김태식이라고 하면, 대뜸 문화재를 떠올리겠지만, 23년에 이르는 기자 생활 기간 중 문화재 기자 생활은 17년에 지나지 않는다. 1993년 1월 1일, 연합통신(현 연합뉴스) 기자로 입사하는 나는 여러 곳을 전전하다 98년 12월 1일 문화부로 발령났다. 문화부 이전 나는 부산지사와 체육부, 그리고 사회부를 거쳤다. 체육부는 내 기억에 정확치는 않으나, 94년 7월 1일에 발령나서 96년 11월 30일까지 일했을 것이다. 대략 2년 반이라 치자. 이후 나는 사회부로 갔으니깐. 체육부에서는 제대로 해 본 것 없이 이것저것 닥치는 대로 시키는 대로 했으니, 야구와 축구도 해 봤다. 당시만 해도 외신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아, 체육 관련 외신은 국제부가 아니라 체육부에서 별도로 처리했다. .. 2023. 6. 28.
[내가 본 박경식] (2) 한백문화재연구원 출범과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 해체 이번에 박경식 퇴임 기념논총이라 해서 나온 제1권 《한국 석조미술 연구》를 보면 그의 업적이라 해서 오만 잡가지가 나열되는 모습을 보는데 개중 하나가 보고서라 해서, 그가 직간접으로 간여한 문화재 조사 관련 보고서-말할 것도 없어 발굴보고서가 주류를 이루지만-도 망라했으니, 그 보고서는 다시 간행기관별로 크게 단국대 매장문화재연구소와 한백문화재연구원으로 대별함을 본다. 두 기관은 모두 그가 창립을 주도하고 그 오야붕적 자리를 차지한 까닭에 그가 그런 자리를 차지하는 한, 모든 보고서 작성자 명단 맨 꼭대기엔 항상 그의 이름이 올라가기 마련이라, 저 많은 보고서를 실제로 그가 작성했다 생각하면 오산이다. 두 기관은 성격이 판이하지만 계승적 관계다. 다시 말해 단국대학교라는 사립대학 부설기관으로 출범한 매장.. 2023. 6. 25.
[내가 본 박경식] (1) 스승, 죽어야 눈물을 받는 존재 불금이라 해서 요새 유별나게 다를 건 없다. 초저녁 잠이 눈에 띄게 많아지는 바람에 저녁 약속은 되도록이면 잡지 않지만 어제 금요일 저녁은 조금 달라 피치 못할 사정이, 그것도 두 개가 겹쳤으니, 천만다행으로 같은 강남 권역이 약속장소였고 시작 시간이 두어 시간 격차를 두어 결론으로만 보면 그 두 개 일정을 그런대로 다 소화하기는 했다. 문제는 5시30분 신사역 인근 더리버사이드호텔에서 시작한 인암仁巖 박경식 교수 정년퇴임 기념논총 봉정식이었으니, 저 두 권으로 구성한 논총집이 고역 중의 고역이라, 박 교수 기간 발표논문을 박박 긁어 총서로 기획한 《한국 석조미술 연구》가 1050쪽, 주변 지인 회고담과 제자들 논문으로 구성한 《박경식 그리고 한국고고미술》이 540쪽에 달하는 거질이었으니 학연문화사에서 .. 2023. 6. 24.
어느 것도 가능하단 것이 없었다, 어느 우직한 함안군 학예사가 달린 길 2016년 사고로 황폐해진 말이산 고분군을 담당하게 되었을 때 10년이 걸려도 세계유산이 되지 못할 거라 하였다. 2017년 말이산 13호분 발굴조사를 시작할 때 다 도굴된 고분을 뭐하러 다시 조사하냐고 하였다. 2018년 말이산 45호분 발굴조사를 시작할 때 고분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발굴조사한다고 하였다. 2019년 가야리유적 사적 지정을 추진할 때 많은 사람이 사적 지정은 아직 한참 멀었다며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2021년 말이산 75호분 발굴을 추진할 때 봉분도 제대로 안 남은 고분 말고 다른 고분을 발굴하자 하였다. 2021년 역사문화권 특별법에 따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을 때 내부의 누군가는 100년 후에야 하게 될 사업이라 웃으며 이야기하였다. 약 8년이 지난 지금 말이산 고분군은 세계유산에 .. 2023.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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