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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287

무덤나무 측백 측백[柏]은 동아시아에선 무덤을 장식하는데 주로 썼다. 그리하여 측백이 우거졌단 말은 곧 그 무덤이 오래되었단 비유이기도 했다. 한국무덤에선 그닥 흔한 풍경이라 할 순 없으나 중국에 가서 제왕의 무덤을 보면 예외없이 측백 고목이 즐비한 이유가 이것이다. 한데 측백도 그 종류가 워낙 다양한지 요즘은 거리로 활보한다. 죽은 사람 집을 장식하던 측백이 요즘은 산사람 집 울타리 정원을 장식하는 일을 자주 본다. 2019. 11. 17.
이시다 미키노스케石田幹之助 《장안의 봄》 항용 한시라면 패턴이 있어 1. 작가 소개2. 원문과 번역 주석3. 작품 소개 혹은 감상평 이 세 가지가 근간이 아닌가 한다. 이 《장안의 봄》은 이런 한시 읽기의 근간을 뒤흔든 혁명이다. 그 방대한 전당시를 깡그리 해체하고는 그에서 드러나는 천수백년전 도시문명이 곧 지금의 서울 명동거리와 하등임을 드라마틱하니 보여준 역작이다. 이 장안의 봄은 문화사학도들의 봄날 아지랑이다. 이를 읽고 감명받지 않은 이 없음이로대 이를 뛰어넘는 후속작이 나오지 아니함은 무엇인가? 감히 보건대 공부가 넓지 않고, 공부가 넓대도 깊지 않고, 공부가 깊어도 사색이 동반하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해 본다. 아, 만발한 내년 장안의 봄 모란을 그려본다. (이상은 November 15, 2014 글이다) 《장안의 봄》은 이시다 미키노.. 2019. 11. 17.
이백과 두보..불행한 그들이 있었으매 우리는 행복하다 "이백과 두보가 그 시절에 나타나지 않았다면, 그들이 노래했던 한 시대를 우리는 고스란히 놓칠 뻔했고, 그들이 인류를 향하여 고발하고 하늘을 향하여 호소한 '큰소리'를 우리는 들을 수도 없었을 것이다. 또한 '왕국王國'을 자랑하는 중국의 시가가 빛을 잃을 뻔했고, 사람들의 마음에 '낭만'이 사라지고 '사랑'과 '연민'과 '분노'가 사라질 뻔했다. 청 조익趙翼은 '나라가 불행하면 시인이 행복하다'[國家不幸詩人幸]라고 말했다. 그들은 험난한 시기를 살았지만 그들이 남긴 시는 지금껏 사람들에 의하여 칭송되고 있으니, 이백과 두보는 분명 행복한 시인이다."(이병한, '중국 시사를 빛낸 두 거인, 이백과 두보' 《지식의 지평》 13호, 아카넷, 2012. 215쪽) *** 더 정확히는 이두李杜는 죽어서 행복한 시.. 2019. 11. 16.
쳐박힌 취재차, 쪼그린 기자 2007년 가을, 수도권에 소나무재선충병이 확산해 난리가 났다.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산림청 시험림도 재선충이 덮쳤다. 당시 산림청에서는 시간을 정해 재선충을 방제하는 모습을 언론에 공개했다. 연합뉴스 경기북부본부 김도윤 기자는 영상 담당이랑 이날 재선충 취재를 나섰다. 보통 우리 공장 지역본에엔 운짱 형님이라 부르는 전문 운전하시는 분이 보통 배치되나, 이 본부엔 운짱 형님이 없어, 그 영상 담당이 회사차를 몰았다. 방제 현장 가려고 논두렁을 지나는 도중, 전날 내린 비로 비가 땅이 물러터져 취재차 앞바퀴가 빠져버렸다. 후진해서 차를 빼내려는데 땅이 물러 가속 패달 밟을 때마다 차는 그만큼 더 미끄러져 내려갔다. 산림청이 공개하는 취재 허용 시간이 다가오자 김기자는 할 수 없이 영상 담당은 먼저 현장.. 2019. 11. 15.
박근혜는 퇴진하라 Out Park Geun-hye Nov. 5th, 2016 at Gwanghwamun Street 2019. 11. 5.
[당대사 Comtempory History] 미르재단 직접 설계 인정한 대통령 박근혜 November 3, 2016 at 9:39 AM 나는 박근혜가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 말을 했을 때 이번 미르재단 사태 몸통이 다름 아닌 박근혜임을 직감했다. 이에서 박근혜가 말하기를 "저는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두 축으로 설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왔고, 그것은 전 세계에서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고 하면서 "과거 산업화 시대처럼 관 주도로 모든 것을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이제는 민간이 앞장서고 정부는 지원하는 방식으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의 두 축을 이끌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네는 덧붙이기를 "이에 외국순방 때마다 경제사절단으로 함께 한 여러 기업들과 그동안 창조경제를 함께 추진해온 기업들이 그것을 더욱 발전시켜 기업과 국가 경쟁력을 높.. 2019. 1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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