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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119

한반도 금속광물 분포도 구리광산을 보면 흥미로운 부분이 많은데, 한반도 남해안에는 의외로 구리광산이 많다. 2023. 4. 17.
세형동검은 비파형동검을 녹여 만들지 않았을까? 한반도 비파형동검은 원래 숫자가 그 정도였던 것이 아니라 그걸 녹여 세형동검을 만드는 바람에 남아 있는 숫자가 적어지지 않았을까? 그러고 보면 세형동검도 놋으로 만드는 그 무엇인가 위세품이 하나 더 나왔다면 지금보다 적은 수가 남았을지도 모른다. 세형동검 뒤에는 동검 계보가 끊어진 덕에 세형동검은 상대적으로 많은 수가 남았을지도. 게다가 세형동검이 더 이상 쓰이지 않게 된 시기는 아직 놋그릇도 없고 불상도, 동종도 없던 시기다. 고물로도 쓰일 기회를 놓치고 무덤으로 들어간 것일지도. 2023. 4. 17.
지배 이데올로기에 따라 모습을 바꾸었을 구리 한반도에는 구리가 넉넉하지 않았을 만큼, 고물 청동은 녹여 다른 기물을 적극적으로 만들어 썼을 것이라는 점은 짐작이 가능하다. 그러다 보니 구리는 시대에 따라 다양한 모습으로 바꾸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하겠다. 청동기시대에는 위세품으로 동검이나 거울의 모습으로 이용되었겠지만, 불교의 시대가 열리자 이전의 위세품들은 고물로 취급되어 절의 불상이나 동종, 기물들로 모습을 바꾸었을 것이다. 조선시대가 되어 억불이 되자 이번에는 절의 기물들이 줄줄이 녹여져 놋그릇이 되거나, 화폐경제가 일어나기 시작하자 이번에는 상평통보로 모습을 바꾸었을 것이다. 조선시대에 통용한 상평통보에는 청동기시대에 동검이나 거울이었던 것이 불상이 되었다가 마침내 사람들이 쓰는 돈으로 모습을 바꾼 것도 상당히 있었을 것이다. 마지막 단.. 2023. 4. 17.
자원쟁탈전에서 본 숭유억불 숭유억불이 사상적, 정치적 동기에서만 검토되지만 사실 여말선초 이래 유가가 불가를 그렇게 탈탈 털었던 것은 그런 동기보다 경제적 동기였을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본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제한된 자원을 놓고 두 집단이 쟁탈전을 벌인 것인데, 여말선초 이후 두 집단이 다 살아 남기에는 한반도 자원이 넉넉치 않은 단계로 접어든 것이 아닌가 한다. 이 때문에 이전에는 공존하던 두 세력은 제한된 자원을 놓고 쟁탈전을 벌이게 되고 그 최종 결과가 조선시대 내내 계속 되어온 불교수탈이 아니었나 싶다. 폐불은 중국사에서도 몇 차례 일어나긴 했는데 한국처럼 지속적으로 수백년간 계속된 적은 없다. 아마도 여말선초의 위기, 숭유억불, 그리고 과전법체제 출현은 모두 같은 동기에서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이때 한반도에 우리가.. 2023. 4. 17.
경복궁재건에서 덕수궁 재건까지 1865년: 경복궁 중건 시작 1867년: 경복궁 중건 완료 (총 7225칸): 경복궁 중건에 소요된 예산은 1년 예산의 10배. 당시 화폐통화량의 75%에 해당한다고 함. 1873년: 고종, 경복궁 내 건청궁으로 이거. 1876년: 개항 1882년: 급료 미불로 임오군란 발생 1884년: 갑신정변 1894-1895년: 동학농민혁명/ 청일전쟁 1895년: 을미사변. 1896년: 아관파천 1897년: 경운궁 (뒤의 덕수궁) 환궁. 이 당시 덕수궁 자리에는 건물이 딱 2채 있었다고 함. 나머지는 1897년 이후 모두 새로 건설 된것임 1897년: 대한제국 선포 1896년-1902년: 경운궁 (덕수궁) 공사. 1904년: 완성한 덕수궁에 대화재. 궁궐 전역이 전소. 이를 다시 재건 시작. 1905년: 을사조약.. 2023. 4. 16.
조선을 식민지로 몰아넣은 경복궁 덕수궁 중건 개항을 하고 나면 식민지가 되느냐 제국주의로 가느냐 선택지는 둘 뿐이다. 전자로 몰락하지 않기 위해서는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쥐어짜서 계획에 따라 질서 정연하게 서구화의 길을 갈 수 밖에 없다. 그렇게 발전한 나라가 메이지시대 일본이다. 필자는 에도시대 일본이 질적으로 조선사회와 큰 차이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물론 상업자본이 발전하고, 일찍부터 난학으로 상징되는 일본 밖의 세상에 대해 잘 알고 있었던 것은 분명한 차이지만, 본질적으로 두 나라 차이는 개항이후 발생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단 개항하고 나면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쥐어짜서 필요한 곳에 돈을 써야 한다. 쉽게 말해서 학교를 세운다든가, 군대를 키운다든가. 그런데 조선은 개항을 전후하여 그 전에도 하지 않던 궁궐 신축을 두 번 했다. .. 2023.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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