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27 마을에 있던 뽕나무는 수천년간 사람이 심은 것 우리네 마을에 있던 뽕나무는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아니다. 수천년간 양잠을 해오며 조상들이 계속 심어 놓은 것이다. 따라서 뽕나무 군집은 범상하게 봐서는 안된다. 이 뽕나무 군집이 처음 출현한 것이 언제인가. 이것을 살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그 시대가 바로 양잠이 시작한 시대이기 때문이다. 아래 그림을 보자. 왜를 보라. 소도, 돼지도, 말도 없던 시대에 양잠은 있었다. 비단은 있었다는 말이다. 이것이 삼국지 위지 동이전이 전하는 동아시아 세계다. 이 말은 뒤집어 말하면 한반도에도 소도, 돼지도, 말도 없던 시대에 양잠과 비단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다. 한반도 남부에서 소와 말이 사육되기 시작한 시기는 점토대토기 단계가 유력해 보인다. 그렇다면 양잠과 비단은 언제부터 존재하기 시작했겠는가. 2025. 8. 4. [연구소식] 콜레라에 대한 짧은 기고문 하나 9월에 국립박물관 중 한 곳에서 새로 열리는 특별전 도록에짧은 컬럼 글을 하나 기고하였다. 일본 에도시대 콜레라에 대해서다. 필자의 연구 주제가 지금 크게 질병사에 대한 인문학적 검토로 방향을 돌린 바 최근의 작업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주신 박물관 측에 감사드린다. 2025. 8. 3. 한글 논문 인용문헌 붙이기 근간 영국에서 출간될 단행본의 최종 교정 작업 중인데, 참고문헌에 대한 이야기다.한글 논문과 단행본에 대해 예전에는 이를 일일히 영어로 번역하거나 아니면 소리나는 대로 영어로 바꾸어 인용문헌을 달아 붙이곤 했는데세상에 이런 한심한 일도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각해 보자. 어차피 한글도 못읽는 사람한테 제목을 번역하거나 소리를 읽어 달아줘봐야그 논문을 찾아 들어가서 설사 읽는다 한들 어떻게 이해 하겠는가. 차라리 그냥 한글 논문 단행본이면 그냥 한글 그대로 인용문헌을 달아주는 편이옆에 한글 아는 사람 있으면 물어서라도 그 논문 찾는데 더 빠르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쓰는 단행본, 한글 논문과 서적 인용문헌은 그대로 한글로 달 생각이다. 이제 이 작업도 이렇게 해야 될 때가 되었다. 2025. 8. 1. 노비 사역농장의 해체 양반의 사역농장해체 → 소작제의 등장과 소농사회의 성립 → 소농의 양극분해 현재까지의 주류학계의 주장은 결국 이것인 바 양반의 사역농장 해체가 대체로 17세기부터 시작되었다 이것인데 필자가 보기엔 노비사역농장 해체는 이것보다 훨씬 늦다. 양반의 노비사역농장 해체는 호적을 보면 빨라야 18세기 초엽에 시작되었고 대체로 19세기 초가 되면 어느 정도 해체가 완료되었다고 본다. 소작제의 보편화는 따라서 이와 상관관계로 진행되었을 것이다. 지금 주류학계에서 소작제의 등장과 소농사회의 성립을 어느 시기로 보는지 모르겠는데소작제는 모르겠지만소농의 성립은 호적을 보면 대체로 이건 18세기 중엽 이후 19세기 초반까지다. 이 이전으로는 소농을 절대로 한국사회의 주류로 볼 수 없다. 18세기 초엽까지도 우리나라 향촌에는.. 2025. 8. 1. 역사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답을 준다 역사는 용기를 가진 사람들에게 진실을 들려주고 답을 준다. 지금 이 글을 보는 분들 중 둘 중 한 분은 16-17세기에 조상분이 노비였다. 이 사실을 기억한 후에 한국사를 읽어보기 바란다. 17-18세기의 그 모든 논의들이 얼마나 덧 없이 들리는가. 17-18세기라 하면 우리나라 왜란 이후에 사회가 복구되고화폐가 돌고 광작운동이 일어나며자본의 본원적 축적, 원시적 축적이 시작되었다고 은연 중 기술되는 시기이다. 이런 역사 기술과둘 중 한 명이 노비이고 이 노비 사역으로 농사를 짓는 사람이 태반이었다는 사실이얼마나 상충되는 이야기인가? 둘 중 하나는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이 시대에 노비가 전체 인구의 절반이라는 말이 거짓이거나우리 역사가 17-18세기에 이미 자본주의의 맹아가 싹텄다고 하는 말이 거짓이.. 2025. 8. 1. 17세기 노비제를 그냥 두고 17세기 노비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 하지 않고는식민지근대화론 자본주의 맹아론에 대한 논의그리고 그에 대한 찬반의 입장,아무 의미도 없다. 17세기 노비가 전 인구의 50프로에 육박하는데자본주의 맹아가 있었을 것이라 보는가? 식민지근대화론에 대한 비판은 좋은데 그렇다면 17세기 당시 생산의 대부분을 차지한 노비 사역은 어떻게 봐야 하는가, 돈이 안돌아 선물로 필요한 물건을 조달했던 소위 선물경제는 어떻게 봐야 하는가이에 대한 대답을 제대로 내놓고 식민지 근대화론을 비판해야지이런 걸 그대로 방치하고 대충 덮어 놓고는식민지 근대화론만 맘에 안든다고 말만 꺼내면 다구리를 해서 될 일인가? 마크르스는 공산당선언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하나의 유령이 유럽을 배회하고 있다. 그 유령은 공산주의다"지금 우리 역사학.. 2025. 8. 1.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40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