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64 해방당시 문맹률 78%의 이유 이유가 뭐가 있겠음? 일제시대에 못 배워서 그렇지.. 결국 산업화가 이루어지려면 저 무학자 80프로 비율을 얼마나 빨리 끌어내리는가에 달려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0년대까지 저 상황이 개선되었기 때문에 그 후의 경제발전이 있는 것임. 2023. 3. 24. 위대한 우골탑, 놀고 대학생, 그리고 강의노트 50년대는 무능과 부패로 얼룩했다고 간단히 정의되기도 하지만, 이 시기는 그렇게만 보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 1945년 당시 문맹률이 77.8 퍼센트에 달하는 상황이라 이런 문맹 국민을 이끌고 산업화는 애초에 무리인 단계였다고 할 수 있다. 말하자면 우리나라에서 산업화가 50년대는 시작되지 못하고, 60년대 중반에나 시작된 책임을 이승만 정권의 무능에만 돌리기에는 무리스러운 부분이 많다는 것이다. 오히려 1945년 이후, 60년대까지 초-중-고 교육을 정비하여 학교와 학생을 꾸준히 늘려간 결과가 위 표에서 보는 바와 같은 문맹률 급감이다. 60년대 중반에 이르면 이미 문맹률은 10프로 내외로 떨어졌다고 보지만, 실제 문맹률은 이것보다는 아직 더 높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중요한 것은 60년대 중반부터의.. 2023. 3. 23. 농지개혁과 우골탑 앞에서 1960년대까지 대학이 인위적으로 무리스러울 정도로 증설되고 있었다는 점을 이야기하였다. 하지만 아무리 대학을 증설해도, 농민이 소를 팔아 등록금을 낼 수 없다면 아무 소용없지 않겠는가? 당시 한국은 대학까지 무상교육 같은 일은 언감생심 꿈도 꿀 수 없는 단계였다. 해방이후 한국 교육에는 이승만 정권의 농지개혁이 결정적 영향을 끼쳤다. 이 시기에 농지개혁이 이루어지면서 일제시대 말까지 80퍼센트를 육박한 소작농이 급격히 줄어들고, 비록 영세할망정 자작농 숫자가 급증하였다. 농지개혁은 한국 교육사에서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첫째는 농지개혁으로 영세하나마 자작농이 급증하면서 우골탑을 쌓기 위해 "소를 팔 정도의 역량"이 되는 농민이 다수 생겨났다는 점이다. 이들이 자식들 미래를 위해 기꺼이 소를 내다.. 2023. 3. 23. 우골탑을 쌓기 위해 대학을 증설하라 우골탑은 대략 60년대 후반부터 우리나라 사립대학이 농부들의 소판돈을 빨아 들여 성장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부정적으로 사용되던 용어다. 하지만, 해방이후 우리나라는 우골탑을 쌓는 것도 쉽지 않았다. 앞에서 언급하였지만 우리나라는 해방 직후, 제대로 된 대학이 거의 없었다. 반도 유일의 대학인 경성제대는 절반 이상이 일본인 학생이었고, 교육 기회는 조선인의 경우 상급학교로 이어질수록 각종 제한에 직면하는 구조로 되어 있었다. 조선에서만 교육받아 전문학교로 마치게 되면, 학사학위 없이 디플롬 하나를 받은 고졸 학력, 이것이 실상이었는데, 그 전문학교 졸업생도 조선에는 숫자가 많지 않았다. 해방이후 국가를 제대로 운영하기 위해 가장 급선무는, 결국 학사 이상의 대졸자를 빨리 양산해 내야 하는 것이었다. 미군정시.. 2023. 3. 23. 우골탑의 전설 흔히 한국인의 교육열을 상징하는 전설적 표현의 하나인 이른바 "우골탑"은 한국사의 유구한 전통과 함께 하는 뿌리 깊은 현상이라 볼지 모르겠지만, "우골탑의 역사"는 의외로 짧다. 우골탑이라는 것이 결국 농사를 짓는 부모들이 소 판 돈으로 그 자제들을 대학에 보내 신분상승을 꿈꾸는 바로 그런 행동을 의미하는 것일진데, 이런 농촌의 소팔아 아이 가르치는 우골탑 전통은 일제시대에는 없었다. 일제시대에는 일단 소 팔아 아이를 가르쳐 출세케 할 수 있다는 동기 자체가 해방 이후처럼 강하지 않았고 (그래서 일제시대에는 소학교 2-3년 보내고 그만두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필자는 본다) 시골 농부들도 소 팔아 대학을 보낼 수 있을 만큼 넉넉하지가 않았다. 정확히 말하면, 이런 우골탑 전설이 처음 신문지상에 등장하는 .. 2023. 3. 23. 50대 후반에서 바라본 인생 20, 30, 40대때 생각한 50대 후반과 지금은 많이 다르다. 특히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작업 모든 부분이 이전과는 묘하게 달라진다. 60대가 되면 아마 더 다르겠지. 예전에는 영화에서 세상을 뜨는 분들이 이제 지쳤다 쉬고 싶다는 멘트를 하며 눈을 감는 장면을 보면 이해를 못했는데, 세월이 아주 더 흐르면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내가 더 이상 글 쓰기를 포기하는 때가 필요한 논리와 시의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다 지나간 이야기를 지리멸렬하게 하기 시작할 때가 될 텐데, 그때 되면 과연 내 글이 그렇게 퇴락하였다는 걸 내가 알고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논문이라고 쓴 글이 논문도 아닌 글로 바뀐다 싶으면 내게 반드시 이야기해주길. 누구라도. 나는 책 읽고 글쓰는 것이 유일한 취미이자 낙인 사람이.. 2023. 3. 22. 이전 1 ··· 330 331 332 333 334 335 336 ··· 4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