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119

일제시대의 지식인 연재에 붙이는 말 사실 이 연재는 목적이 일제시대 사셨던 분 학력 검증이 목적이 아니다. 필자는 지금 이 작업을 온라인에 올라있는 정보를 토대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오류가 나올 가능성이 몇 가지 있다. 1. 첫째는 고인의 프로필을 올리는 측에서 일제시대 구제교육 시스템을 잘 모르고 올리는 경우. 이런 대표적인 예가 전술한 바와 같이 고보의 문제이다. 많은 기록에서 고보를 고등학교로 착각하는데 당시 살던 분들은 다르다는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을 것이다. 일제시대 고보가 대전 말기에 중학교가 되었다가 해방이후 고등학교로 승격되는데 이렇게 이름이 자꾸 바뀐 것도 혼란의 이유가 된다. 이를 정확히 알고 기록을 유지하면 별문제 없을 텐데 온라인상의 기록 상당수가 이 부분에 둔감한 기록을 남기고 있다. 2. 둘째는 온라인 정보 자체.. 2023. 5. 31.
일제시대의 지식인: [4] 양주동 선생 일제시대 프로필을 보면, 그 시대 구제교육제도를 잘 인식하지 못하고 정리해 놓은 것이 많이 보인다. 예를 들어서, 앞에 이병철 선생의 경우에서도 예를 들었지만, 조선의 고보를 졸업한 경우에는 죽었다 깨어나도 대학으로는 바로 진학이 안 된다. 중졸 학력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에는 그 다음 프로필에 대학이라고 써 있다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대학 전문부일 가능성이 높다. 대학 전문부를 나오면 고등학교 학력이 되므로 그 다음에는 물론 대학으로 진학이 가능했다. 이 경우 일본의 대학 전문부였다면 대학본과 진학도 어렵지는 않았을 것 같다. 조선의 고보를 나온 후 바로 대학이 나와도 이상하다고 느끼지 않는 것은 고보를 우리가 고등학교로 생각하고 있기 때문인데, 앞에서 여러 번 썼지만 고보와 대학 사이에는 고등학교가 .. 2023. 5. 30.
일제시대의 지식인: [3] 이병철 (ft: 데츠카 오사무) 삼성 창업자 이병철(1910~1987) 선생에 대해 알아보자. 한글 위키에 의하면 선생의 일제시대 프로필은 다음과 같다. 1919년 3월 한학 수학을 인정받아 진주군 지수면에 있는 지수공립보통학교 3학년에 편입했다. 1920년 11살에 지수공립보통학교 4학년 당시 어머니의 친정이 있는 경성의 수송공립보통학교로 전학을 갔다. 학교를 다니는 동안 심한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경성 지역 학생들과 의사소통의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곧 학교 생활에 적응, 중동중학교에 진학한 후에는 학습진도가 올라 우수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 중동중학교를 졸업한 후 1929년에 와세다대학교 정치경제학과에 입학했다. 대학 시절 이병철은 공부에 열중하고 스스로 충실하게 생활했으나, 1학년 때 건강 악화로 쉽게 지치고 조금만 책을 읽어도.. 2023. 5. 30.
일제시대에 대한 새로운 해명을 기대하며 필자가 이제 망 60이 연배가 되어 느끼는 것은 이것이다. 세상 사람들 다 비슷하고 나라나 민족도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이러니까 못 살지라는 말보다 못 사니까 이렇게 살지라는 말이 진리더라는 말이다. 나쁜 놈 좋은 놈은 어느 나라건 골고루 비슷하더라는 말이다. 이건 한국에도 적용되고, 일본에도, 인도에도, 미국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필자도 일본에 좋은 친구가 있다. 싸가지 없는 일본인도 봤다. 그렇다고 쳐도 그 어느쪽을 일본인이라는 사람 전체로 일반화할 수는 없다. 일제시대를 바라볼 때 일본인은 나쁜 사람들이라던가, 일제시대는 이렇게 포악했다던가, 이런 쪽으로 촛점을 맞춰서는 백년이 지나도 우리는 일제시대가 왜 문제였는지, 왜 해방되는 순간 조선인들은 기뻐했는지 그 이유를 모르게 될 것이다. 일본은 식민.. 2023. 5. 30.
일제시대의 지식인: [1] 윤동주와 [2] 송몽규 이 두 사람은 고종사촌 지간으로 이들의 이야기는 연전 "동주"라는 영화를 통해 잘 알려져 있다. 윤동주와 송몽규의 일제시대 프로필을 보면-. 윤동주: 명동소학교-광명중학교-연희전문 (문과) 송몽규: 명동소학교-대성중학교-연희전문 (문과) 이다. 연희전문을 마친 후 둘은 일본유학을 택하는데 결국 조선땅에서는 그 이상의 대학 교육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조선에서 택할 수 있는 길은 경성제대예과를 들어가거나 (이 경우 연희전문을 나왔으므로 고등학교 과정을 다시 듣는 꼴이다) 아니면 경성제대 본과로 들어가는 것인데 후자의 경우 본과 신입생은 경성제대 예과생, 고등학교 졸업생 등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놓았으므로 이들은 사실상 경성제대에서 더 공부한다는 것은 불가능했다. 따라서 연전과 보전 졸업자들은 대학공부.. 2023. 5. 29.
[예고] 일제시대 조선 지식인은 어떻게 교육 받았는가 일제시대 조선 지식인이 어떻게 교육경력을 쌓아 갔는지 리뷰합니다. 일제시대 교육을 이해하기 위한 제 개인 연구 작업의 일환이기도 한데, 대상이 되는 분은 의학 뿐 아니라 학계, 정계, 문화계, 군관계 전반을 리뷰할 생각입니다. 일제시대 교육 프로필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당시는 일본의 "구제교육과정"의 일환이었는데 구제교육이 전모를 이해하기가 조금 까다롭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잘 분석하면 이해가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 교육프로필을 들여다 보면 해방이전 조선의 상황과 해방을 전후한 우리의 격변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일단 1910년 이후 태어나신 100분을 뽑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굳이 1910년이후라고 한 것은 이 분들이야 말로 식민지시대의 와중에 교육받고 해방이후 격변을 몸으로 겪은.. 2023. 5. 29.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