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사람, 질병, 그리고 역사2464 일제시대 손기정 선생의 예 해방 전 식민지시대 교육제도는 해방 이후가 되면 상당한 변화를 겪게 된다. 예를 들어 고등학교 하면 해방 전과 해방 이후에 정체성 변화가 크기 때문에, 해방 전의 고등학교를 "구제 고등학교"라고 부른다. 마찬가지로 "구제중학교"도 있고 "구제전문학교", "구제대학"도 있다. 교육기관 앞에 "구제舊劑"라는 말이 붙으면, 일제시대 일본의 교육제도 아래 편성되어 있던 학교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일제시대 조선인 대상 교육 기관에 대해서는 일반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아 우리가 착각을 하고 있는 부분이 많다. 특히 그 당시 실체보다 매우 부풀려 인식하고 있는 경향이 있다. 대표적인 것을 하나 써보겠다. 우선 "고보高普"는 고등학교가 아니다. 이건 사람들이 가장 착각하는것 중의 하나인데, "고보"라고 하면 일제.. 2023. 3. 25. [보유] 미국의 19-20세기 문맹률 미국의 문맹률은 1870년대에 백인은 이미 10프로 내외였다. 다시 말해서 10명 중 9명은 글을 읽었다는 뜻. 재미있는 것은 흑인도 미국은 1940년대가 되면 문맹률이 10프로 내외가 되었다. 60년대 흑인민권운동이 왜 발생하였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라 할 것이다. 1945년 당시 조선의 문맹률 75프로가 얼마나 높은 숫자였는지 잘 보여주는 지표이다. 2023. 3. 25. 마무리: 50-60년대의 위대함에 대하여 필자가 장황하게 50-60년대와 일제시대 교육을 언급한 것은 의과대학의 50-60년를 이야기하기 위해서였다. 필자는 80년대 중반 의대 본과를 진입했는데 그 당시에 이미 우리나라 의대 교육은 빈틈없이 짜여져 시계처럼 작동하고 있을 때였다. 학교 다닐 때에는 도대체 어떻게 이 시스템이 만들어졌을까 궁금할 틈도 없이 시간을 보냈는데, 문득 어느 순간인가, 80년대 중반에 빈틈 없이 짠 그 의대교육의 기원이 궁금해 졌다. 처음에는 이것이 일제시대부터 전해 내려온 의대 교육의 전통인지 알았다. 하지만 의외로 우리나라 대학교육에는 해방이후와 이전, 깊은 단절이 있었다. 해방이전 일본에서 이식되어 일본인 학생을 교육하던 시스템이라는 것이 경성의대에 존재했던 것은 분명한데, 그 시스템 작동자들은 해방과 함께 사라져 .. 2023. 3. 24. 이승만정권 관료들은 유능했다 이승만 정권 관료들은 해방 당시 인구 2천만 명 중 전문학교 이상 졸업자가 겨우 3만 명인 나라에서 뽑힌 인재들 치고는, 매우 유능했다는 것이 필자 생각이다. 일단 교육 정책을 보면, 이들은 한국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해방 이전 고등교육 기관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을 잘 알고 있었고, 대학 교육은 가용한 재원을 모아 서울대와 지방거점 국립대 중심으로 재편하여 편성하고, 나머지 대졸자는 과감히 사립대 위주 정책으로 50년대 이후의 대졸자를 급격히 늘려갔다. 이 과정에서 토지개혁으로 창출된 자작농이 경제적으로 부담할 수 있을 정도로 대학등록금을 억제하는 대신 (우골탑) 사립대에는 각종 국가 보조금과 혜택 (토지개혁 지주층의 교육재단 전환 장려) 을 주었다. 대신 국가의 .. 2023. 3. 24. [보유] 50년대 초등교육의 팽창 금산 지역과 전국 초등교육 취학률이다. 해방 직후, 우리나라 초등학교 (국민학교) 취학률은 45퍼센트 대였다. 50년대 중반에는 벌써 90프로를 육박하였고 1961년에는 취학률이 99프로에 육박하게 되었다. 55년에 초등학교에 취학한 사람들이 졸업한 시점이 61년, 이들이 중학교를 졸업한 시점이 64년,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 시점이 67년이 된다. 대학을 만약 진학했다면 대학을 졸업하는 시점이 71년이다. 50년대에 초등학교를 입학한 사람들이 70년가 되면 대졸자로서 급속한 근대화의 주역이 되는 것이다. 2023. 3. 24. 1950년대를 우습게 보지 말라 대한민국 50년대를 그럭저럭 돌아가던 것을 다 날려먹고 부정부패에 나라도 아닌 상태였다고 폄하하고 1960년대 이후를 한국 근대화의 기점으로 삼거나 아니면 일제시대까지 그 기점으로 소급하는 경우도 보는데, 1950년대야 말로 한국인 손으로 근대화를 시작한 첫 시대에 해당한다. 필자가 쓴 것처럼 해방이후 국가 운영이 안될 정도로 식자율과 교육수준이 낮았던 상황을 타파하고, 문맹률을 떨어뜨리고 고등 교육자를 양산하기 시작한 것이 바로 이 시대로서 이 시대가 없었으면 박정희 시대의 급성장도 없었다. 2023. 3. 24. 이전 1 ··· 329 330 331 332 333 334 335 ··· 411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