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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고 불러보는 조국아
by 이은상
너라고 불러보는 조국아
너는 지금 어디 있나
누더기 한 폭 걸치고
토막土幕 속에 누워 있나
네 소원 이룰길 없어
네거리를 헤매나
오늘 아침 수 없이 떠나는 봇짐들
어디론지 살길 찾아 헤매는 무리들이랑
그속에 너도 섞여서
앞선 마루를 넘어갔나
너라고 불러보는 조국아
낙조 보다도 더 쓸쓸한 조국아
긴긴 밤 가얏고 소리 마냥
가슴을 파고든는 네 이름아
노산 자신에 의하면 이 시는 1951년 4월 18일에 썼다 한다. 한국전쟁이 한창 와중이었을 무렵이다.
노산이 말하는 조국은 가족 입시 사기단主 그 조국과는 결을 달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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