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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5

거시사와 미시사 내가 이해할 수 없는 멘트 중 하나는 역사학이 꾸준히 발전한 결과 거시사에서 미시사로 발전하게 되엇다는 소리다. 미시사를 몰랐는데 거시사는 어떻게 했나? 그랬으면 그 지금까지 거시사라는 것은 다 구라였겠지... 요즘 보면 너무 미시사라는 용어를 남발하는 추세인 것 같은데, "실증사학"만큼이나 하나마나한 용어라는 생각을 한다. 사학이면 당연히 실증을 해야지 실증없이 어떻게 학문이 되나? 실증사학이 아니라면 그건 구라라는 소리겠지.. 지금까지 환자 보던 의사가 느닷없이 지금부터 의사들은 엑스레이를 진단에 써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 만큼이나 뜬금없이 들린다. 그럼 지금까지 환자는 어떻게 봤는고? 2023. 2. 14.
한국에서 학대당한 詩 우리나라 동문선東文選은 거질이다. 조선 전기 서거정이 그때까지 전해오는 명문장을 모아 꾸민 책으로 양과 질적인 면에서 높게 평가할 만하다. 그런데-. 우리 조상님들은 동문선 시를 읽고 감동했을까. 정서적으로 공감했을까. 아마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중국이라고 해서 말과 문장이 일치하는 것은 아니었지만, 우리보다는 그 괴리감이 덜했을 터. 우리는 말과 문장이 따로 논 정도가 매우 심했다. 요즘으로 치자면 한평생 국문시가 아니라 영시 창작에 몰두한 셈인데. 감동적인 영시가 일생에 몇 편 나올수야 있겠지만 그렇게 되는 데 필요한, 소요한 시간이 너무 아깝다 하겠다. 20세기가 되어 비로소 국문시가 시 주류가 되었지만, 이번에는 이데올로기적 강제가 사람들 감정의 발산을 막았다. 80년대 이후 쓰여진 시 중 이데.. 2023. 2. 13.
역사학-고고학계에 10년 안에 출현할 연구자 유형 AI를 이용해서 디지털화한 역사학 혹은 고고학자료를 분석하여 빅데이터 분석 결과를 내놓을 유형의 연구자. 이를 무어라 부르게 될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대학교수 중에는 이런 연구에 익숙하지 않으면 아마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논문을 쓸 수 없을 것이다. AI로 도출할 결론과 고찰이 학자 한 명이 문헌이나 조사보고서를 뒤적이며 다년간에 걸쳐 고민해서 내놓는 것보다 더 양질의 수준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자료 분석-. AI-. 이런 고민을 해야 할 시기가 10년 이내에 역사학계와 고고학계에 온다. 2023. 2. 12.
AI의 도입으로 학계에 일어날 변화 마침내 올 게 온 거다. 이런 변화는 이미 학계에서 예측하던 사람이 꽤 있었다. AI가 학계에 몰고 올 변화를 살펴본다. 1. 학술지 심사시스템의 변화 : 명망있는 학술지일수록 논문이 폭주하여 심사가 오래 걸리기 때문에 예비심사를 두어 수준미달 논문을 미리 걸러내서 편집자와 심사자 부담을 줄이는데, Nature나 Science 같은 잡지에는 예비심사를 AI로 하게 될 확률 100프로다. 아마 AI심사를 거친 논문만 사람 심사자에게 전달될 것 같다. 2. 종설의 종말 : 원저가 아니라 기존 업적을 정리하여 학자들에게 제공하는 종설 (Review)은 더는 의미가 없어진다. 왜냐고? 출판된 논문을 AI에 feeding하면 종설을 만들어 내 줄 것이기 때문이다. 훨씬 공정한 종설을. 3. AI에 팔다리가 달리게.. 2023. 2. 12.
인문학은 챗 GPT에 주목하라 지금 챗 GPT로 난리인데 인문학은 너무 조용한 듯... ? 이것 폭발성이 어느 정도인가 하면 지금까지 나오는 논문을 모두 쓰레기통에 던져 버릴 정도의 위력이 있는 것인데, 특히 자료의 수집, 분석, 결론 도출을 주 업무로 삼는 인문학 논문은 챗 GPT이 좋은 먹잇감이 될 수 밖에 없다. 딱 챗 GPT의 적성에 맞는 업무라 이 뜻이다. 챗 GPT가 학계 전체를 뒤 흔들 날이 머지 않았는데, 첫 타겟 중 하나가 인문학이 될 것임. P.S.) 오늘 필자는 Springer Nature 사의 잡지 몇 개의 편집자로 뛰는 인연으로 메일을 하나 받았다. 학술지들이 챗 GPT 때문에 난리라는 것. 그리고 조만간 이런 류의 AI tool에 대한 윤리적 기준을 마련하겠다는 것. 그 기준에 대해 조만간 편집자들에게 알려줄.. 2023. 2. 9.
지금 보는 일본의 이미지는 메이지 이후 창조됐다 일본문화의 많은 특징은 그 씨앗이 개항 이전 에도시대에도 있기는 했지만 많은 부분이 메이지 이후 새로이 창조되고 정리되고 윤색된 것이다. 조선과 비교하여 에도시대 일본이 상업적으로 융성하고 지적인 면에서 대 역전극을 이뤄낸 것은 분명하지만, 그 차이는 크지 않았다. 이 차이를 어마어마한 것으로 만든 것은 메이지 이후, 조선이 식민지화하면서부터이다. 이 시기에 일본은 전통적인 아시아와는 다른, "유럽사와 매우 비슷한 역사를 경과한" 것으로 포장되었는데, 이 포장지를 우리 인문학자들이 벗겨야 할 때이다. 이런 작업을 할 만한 실력이 안된다면 극일이라는 둥 반일이라는 둥 이야기도 꺼내지 말라. P.S.) 일본이 이랬다던가 저랬다던가 이야기 하는 사람들은 많은데, 딱 잡아서 그 사실이 맞다는것은 어떻게 아는가?..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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