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849 왕을 따라 기레기가 따라 출정한 신라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반문할 사람(특히 고대사학도)이 없지는 않겠지만, 신라는 왕이 적어도 중고기 친정親征할 때는 사관이 따라 출정했다. 이는 백제 정벌에 나서 사비로 친정한 김춘추와 그를 이어 일통삼한을 달성한 김법민이 평양으로 출정할 때를 보면 명약관화하다. 이 전쟁들을 기술한 삼국사기를 보면 일지식으로 전쟁 상황이 정리되었음을 볼 수 있는데, 이건 사관이 대동하지 않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김유신 열전에 보이는 고구려 평정 이후 계림으로 귀환하는 도중에 남한주에 다달은 문무왕은 실시하는 대대적인 포상 장면을 볼 때도 더욱 분명하다. . “옛날 백제의 명농왕明穠王(백제 성왕)이 고리산古利山에서 우리나라를 침략하려 했을 때 유신의 조부 각간 무력武力이 장수가 되어 그들을 맞받아쳐 이겼으며, 승.. 2024. 1. 12. 선화공주 시리즈 총합 정리 신라 진평왕 딸로 백제 무왕한테 시집갔다는 선화공주 문제를 어찌 봐야 하는지를 6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 문제는 익산 미륵사탑을 해체하는 과정에서 느닷없이 무왕 마누라도 좌평 사택적덕의 따님이 등장하는 까닭에 돌발했으니 그것을 해명하고자 하는 것이 이 시리즈 취지였다.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1) 신라 공주를 취한 마를 캐는 백제 아이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1) 신라 공주를 취한 마를 캐는 백제 아이이 선화공주 건은 여러 번 산발로 다룬 적이 있지만 이참에 제대로 정리해 보고 싶어 다시 붓을 댄다. 이 문제는 지금 우리 앞에 있는 화랑세기가 김대문의 그것을 필사한 소위 진본인가? 아니면historylibrary.net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2) 미륵사발 혁명의 불꽃 [선화공.. 2024. 1. 12. [선화공주의 비밀을 파헤친다] (6) 선화는 진평왕의 서녀였으며, 무왕의 후궁이었다 이 상장돈장 족도族圖에는 문제의 선화가 善花 라는 표기로 나타난다. 한데 선화는 진평왕의 정실 공주가 아니다. 이를 보면 선화는 신라 진평왕의 여러 후궁 중 한 명인 애리愛理라는 여인에게서 난 딸이다. 후궁의 딸이니 선화는 서녀다. 적통 공주가 아니다. 조선시대 관념으로 보면 옹주翁主다. 옹주가 이웃 나라 왕의 정부인으로 가겠는가? 볼짝 없이 선화는 백제 무왕에게 던져진 후궁이었다. 한데 신통방통하게도 저 미륵사 봉영사리기가 발견되고, 그를 통해 백제 무왕의 정비는 좌평 사택적덕의 딸인 것으로 드러났다. 후궁 선화가 어찌 미륵사를 창건한 발원자로 나타나겠는가? 선화공주가 무왕의 정비라는 삼국유사 기록은 원천에서 오류였다. 다만 왜 오류를 빚었는가 또한 궁구해야 한다. 그가 후궁이건 정궁이건, 신라의 공주.. 2024. 1. 12. 발목지뢰 마름쇠는 이리 뿌렸다 귀전살도鬼箭撒圖라는 제목이 붙은 전쟁통 그림 중 하나로 출전은 《고금도서집성 경제휘편 융정전 제300권 古今圖書集成·經濟彙編·戎政典·第三百卷》이다. 말 그대로 귀전鬼箭을 뿌리는 그림이라는 뜻이다. 깡통에 담은 귀전을 뿌리는 장면을 형상화했다. 저 무기를 모양을 따라 마름쇠라 하거니와 삼각형 모양 철심이라 사람이나 특히 기병을 제압하고자 적들이 오갈 만한 길목에다 뿌렸다. 국내 산성 주변에서 흔히 발견된다. 일종의 발목지뢰인 셈인데 도전이 있으면 응전이 있는 법. 어찌 저걸 돌파했을까? 가장 좋은 방법이 자석이다. 자석 갖다 대서 다 수거해버리면 된다. 2024. 1. 11. 인신引伸, 바느질의 경우 강민경 선생이 이규보가 읊은 바느질 시를 보며 잊어먹기 전에 차기箚記를 겸해 적어둔다. 저 바느질이라는 말 말이다. 바늘로 하는 놀이 혹은 행위를 일컫는 말인데, 문자 그대로는 바늘을 통한 옷수선을 말한다. 하지만 바느질은 그 본래하는 의미를 박차고 일어나, 바늘에서 유래하는 행위 전반, 곧 꼭 바늘이 아니라 해도 바늘이 수행하는 옷 수선 전반을 의미하는 뜻으로 발전했으니 그것을 인신引伸이라 한다. 이 인신이라는 말은 동사이아 한자문화권에서는 특히 사전이 필두하는 소학小學에서 자주 보이는 말로 의미 영역 확장을 말한다. 단, 인신에도 바운더리가 있기 마련이라, 그 원초적 의미는 지닌 채 퍼져간다. 같은 소리 같은 글자인데 전연 다른 뜻이라면 이건 실은 계통이 달라서 전연 별개하는 소리 혹은 문자가 있다가.. 2024. 1. 11. 윤관의 북벌이 당긴 여진의 통일 열망이 마침내 동아시아를 진동하다 거란이 한창 강성할 시기, 아마도 성종 연간 무렵 거란 최대 판도를 보여주는 지도라 해서 항용 들곤 하는 전형의 모습이라 물론 저에서도 문제는 없지는 않아 무엇보다 북쪽 판도가 과연 저와 같았는가는 논란이 있을 수밖에 없다. 나아가 그때는 지금과 같우 국경선 개념이 확실치 않은 데가 많아 선보다는 빗금으로 국경선을 그어야 하는 데가 많다. 또 하나 저것이 근대 이후 국경 혹은 영역 판도로 곧바로 치환해서는 안 된다. 저 당시 동아시아 절대 패자는 거란 요나라였고 명목상은 주변 제국이 다 굴복했으니 고려 서하는 물론이고 송나라까지 신속했으니 관념상으로도 또 어느 정도 실질로도 요나라 천하였다. 하지만 실질로 따지고 들어가면 저 판도는 허약하기 짝이 없었으니 동쪽만 보자. 이쪽이 문제인데 그 남쪽 고려는 말.. 2024. 1. 11. 이전 1 ··· 258 259 260 261 262 263 264 ··· 47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