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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222

막말의 사무라이 칼과 칼집 근간 김단장께서 올리는 칼과 칼집의 글에 공감하는 바 많아 글을 조금 같이 올려둔다. 후쿠자와 유키치가 에도시대 말, 즉 막말 시기 칼차는 관습에 대해 쓴 이야기가 있다.원문에서 발췌하여 정리해서 써 보면 이렇다. 칼은 본래 일신을 보호하기 위해 차는 것인데오랜기간 전쟁이 없었기 때문에 점차 칼날은 완전히 없어졌지만 여전히 겉모양만은 꾸미게 된다. 검술도 모르는 주제에 조상 대대로 전해져 오는 습관이라거나 무사의 심벌이라 하면서 칼을 차고 다닌다. 검술을 알지도 못하면서 칼을 차는 자가 열에 여덟아홉이다. 칼로 먹고 산 사무라이들도 막말이 되면 칼을 쓰지는 않아도 칼집을 꾸미고 다녔다. 고도로 아름다운 세공품 칼과 칼집은 전부 에도시대 것이다. 앞에서도 썼지만 에도시대 사무라이는 칼을 함부로 뽑지 않았.. 2025. 3. 30.
2016년 인도학회 벌써 10년이 다되가는 옛날 학회인데 사진을 정리하다 보니 보여 조금 올려둔다. 인도에서 2016년 있었던 학회이다. 데칸대에서 개최되었다. 2025. 3. 29.
남발되는 "~~학" 조선유학을 보면 유난히 ~~학이라는 말이 남발되고 있다는 생각을 한다. 퇴계학, 율곡학, 다산학이 있더니 우암학이 나오고 삼봉학까지 나온 것 같다. 필자는 유학에서도 역시 문외한이다. 옛날로 치자면 어깨 넘어 글을 익힌 서당 마당쇠 정도 될 것이다. 하지만 벌거벗은 임금님을 발고한 것은 철없는 어린아이 아니던가? 필자가 솔직히 우리 조선유학을 평하자면오백년 동안 나온 각종 사설을 긁어모아 편집을 해도 조선유학 전체에 "~학"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빠듯하다는 말이다. 그 정도로 조선유학에는 독창성이 없다. 이 말을 하면 아마 잘 모르는 놈이 설친다던가 이렇게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필자가 위에 적어 놓은 유학자 중에 과연 독립적 "~학"자를 붙일 만한 독자적 입론이 있는 양반이 저 안에 있는지 냉정하게 가슴에.. 2025. 3. 29.
구라 대마왕인 송대 유학자들 송대 유학자들 소위 정명도 정이천 소옹 장재 주자 등등이조선유학자들처럼 술이부작했는가 하면 천만의 말씀이다. 어디서 나왔는지도 모를 도교 글귀를 얻어다 태극도설이라 이름 붙이고 주자학 이마빡 즈음에 붙여 놓고 칭송했는가 하면 소옹의 황극경세는 출전이 뭔지도 모를 유학의 족보도 없는 산수책 이전에는 쳐주지도 않던 예기 글귀를 따다가 대학 중용을 만드는가 하면그 중에 한 글귀가 맘에 안 들면 아예 경문을 지들 맘대로 뜯어고치기도 하고, 논어 맹자는 이전의 주注가 맘에 안 든다고 몽땅 들어다 죄다 고치고 나선 한당 유학자들은 몽땅 도통에서 벗어난 얼뜨기 유학자라고 비판을 한 사람들이 바로 송대 유학자들이었다. 주자는 동네에서 굴러다니던 회곽묘를 들어다 가례家禮라는 굴레에 끼워놓고는 이거야말로 사대부들이 써 볼.. 2025. 3. 29.
기념논총 대신 쓰는 "~~학" "~~학"에 대한 필자의 엉터리 글 마지막 편이다. 어차피 이쪽 문외한이니 헛소리라 생각하고 읽어주기 바란다. 필자가 보기엔 지금도 그런지 아닌지 모르겠다만, 한국학계에서 살아 있는 분께 드리는 선물이 "기념논총"이면, 돌아가신 분께 드리는 선물이 "~~학"이라는 이름이다. 물론 선배학자를 존경한다는 점이 미덕이라는 점은 필자도 이견 없다. 살아계시건 돌아가신 분이건 간에. 하지만 성경에도 있지 않나. 카이사르의 것은 카이사르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 주라고. 인격적으로 훌륭하고 제자가 구름처럼 나왔다면그에 대한 감사의 뜻을 다른 방식으로 표시하면 된다. "~~학"이라는 이름은 그런데 쓰라고 있는 명칭이 아니라고 본다. 그 학문이 후대에 학술적 영향이 있었다고 해도 최소한의 novelty가 있어야 독.. 2025. 3. 29.
한 번도 제대로 비판 받지 않은 조선 유학 앞에서 이야기했 듯이 한국유학은조선왕조 오백년간 북송유학을 묵수했다. 북송유학자 중에서도 정명도 정이천의 주장만 유심히 살펴봐도 조선 유학자들 주장 태반은 그 주장 안에서 다 나오며심지어는 소위 논쟁이란 것들도 이미 정명도 정이천의 논변에서 다 나온 이야기라는 것한 번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이 가해진 바가 없다. 오히려 조선유학은 붕당정치론정체도 모호한 퇴계학 율곡학 다산학 등 소위 무슨 무슨 학의 남발 등으로 해방후 면죄부를 받았다 본다. 지금도 우리나라 지폐에는 조선시대 유학자 얼굴 뿐이다. 우리는 조선유학에 날선 비판을 가하면 식민사학인 줄 안다. 그렇게 비판해야 할 것을 비판하지 않고 얼렁뚱땅 넘어가니북송 유학 내용을 조선유학이라고 중국인들 앞에서 이야기하게 되는 것이다. 솔직히 그.. 2025. 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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