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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와 함께한 나날들

해직이 낳은 두번째 책 《능산리》

by 세상의 모든 역사 2020.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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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빈깡통처럼 소리만 요란한 졸저 《부여 능산리 고분·사지, 지난 100년의 일기》가 출간되었습니다.

이미 말씀드린 대로 이 책은 부여군이 지원하고, 그 산하 백제고도문화재단 사비도성연구단이 진행한 학술지원 사업인 까닭에 저는 돈만 먹고 저작권 일체가 부여군으로 넘어간 데다, 보다시피 《부여 능산리고분군 조사기록화사업》 전5권 한 질 세트 중 하나로 들어간 까닭에 저로서도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비매품이요 기관 배포용인 까닭에 저자 중 한 명인 저한테도 여유분이 전연 없습니다. 몰래 제가 찍어 돌리는 방법이 있긴 할 텐데 복직이 예정된 마당에 그리할 수도 없습니다.

신세진 제현과 항상 저를 응원하시는 분들께는 미력하나마 감사의 표시로 썼으면 하지만 어쩔 도리가 없음을 혜량해 주셨으면 합니다.




저 시리즈는 부여군에서 전문 무료서비스를 조만간 한다 하니 관심 있는 분은 참고바랍니다. 이 pdf 서비스가 좋은 점은 오프라인 출간물의 오류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어제 대강 훑었더니, 오타도 두어 군데 보이니 이런 것들을 바로잡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책이 저로서는 지난 17개월에 걸친 해직기간 두 번째 단행본입니다.



해직이 책을 낳는다는 선례는 이미 불알 짤리고 독수공방한 사마씨 천이 입증했습니다. 불알이 짤린 천이는 방구석에 쳐박혀 분노에 휩싸이면서 착한 사람은 복을 받고, 못된 놈은 죄를 받는다 했는데 왜 세상과 역사는 그러지 않느냐고 절규하면서 그 불후한 《사기》를 완성했습니다.





담번에 해직될 때는 한 달에 한 권씩 내고자 합니다. 그날을 꿈꾸며...

이번 책은 부여군 여홍기 부여군문화사업소장이 작년 문화재청에 들어갔다가 마침 갓 나온 《직설 무령왕릉》을 보고는, 우리 능산리 유적도 해 보는 게 어떻냐는 타진에서 시작을 했습니다.




사비도성연구단장 이왕기 교수님과 그 실무 총책 이성재 연구원께는 무수한 신세와 누를 끼쳤으며, 부여군문화재사업소 심상육 부장은 수시로 쏘아대는 자문에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 7. 12)

***

어차피 비매품이요 더 널리 백제를 알리자는 뜻이니 새로 정리해서 별도 단행본을 내고자 한다.

세상 밖으로 내보낸 글은 언제나 불만을 주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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