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서대문형무소가 그리 행복했다는 근로정신대 할머니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을 계기로, 다시금 식민지시대 강제동원 형태 중 위안부와 정신대 차이에 대한 고찰이 이런저런 지면을 통해 이뤄진다. 할머니도 지적했듯이, 그리고 이제는 상식이 되다시피했거니와, 위안부와 정신대는 왕청난 차이가 있다. 이 둘만 고정해서 볼 적에도 가장 왕청난 차이는 위안부가 논란이 적지는 아니해서, 적어도 현재까지 드러난 마당을 보면, 이 폭압적인 반인권적 행위에 대한 국가권력의 강제동원 형태가 좀처럼 드러나지 않는데 견주어(이 점이 두고두고 문제가 된다), 후자는 명백히 국가폭력이라는 점이다. 아래 기사를 보면, 작성시점이 1998년 11월 16일, 22년 전이라, 이때는 내가 사회부를 떠나기 직전이다. 대략 보름 뒤인 그해 12월 1일, 나는 문화부로 전근했다. 따라.. 2020. 5. 28.
사위이자 조카를 희생하고 김유신, 아들한텐 죽음을! (1) [추적, 한국사 그 순간 –8-] 백제 멸망케 한 황산벌 승리의 비결김유신, 조카이자 사위인 반굴 제물 삼아 계백 이기다 [중앙선데이] 입력 2017.01.08 00:44 | 513호 18면 『삼국사기』 권제47 열전 제7이 표제로 내세운 인물 중 김영윤(金令胤)의 전기는 실은 그를 중��historylibrary.net 앞서 나는 백제정벌전 신라군 총사령관 김유신이 어떤 전략으로 황산벌 계백군을 돌파했는지, 그 저력 중 하나로 피붙이를 먼저 희생함으로써 군사를 격발하는 전법을 썼다고 했거니와, 이게 쇼였을까? 백제의 명운을 결정한 이 전투에서 난관에 봉착한 김유신은 당시 수하에 있던 신라군 5만명 중 자신과 가장 가까운 혈육으로 사위이자 조카인 김반굴을 희생했다. 이 김반굴은 친동생 김흠순 아들로 관창.. 2020. 5. 26.
단장斷腸의 미아리彌阿里 고개 음반 Music Record, Heartbreaking Miari Pass 1956년 는 1956년에 반야월 작사, 이재호 작곡, 이해연이 노래한 곡이다. 미아리 고개에서의 이별을 주제로, 가사에는 북으로 끌려가는 남편의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미아리고개는 한국전쟁 당시 서울 북쪽의 유일한 외곽도로였다. 이 길로 인민군이 후퇴할 때 피랍된 사람들이나 의용군으로 끌고 갔기에 창자를 끊어내는 고통을 말하는 단장의 미아리고개'라 이름 붙였다. 따져보면 사연 없는 이 있으리오? 하나하나 켜켜한 역사의 온축蘊築이다. 그러고 보니 미아리를 彌阿里로 쓰던가? 그 미아리가 한때는 홍등가 대명사였고 또 한때는 생이별 현장이었다. 단장斷腸하던 미아리가 어찌하여 단장丹粧이 되었을까? 미아리 눈물고개 임이 넘던 이별 고개 화.. 2020. 5. 24.
서울탈환을 알리는 삐라 Leaflet Announcing Recapture of Seoul 서울탈환을 알리는 삐라 서울傳單 Leaflet Announcing Recapture of Seoul 1950년 일명 '삐라'로, 군사용 선전물이다. 앞면에는 "서울탈환 - 연합군과 국군은 수도해방"이라는 문구와 한반도가 그려져 있고 서울에 태극기가 꽂혀 있는 삽화가 있다. 뒷면에는 맥아더 장군이 서울을 탈환하여 공산군의 보급선이 끊어졌으며 끝까지 힘을 합쳐 공산군을 몰아내자는 아군의 사기를 진작시키는 내용이 실려 있다. 서울역사박물관 특별전에 전시 중이다. 2020. 5. 24.
비닐하우스, 제때를 선사한 농업혁명 순전히 우리 동네 기준으로 보면, 비닐하우스라는 신문물이 들어오기는 70년대 중반이다. 내가 왜 이걸 기억하는가 하면, 국민학생이던 그때 비로소 비닐하우스가 들어와, 내가 신기해서 구멍 뽕뽕 뚫었다가 엄마한테 부지깽이로 열라 얻어터졌기 때문이다. 이 비닐하우스는 말할 것도 없어 여러 모로 농업혁명이었다. 지금 생각하니 신기하게도, 이농 탈농현상이 극심화한 그 시절에 들어와서는 이제는 농업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기반시설으로 정착했다. 신기했다. 이 비닐하우스는 물론 대낮 기준이기는 해도 한겨울인데도, 그 안에는 그리 따뜻했다. 이럴 수 있냐 신통방통한 기억 지금도 생생하다. 물론 비닐하우스 내부는 그 특유의 냄새 혹은 기운이 있다. 약간 텁텁한 그런 기분에다가, 지금 생각하니 공기가 통하지 않으니, 그에서 .. 2020. 5. 24.
양말 벗은 구릿빛 박세리 발목은 하얬다 [순간포착] 박세리의 잊지 못할 연장 18번홀 맨발 투혼 | 연합뉴스 [순간포착] 박세리의 잊지 못할 연장 18번홀 맨발 투혼, 임동근기자, 스포츠뉴스 (송고시간 2020-05-23 07:00) www.yna.co.kr 이때 두 가지 장면이 유별나게 남는다. 첫째, 벗은 양말 아래 드러난 까무잡잡 박세리 발목이 유난히 하얬다는 점이고 둘째, 그와 막판까지 피말리게 경쟁하다가 아쉽게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태국계 제니 추아시리폰이 멋쩍은 표정을 지으면서 박세리한테 축하의 악수 혹은 포옹을 건네러 다가서는데, 세리 팍은 그건 아몰랑 하면서 그걸 뭐라하더라? 가방 모찌하는 그 남자랑 얼싸안고 좋아라 하던 장면이었다. 나는 그 햐얀 발목보다 외려 후자가 기억에 뚜렷이 남는다. 얼마나 속이 시리겠는가? 그럼에도 그.. 2020. 5. 2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