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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6

동경은 등때기에 울러맸지 가슴팍에 걸치지 않았다 동경, 곧 청동거울이 출토하는 양상을 보면 첫째 무덤 혹은 그에 버금하는 곳, 곧 부처님 산소인 탑 같은 데가 압도적이고 둘째 각종 문양이 있는 곳이 실은 거울 뒷면이라 거울 본연의 기능과는 암짝에도 관련없으며 셋째 저 무령왕릉 출토품처럼 뉴 라는 돌기에 구멍을 뚫어 어디다가 매달았음을 추찰케 한다. 문젠 저걸 사람이 매달아 사용한다 했을 적에 착장 방식이라 백이면 백명이 다 저런 식으로 생각한다. 고고학 역사학 혹은 그 언저리 있는 자들은 모조리 저런 식으로 목에다다 끈을 매고 앞쪽 그러니깐 가슴팍으로 늘어뜨려 사용했다고 본다. 저런 인식은 주로 시베리아 샤먼에 대한 근대기 민속지 조사에서 기인하는데 18-9세기 이래 저 지역을 답사한 민속학자들이 촬영한 사진 혹은 보고서를 보면 저런 식으로 등장하기 .. 2021. 9. 22.
지진구 진단구? 멀쩡한 태항아리의 둔갑술 공평동유적전시관 전시품 땅쟁이들은 곧 죽어도 지진구 진단구 맞니? 지진구 진단구니? 증거 있니? 뭐니? 태항아리다. 태단지 *** 지진구 혹은 진단구에 대한 한국고고학 설명은 아래를 참조하라 지진구(地鎭具)와 도자기 [심지연] 지진구(地鎭具)와 도자기 [심지연] | 보도/설명 상세 - 문화재청최근 세계 여기저기에서 지진으로 인한 건물 붕괴로 많은 피해가 있었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우리나라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우려의 소식들이 들리고 있다. 땅이 흔들리고 갈라지는 자연재해www.cha.go.kr 2021. 9. 9.
거창 수승대의 네 가지 이름 수승대 현지에는 관아재觀我齋 조영석趙榮祏(1686~1761) 친필 시가 남았으니 그 시 전문은 아래와 같다. 신라백제 전한 전한 이름 수송대愁送臺더니 요수 선생이 개명한 이름은 암구대巖龜臺라 퇴계가 이름을 내려 수승대搜勝臺라 했으며 신씨 집안 유풍으론 요수대樂水臺라 한다네 羅濟傳名愁送臺 樂水改名巖龜臺 退溪錫名搜勝臺 遺風誦名樂水臺 관아재 조영석은 겸재謙齋 정선鄭敾(1676~1759), 현재玄齋 심사정沈師正과(1707~1769) 함께 삼재로 일컬어지는 화가라, 이 시는 그가 1738년 안의현감으로 부임해 5년간 근무하다가 1743년(계해년) 임기가 만료되어 떠날 때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이를 통해 수승대는 삼국시대에 愁送臺로 불리다가, 조선시대로 들어와 愼權이 차지하고부터는 巖龜臺로 불렸고, 1543년 이.. 2021. 9. 9.
《경주 꺽다리 이채경 회고록》(5) 천연기념물이 될 뻔한 칠면조는 기어이 가마솥으로 언젠가 "천연기념물로 보이는 처음 보는 이상한 새가 날개를 다쳐서 보호하고 있으니 빨리 구조해가라."는 신고를 받고 왕복 두 시간이 넘게 걸리는 재 너머 어느 면에 출동하여 일단 사무실로 데려오기는 했는데 도대체 이놈이 무슨 새인지 알기나 했나? 사무실에서 여러 사람들이 함께 보다가 누군가 "칠면조 같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다시 찬찬히 확인해보니 틀림없는 칠면조였다. 그래서 그곳 면사무소에 연락하여 관내에 칠면조 농장이나 기르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봤더니 그런 곳이 전혀 없다는 대답만 돌아왔다. 천연기념물이면 문화재과에서, 야생동물이면 산림과에서 처리해야하는데 둘 다 아니라니 어디로 보낼 곳이 없었다. 며칠동안 사무실에서 먹이를 줘가며 데리고 있자니 이게 보통 고역이 아니었다. 방법을 찾다가 고민 끝.. 2021. 8. 24.
《경주 꺽다리 이채경 회고록》(4) 니 배때지엔.. 지난 31년 간의 이야기들 4. 경주시 동천동 건물신축부지 발굴조사 이야기 – 니 배때지에는 칼 안드가는 줄 아나? - 1997년 1월 23일 오후 2시. 이날은 겨울이지만 날씨는 대체로 맑고 포근한 날이었다. 지금의 경주시청 서편에 있는 경주시 동천동 789-10번지 건물신축부지 공사현장에 매장문화재 입회조사를 나갔다. 이 지역 일대는 1984년에 이미 동천 제4지구 토지구정리사업이 완료된 지역이어서 각종 개발사업이 시행될 경우에도 처음부터 발굴조사를 선행시키지 않고 시청의 학예사가 현장에 입회하여 매장문화재 분포유무룰 확인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는 지역이었다. 왜냐하면 매장문화재 분포지역으로 확정된 지역도 아니었고 또 구획정리과정에서 높은 곳은 깎이고 낮은 곳은 메워졌기 때문에 처음부터 발굴조사를.. 2021. 8. 16.
《경주 꺽다리 이채경 회고록》(3) 경주시 동천동 군부대 이전 예정부지 발굴이야기 1991년 11월 어느날 도시과에서 ‘도시계획시설 변경결정에 따른 의견조회’ 공문이 왔다. 내용을 보니 경주시 동천동 현 우방아파트 자리에 있던 육군 제○○부대 경주대대를 이전하기 위한 예정부지인 경주시 동천동 산 26-2번지 일대를 도시계획상 군사시설로 결정하기 위하여 각 부서에 의견을 조회하는 것이었다. 군부대를 이전하려는 부지라 면적이 약 4만 평이나 되었다. 그래서 ‘문화재 관련 전문기관에 의한 지표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에 따라 조치하여야 한다.’고 문화과의 의견을 회신하였다. 해가 바뀌어 1992년 초가 되자 육군 제○○부대 공병대 박모 중사가 찾아와서는 문화재전문기관이 어떤 곳이며 어디에 있는지 묻길래 경주에는 국립경주박물관, 경주문화재연구소, 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박물관이 있고 다른 지역에는.. 2021. 8.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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