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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75

초전도체 재현의 추이를 보며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469/0000755576?sid=101 네이처 "LK-99, 초전도체 아니다... 독일 연구진이 규명"상온·상압에서 작동하는 초전도체 'LK-99'를 발견했다는 국내 한 연구소의 발표를 두고 전 세계적 검증이 잇따르는 가운데, 독일의 한 연구팀이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n.news.naver.com 한국학자들이 시도하여 발표한 초전도체가 대략 초전도채가 아닌 것으로 귀결될 듯하다. 필자는 이 분야 문외한이지만 연구성과의 공개, 검증절차를 흥미롭게 지켜보았는데 일각에서는 이 논문이 사실이 아니라며 비난하는 일을 보는데 이 논문 저자들에 대해서는 비난보다는 명예로운 실패로 찬사를 보내는 것이 옳다고 본다. 이 .. 2023. 8. 17.
한국 대학과 조선 유림 한국 대학은 그 학문적 수준이 높지 않다. 대학에서 녹을 먹는 사람으로서 필자 여시 이런 부분에서는 자유로울수 없다. 한국현대 대학사를 유심히 보면, 최근까지도 우리나라 대학은 자기 분야에서의 학문적 성취보다는 교수 개인의 정치적 성취에 더 가치를 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이런 이야기는 자세히 쓸 필요도 없을 것 같아 간단히 줄인다. 재미있는 것은 조선시대 유림 역시 비슷하다. 모두가 학자를 자처하고 있었던 지라 어마어마한 학문적 성취를 이루었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조선시대 성리학자들의 철학적 논변의 태반은 송대 유학자들의 논변에서 다루어진 이야기의 재탕이다. 한국 유학의 특이점을 들자면, 1. 도설을 통한 전대 학설의 정리 2. 성리학에서 강조한 행동윤리를 현실에서 관철시키는 것 3. 그리고 2와도.. 2023. 8. 17.
21세기 동북아 3개 국이 보이는 과거의 편린 20세기 이후 격변의 근대화를 거치면서 한국 중국 일본이 그 이전 시대와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하게 된 것 같지만 알게 모르게 이 세 나라는 20세기 이전 체제의 단편을 여전히 유지하는 부분이 많다. 예를 들어 중국을 보면, 강력한 공산당 통치하에 사람들이 먹고사는 데에 열렬한 관심을 갖지만 정작 집권세력을 제외하면 정치적 표현을 극도로 낮추고 참정권에 관심을 표시하지 않는 것은 20세기 이전 만주족 통치하의 청나라와 판박이다. 현재의 중국 공산당은 청나라때믜 만주족쯤에 해당하는데 만주족의 통치에 도전하지 않는 한 먹고 사는 문제는 되도록 관여하지 않겠지만, 만주족에 대한 도전 만큼은 나라가 망할 때까지 용납하지 않은 전철 그대로 밟아 갈 것이다. 한국의 경우를 보면, 왜 유독 한국의 대학들이 이렇게 정.. 2023. 8. 17.
일본에 대해 가져야 할 것은 적개심이 아니라 경쟁심 한국에서 반일은 쉽다. 요즘 일제시대처럼 반일한다고 누가 잡아가기를 하나 반일을 해도 한국땅에서라면 손해 볼 것이 아무 것도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반일을 하면 뭐 하나. 자기 분야에서 판을 깔아 놓고 한 번 실력으로 그쪽과 붙어보라고 하면 꼬리를 내려야 하는 그런 수준의 반일이라면 안 하는 게 낫고 시간이 아깝다. 필자 생각에는 한국이 앞으로 더 나은 나라가 되려면, 일본에 대해 필요한 것은 대책없는 적개심이 아니라, 자기분야에서의 경쟁심이다. 적어도 내가 몸담은 분야에서만큼은 일본에 지지 않을 자신도 있고 실력도 있어야 한다는 경쟁심. 필자가 막연한 반일보다 더 싫어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일본 찬상이다. 그런 무조건적 일본 찬상 또한 대책 없기는 마찬가지다. 일본에는 경쟁심을 우선한 상호 협력. 그.. 2023. 8. 16.
유교의 선비는 핏줄이 아니다 유교에서 선비라는 것은 핏줄에 의해 대접받는 사람들이 아니다. 조상에 얼마나 재상이 많고 급제자가 많냐에 따라 그 사람이 선비냐 아니냐가 결정되는 게 아니라는 말이다. 유교 경전을 보면 조상이 잘 난 사람이니 나도 선비라던가, 조상이 선비였으니 나도 선비라는 이야기는 정말 단 한 줄도 없다. 선비는 핏줄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그 사람이 선비냐 아니냐는 그 사람의 행동거지로 판단하는 것. 그것이 유교에서의 선비관이다. 행동이 따라주지 않으면 집안이 명문 대가라도 선비로 대접할 수 없는 것-. 그것이 유교다. 자기 이름 석자의 명예를 목숨을 걸고 지킬 줄 아는 사람-. 그것이 선비지 나머지 나이, 집안, 유교경전을 몇 번을 봤네 안 봤네. 그런 건 선비하고 아무 상관도 없다. 2023. 8. 16.
젊은 친구의 인사를 안 받는 것에 대하여 아랫사람들이 하는 인사를 죽도록 안 받는 사람들이 있다. 인사를 하면 답을 해 줘야 하는데 무시를 하는 건지 뭔지 그냥 씹는다. 주변에 물어 봐도 남들한테도 다 그러고 다니는 모양인데 이를 권위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도 하다. 나이가 들고 보면, 이렇게 나이가 들고 나서 젊은 이들의 인사를 안 받는 것에 대해 생각이 바뀌게 된다. 이를 권위적이기 때문에 안 받는 것이라고 젊은 시절에는 생각했었는데, 내가 나이를 들고 보니 그게 아니고 그 사람이 젊은 시절부터 예절 교육을 잘못 받아 버릇이 없는 사람들이 나이를 먹으면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았다. 아랫사람들 인사를 안 받는 사람들은 대개 자기들 젊은 시절에 윗사람이라고 해서 인사를 잘한 사람들도 아니다. 그냥 자기 잘난 맛에 살다 보니 위아래 다 인사를 안 .. 2023. 8.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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