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1813 열전 짓기의 어려움 동아시아 전통사서에서 열전 짓기의 어려움에 대해 앞에 잠깐 써 보았다. 이 부분에 대해 조금 더 써 보기로 한다. 사실 기전체라고 하지만 열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본기 (세가), 표 등은 편년체와 별로 다를 바가 없는 기록이다. 중앙에서 모아 놓은 기록을 날짜별로 쭉 정리한 후 왕력을 매 해 연두에 표기해 놓은 채 적어 내려가면 편년체, 각 왕별로 권을 나누어 쓰면 기전체의 본기(세가) 부분이 되는 탓이다. 기전체라고 하지만 본기(세가)의 부분은 사실 편년체와 작업과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열전이 포함되면 이야기가 다르다. 우선 열전에 입전한 기록들은 정보의 소스가 다르다. 개개인의 역사가 정부를 털어 봐야 나올 리가 없다. 이것은 전부 개인 (집안) 기록의 몫이다. 그리고 그.. 2022. 10. 10. 일본사 감회 몇 가지 체계적인 관련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일본사라는 볼륨 두꺼운 역사를 언급하는게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어쨌건 관련 내용을 공부하는 입장에서 감회가 없을 수 없어 이곳에 적어둔다. 1. 일본사: 생각보다 볼륨이 두텁다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역시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역사의 디테일 면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관련 역사서가 남은 양이 일본이 많기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곤란한 것이 야요이 시대라면 우리의 청동기 시대로 발굴의 정도나 남아 있는 역사서의 양은 저기나 여기나 비슷할 텐데도 역사서술의 디테일 면에서 아직도 차이가 많이 난다. 우리 학자들의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할 듯 하다. 2. 한일 양국의 인문학 수준차이는 에도시대 학문의 수준차의 연장: 양국 인문학 수준차이가 아직도 있다면 그 차이는 에도시대 .. 2022. 10. 10. 요즘 독서 근황 인문학 독서강독회에서 함께 읽는 필자의 독서 근황-. 고문진보 후집. 뭐 두 말할 것 없는 고문의 필독서. 근래 비판도 많은 걸로 알지만 역시 고문의 선독용으로는 아직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한국과 일본에서 왜 그렇게 죽도록 고문진보를 읽어내렸는지 읽다 보면 공감할 때가 많다. 아마 올해 말쯤에는 후집을 다 뗄 듯. 태평기. 잘 알려진 일본의 전통 역사물. 일전에 헤이케 이야기를 읽었었는데 그보다 시대가 내려오는 남북조동란기 이야기다. 구스노기 마사시게, 닛다 요시사다, 그리고 아시카가 다카우지가 나온다. 읽는 책은 NHK드라마 대본집인데 상당히 재미있다. 태평기는 아직 국내에는 제대로 번역된 것이 없다. 일전에 헤이케 이야기는 그나마 국역본이 하나 있었는데 태평기의 경우는 훨씬 국내의 상황이 열악한 편... 2022. 10. 8. 가을을 맞이하는 클래식 몇 곡 요즘 유튜브 실내악 곡들을 보면 카메라 각도가 예전에 비해 매우 달라졌다고 느낀다. 과거처럼 지루하게 보이지 않는 연주들이 많다. 가을과 어울리는 몇곡을 골라 붙여본다. 슈베르트 Arpegione 소나타. 기타와 첼로. 슈베르트 "송어" 4중주. 4악장. 슈베르트 현악사중주. "죽음과 소녀" 2악장. 비탈리. 샤콘느. 즐거운 가을 되시길. 2022. 9. 20. Archaeopress와 출판 계약 1년 넘게 써오던 인도 라키가리 유적 보고서를 마침내 Archaeopress사와 계약하였다. 인도의 학자 두분과 제가 Editor가 되고 우리나라 김용준 박사가 Associate Editor로 참여하고 있다. Archaeopress사와 계약서에는 내가 대표 편집자로 서명하였다. 계약서를 보니 눈에 띄는건 별다른건 없고, 이번 계약에서도 편집자에게는 기증본 2부, 그리고 전자출판카피만 제공된다는 점. 그리고 추가로 더 필요하면 35프로 할인해주겠다는 내용이 보인다. 지난번 Springer에서 책을 냈을때는 3부 + 전자책을 받았었는데 이번에는 더 적다. 이번에 받은 2부도 학교 도서관과 국립박물관 도서실에 기증해야 할 것 같은데 내가 볼 책이 없네 그러면... 2022. 9. 17. 중국에 대한 어떤 기억 중국에서 한국 유물을 대여하여 박물관 전시를 하려고 한국사 연표를 전시하였다는데 원래 이쪽에서 준 원고를 제 마음대로 뜯어고쳐 멀쩡한 이쪽 나라 몇개를 지워버린 모양이다. 실수는 아니라고 보고, 분명히 정치적인 동기가 숨어 있는 행동인데, 이런 일을 연대표 원저자에게는 한마디 물어보지도 않고 훌러덩 해버린다는것이 놀라울 뿐이다. 사실 이런 일은 공부로 먹고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있어서는 안 될 일로, 아마도 이 정도 되는 사건이 중국 이외의 먹고 살만한 나라에서 발생했다면 원고를 제 맘대로 지워버린 사람은 사법적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학계에서는 발 붙이기 힘들게 되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그러고 보면 중국이라는 나라. 학계의 움직임도 다른 나라와는 많이 달라 정치적인 욕구가 학계에 그대로 분출되는 경우.. 2022. 9. 15. 이전 1 ··· 274 275 276 277 278 279 280 ··· 3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