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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 2945

전두환 아들이 만든 책은 다 좋다, 무굴제국의 경우 "신성한 합일을 빛만큼 완벽하게 상징하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이슬람 예술가는 자신이 취급하는 재료를 빛의 진동으로 변형시키고자 했다." 이슬람 예술. T. 부르크하르트 이와 같은 요란한 띠지로 책은 대문을 연다. 부르크하르트 라 하면 웬지 와코 죽이는 효과가 있다. 암것도 아닌데 부르크하르트 라 하면 웬지 주눅들게 하는 그 어떤 힘이 있다. 독자를 짓누르겠다. 내가 뭔가 한 수 단단히 보여주겠다는 열망이 강할수록 저런 인용으로 출발하곤 한다. 주변 많은 이가 읽을 만한 책을 주문한다. 덮어 놓고 나는 말한다. 전두환 아들이 만든 책은 다 좋다 말이다. 그렇다. 시공디스커버리 총서는 하나하나가 다 주옥이다. 번역이며 그런 까닭에 번역의 안전성과 유려함이라는 점에서 불안함을 주기도 하지만, 그건 우리 세대.. 2022. 7. 14.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려 현판 글씨 쓰다 백발이 된 중장仲將 위탄韋誕 우리의 삼국시대 중반에 해당하는 중국사 남북조시대 남조南朝 왕조 중 하나인 유송劉宋 시대 황족 일원 유의경劉義慶이 엮은 일화 모음집 《세설신어世說新語》 중 교예巧藝 제21에 세 번째로 수록된 일화가 다음이라 위중장은 글씨를 잘 썼다. 위 명제가 궁전을 세우면서 편액을 달고는 중장을 시켜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서 글을 쓰게 하고자 했다. (중장이 일을 마치고) 내려오니 머리카락과 귀밑머리가 허애졌다. 이 때문에 자식들한데는 다시는 글씨를 배우지 말라고 했다. 韋仲將能書. 魏明帝起殿, 欲安㮄, 使仲將登梯題之, 旣下, 頭𩯭皓然, 因敕兒孫, 勿復學書. 이것이 《世說新語》 본문이다. 이 일화 주인공 위탄韋誕(179~253)은 자를 중랑仲將이라 하는데, 저 이야기에서는 본명 대신 字로 등장한다. 경조군京兆郡 두릉현杜.. 2022. 7. 10.
최소 8개 목활자본으로 찍은 1901년 동의수세보원 동의수세보원 목활자본 두 쪽을 골랐다. 이에서만 用자가 8군데 쓰였다. 하나씩 본다. 살펴보니 새김이 다 다르다.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까. 보통 조선시대 목활자본을 보면 필체가 크게 다르지 않다. 동일 자본字本으로 각刻을 하거나, 한 사람이 쓴 뒤 각수刻手가 각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앞 사진처럼 같은 글자가 자체가 다른 것은 조판을 위한 목활자를 여러 곳에서 조달하여 사용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 저 책을 찍은 시점이 1901년 광무 5년 시절인데, 한지 종이질이 좋지않은 것과 활자가 다 다른 것을 보면, 인쇄의 수요가 생각보다 많았음을 추정해 볼 수 있을 듯 하다. *** 이상은 본래는 구석기 돌뺑이 전공이나 일찌감치 한국과학기술사 전반으로 보폭을 확장한 국립대전과학관 윤용현 박사과장 선생 글인데 전.. 2022. 7. 9.
아마존강 무색케 하는 메콩강, 300킬로그램짜리 가오리도 토해 내고 '길이 4m·무게 300㎏'…캄보디아서 '세계 최대' 민물고기 발견 송고시간2022-06-21 15:57 김범수 기자 메콩강서 초대형 노랑가오리 잡혀…음향 태그 달아 방생 '길이 4m·무게 300㎏'…캄보디아서 '세계 최대' 민물고기 발견 | 연합뉴스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의 메콩강 유역에서 무게 300㎏의 초대형 민물고기가 잡혔다. www.yna.co.kr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캄보디아의 메콩강 유역에서 무게 300㎏의 초대형 민물고기가 잡혔다. 21일 AF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주 캄보디아 북부 스퉁 트렝주의 메콩강에서 한 어부가 노랑가오리를 낚아 올렸다. 이번에 잡힌 노랑가오리는 주둥이부터 꼬리까지 길이가 4m에 달하며 무게는 300㎏이다. 옛날엔 이런 .. 2022. 6. 22.
이종철 선생이 증언한 70년대 한국-덴마크 문화교류사 한 단면 근자 문화계 지인 두엇이 각종 그럴 듯한 핑계 달아 국민세금으로 덴마크를 다녀왔니 혹은 와 보니 와! 별천지니 하는 자랑질을 보고는 나라고 용심이 나지 않을 수 있겠나? 나 역시 아주아주 먼 옛날 국민세금 지원으로 덴마크, 더욱 정확히는 그 왕경 코페하겐을 꼴랑 한 나절 다녀오고는 주구장창 써먹은 적이 있었으니 요새야 영란법이니 해서 그런 지원 자체가 불가능하거나 매우 곤란한 시대로 접어든 아승끼 전세 겁의 일이었다. 덴마크는 대한민국 문화재 교류사에서 특기할 만한 인연이 있으니, 개중 내가 증언으로 채취한 그 한 단면을 기록해 두고자 한다. 이 얘기는 다른 데서 잠깐 논급한 적도 있으니, 오늘 아침 그 선구자 중 한 명으로 거론해야 할 이가 이종철 선생이니, 민속계에서는 전설과 같은 인물로 국립민속박물.. 2022. 6. 21.
[경주 꺾다리 이채경 남기고 싶은 이야기] 낭산이 사적이 된 사연 지금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와 공동 개최하는 "낭산(狼山), 도리천(忉利天) 가는 길" 이라는 주제의 특별전이 6월 15일부터 9월 12일까지 열리고 있다. 낭산은 해발 108m의 낮은 산이지만 신라의 진산(鎭山)으로 문헌에 기록되어 있으며, 초기 왕경오악의 중악으로 알려져 있다. 실성왕 12년(413)부터 신유림(神遊林)이라 불렀으며 "낭산(狼山)"이라는 산 이름은 이리가 엎드려 있는 형상이 아니라 구마라집이 한역한 에 미륵불이 중생, 제자 등과 함께 도래해 오르는 산인 ‘낭적산(狼跡山)’에서 유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 산과 주변에는 사천왕사지, 망덕사지, 황복사지, 황복사지 삼층석탑, 낭산 마애삼존보살좌상, 능지탑지, 만정사지 등 불교 유적과 선덕여왕릉, 전신문왕릉(효소왕릉), 효공.. 2022.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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