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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착각인지 모르겠는데
한국과 일본의 박물관이나 미술관 걸린 옛 글씨들 보면
이상하게 우리 쪽 글씨가 후지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그런데-.
글씨야 조선의 문인들이 특별히 못 썼을 리도 없고,
여기나 거기나 비슷하리라 생각하는데,
혹시 우리가 글씨를 고르는 기준이 단순히 미의 측면만 보는 것이 아니라
글쓴 이의 도덕적 측면이라던가, 역사적 유명세라던가,
아무튼 문예적 측면 이외의 부분이 많이 작용하는 것이 아닌가?
가끔 글씨는 그것을 쓴 이의 인격적 측면이 중요하고
이를 바탕으로 하여 평가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보는데,
고흐가 인간성이 좋았겠는가,
고갱이 인간성이 좋았겠는가.
최북은 술주정뱅이에 사람 구실도 간신히 하는 사람이었던 듯한데
유독 글씨에만 도덕성을 강조하고 인격을 강조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도덕적으로 훌륭하고 인격이 휼륭하다면
개발새발 쓴 글씨를 걸어 놔도 된다는 말인가.
역사적 유물로 걸어놓은 게 아닌 담에야
글씨는 글씨로만 평가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이유가 아니라면 조선의 문인들은 죄다 악필에 졸필이었다는 이야긴데,
그럴 리가 있겠나 싶다.
*** 편집자주 ***

저명한 조각가 로댕은 여친을 헌신짝처럼 버린 데서 훨씬 더 나아가서 정신병원에다 쳐박아 버렸다.
이런 정신 나간 예술가가 한둘이 아니다.
도스토옙스키? 미친 놈이다. 술주정뱅이다.
보들레르? 인상 봐라!
더럽기 짝이 없고 실제 개더럽 개차반 인생을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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