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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펭수는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요샌 펭수가 대세라, 이 펭수는 느닷없이 등장해 느닷없는 유명세를 누리거니와, 그 위상이 요새는 방탄소년단을 위협할 정도다. 이 펭수는 정의하면 간단하다. EBS가 개발한 캐릭터 상품이다. 누군지 아직 확실치 아니하는 어떤 사람이 펭귄 옷을 뒤집어 쓰고 들어가 펭귄 행세를 하는 반인반펭의 캐릭터다. 이 펭수가 누리는 호사 혹은 위력 혹은 돈벌이 능력에 착목해 그 개발자 총책임자로서, 이 펭수 때문에 가장 유명하게 된 EBS 사장 김명중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2020년 새해를 '펭수 세계화 원년'으로 삼겠다고 선언할 지경에 이르렀다. 이에 고무한 듯 김명중은 "올해를 '펭수 세계화의 원년'으로 선포하고 펭수가 전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캐릭터가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담대하게 선언한 것이다. 이 신년사.. 2020. 1. 4.
펭수가 들이받은 보신각종은 가짜 최태원이 부러운 자, 이혼녀 얻어 득남하게 하시옵고 세종 이도가 부러운 자, 29첩을 거느리게 하시오며 문필을 꿈꾸는 자 주옥 같은 글 구토나게 하실지니라. 가라, 나는 당좌에 머리 쳐박고 죽을지언정 그 울림은 세상을 떨쳐나게 하련다. (2016.1.1) 추신) 오늘 원순씨 부름을 받잡고 종로통 보신각으로 굴러간 펭수 외모에선 썩 밀리지 아니할 류현진과 몽둥이 붙잡곤 쇳덩이 같은 종 당좌에다 디립다 들이받았는데 하지만 그 종은 가짜요 진짜는 용산 국립박물관 한 쪽 귀퉁이에 이리 쳐박혀 있음을 알려나? 그나저나 이 진짜를 더는 타종치 아니하는 이유는 경주땅 성덕대왕신종과 같아 깨질까봐서인가? 대체 이 종은 왜 옮겨야 했던가? 보기엔 멀쩡하기 짝이 없는데 왜 국가가 강탈하곤 저리 포승줄에 묶어놔야는지 이유를.. 2020. 1. 1.
저주받은 경복궁 내가 광화문 겨울 바람 맞은지는 서른해쯤 된다. 봄 같기만 하다던 이번 겨울이 오늘은 제대로 힘을 쓰는지 매서운 한파를 광화문 육조거리에 하루종일 쏟아붓는다. 광화문 찬바람..참 쎄다. 같은 추위라 해도 참 쎄다. 같은 서울이라 해도 찬바람이 더 차가운 데가 광화문이다. 왜 그럴까? 지형 때문이 아닐까 하는데 암튼 광화문 찬바람은 딴데보다 더 지랄맞다. 그때마다 나는 조선왕조가 참 지랄맞은 데다가 법궁法宮을 골랐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창덕궁보다 훨씬 더 추운 데다. 평지에 고르다 보니 이 꼴이 빚어진 것이다. 이 찬바람을 그나마 차단하는 길은 고층 빌딩으로 그것이 오는 길을 막아세우는 것인데 유감스럽게도 우리네 조상은 고층건물을 몰랐다. 광화문 겨울을 수십 번 겪다보면 경복궁은 저주받은 땅임을 안다. .. 2019. 12. 31.
새해 활활 타오르는 만복 기원합니다 "내년 띠동물 쥐는 지혜롭고 부를 가져다주는 존재" 2019-12-29 12:27 민속학자 김종대 교수가 본 쥐…"간신과 수탈자로 인식되기도" 쥐띠가 이렇댑니다. 왠지 모르나 영물靈物스런 느낌이 나는 병풍 그림입니다. 쥐가 보고 있어요. 새끼가 좀 많아요. 그래서 쥐는 다산과 풍요의 신물神物이랍니다. 쥐구멍에도 별이 든다는데 내년 경자년庚子年 쥐띠해엔 그 볕이 활활 타겠죠? 새해 활활 타는 만복 기원합니다. 2019. 12. 30.
조선시대 무덤과 부처님 복장에 자주 보이는 꽈배기의 정체? 한백문화재연구원이 남양주 별내유적 조선시대 무연고 분묘에서 발굴한 부장품입니다. 저 가운데 꽈배기형을 도대체 뭐라 부르며 기능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이요? December 29, 2011에 나는 이와 같은 질문을 던졌다. 당시 이 꽈배기형 유물은 남양주 별내 유적 발굴성과를 집중 소개한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전시 중이었거니와, 조선시대 무덤에서 더러 보이는 이 유물이 동시대 부처님 복장에서도 더러 보이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한 압도적인 설명은 갓끈 장식이라는 것인데, 이게 아무래도 수상쩍어서 물었던 것이다. 그에 대해 예컨대 장성 땅 기호철 선생은 기록에서만 보았던 조탈(條脫)이 아닌가 하는 조심스런 견해를 제시하면서 《해동역사》 권27 에 보이는 다음 기록을 들었다. "《산곡집(山谷集)》의 ‘진군 의가 《태.. 2019. 12. 29.
고기 많이 잡으려면 덮어놓고 커야 한다 허생원 혹은 허재비라 일컫는 풍어 기원 허수아비라 도서지방에서 어로 활동과 관련해 추앙받는다는데 양물陽物이 강조되었음을 본다. 저래야 여신이 좋아한대나 어쩐다나 거의 지도로왕 급이다. 민속박물관 김창일 군 설명에 의하면 허수아비로 물건 내놓은 허재비는 동해안별신굿, 홍동지, 띠뱃놀이 등 각종 풍어제에 많이 등장한다. 생김새도 다 비슷하다. 풍어제에서 액을 띄워서 보낼 때 주로 사용한다. 양물을 크게 강조하는 이유는 삼척 해신당에서 남근을 깎아서 올리듯이 풍어제 끝나고 띠배에 액을 보내면서 동시에 풍어를 기원하기 위해 여신(바다)에 바치는 일종의 선물로 바치는 일과 연관해서 생각하면 될 듯 하다. 뭐 그렇다니깐 그렇다고 믿을 수밖에. 국립민속박물관이 기획한 《미역과 콘부》특별전에 나왔다. 2019.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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