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 2896 꼬딱지만한 도버항이 일깨운 해상교역의 실체 변종코로나바이러스가 영국땅에서 활개하자 유럽 각국이 영국에 대한 실상 봉쇄령을 내렸으니 이는 아마도 나폴레옹 이래 이백년만에 처음 있는 일 아닌가 한다. 난리도 이런 난리가 없다. 도버항 풍광이 이렇단다. France set to reveal plans for reopening UK border Emergency talks are ongoing this morning in a bid to end the cross Channel blockage. Emmanuel Macron is expected to announce his plan to end the travel ban later. www.dailymail.co.uk 도버는 영국이 대륙과 소통하는 관문이다. 도버라 해서 거창하게 생각하겠지만 실상 우리네 .. 2020. 12. 22. 箕一度四十四分, 유감없는 기벽奇癖의 소유자 황윤석黃胤錫 어제다. 언제나 그렇듯이 심심풀이 땅콩으로 한국고전번역원 들어가서 이런저런 문집 뒤져가며 읽는데 어쩌다가 《불우헌집不憂軒集》이 걸려들어 그래 불우헌이라면 정읍 땅 정극인丁克仁(1401~1481)이요, 정극인이라면 상춘곡嘗春曲인지 뭔지 하는 가사가 유명하다 해서 고교시절 열라 외운 기억이 나거니와 덧붙여 이 정극인과 관련하는 문화유산으로 정읍땅 무성서원이라는 데가 있어 연전에 이곳을 돌 적에 그 주변에 그의 묘소가 있어 들린 적 있거니와, 이 문집은 이전에 이미 훑은 적이 있지만, 새삼스럽게 이거나 한번 보자 해서 독파를 시작했는데, 당장 그 첫머리에 그 불우헌집 첫번째 서문 작성자로 황윤석黃胤錫(1729~1791)이 등장하는지라 어랏? 이재頤齋가 불우헌집 서문을 썼는가? 기억이 도통 나지 아니하고 아리까.. 2020. 12. 21. “쇠돌 엄마 기슈?” “쇠돌 엄마 기슈?” “쇠돌 엄마 말인가? 왜 지금 막 나갔지. 곧 온댔으니 안방에 좀 들어가 기다렸으면...” “이 비에 어딜 갔에유?” “지금 요 밖에 좀 나갔지. 그러나 곧 올 걸....” “있는 줄 알고 왔는디?” “그럼 요 담에 오겠어유, 안녕히 계시유.” “아닐쎄, 좀 기다리게, 여보게, 여보게 이봐” “왜 이러서유, 이거 노세유” “아니 잠깐만” ...... “너 열 아홉이지?” “니에” “그래, 요새도 서방에게 주리경을 치느냐?” 이런 집요한 수작을 거쳐 오늘 몸을 주고 돈을 꾸어 오리라 작심한 춘호 처는 마침내 쇠돌엄마 안방에 들어 앉아 大事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때 벗겨 놓은 춘호 처를 내려 보며 쉰살 이 주사가 하는 말은 분위기 깬다. “얘, 이 살의 때꼽 좀 봐라. 그래 물이 흔한데.. 2020. 12. 21. 용수龍壽-용춘龍春이 다른 사람인 빼박 근거(영상) 태종무열왕 김춘추 아버지로 등장하는 용수龍壽 혹은 용춘龍春. 둘은 한 사람에 대한 다른 표기인가? 아니면 다른 인물인가? 한 사람으로 보았지만 놀랍게도 두 사람으로 드러난다. youtu.be/uYPq7Vv7StY *** related article *** 용수龍壽-용춘龍春이 다른 사람인 빼도박도 못할 근거 용수龍壽-용춘龍春이 다른 사람인 빼도박도 못할 근거 삼국사기 신라본기 태종무열왕 즉위년 조에 김춘추 계보를 기술하면서 그의 아버지를 일러 "진지왕의 아들인 이찬伊飡 용춘龍春[혹은 용수龍樹라고도 한다.]"이라 했다. 용수는 누구이며 용춘 historylibrary.net 2020. 12. 20. 계곡 장유도 추천한 우라까이 계곡만필谿谷漫筆 제2권 / [만필漫筆] 시가의 표절[詩家剽竊] 시가詩家에서는 표절剽竊하는 것을 가장 금기시禁忌視하는데, 옛사람들도 이를 많이 범하곤 하였다. 당唐 나라 이후로야 더 말할 것이 없지만, 가령 좌태충左太冲의 영사詠史라는 시에, 관인官印 맨 끄나풀도 끌고 다니려 않는 터에 / 臨組不肯緤 무거운 옥돌 나눠 받고 제후 되려 하겠는가 / 對珪寧肯分 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사령운謝靈運의 술조덕시述祖德詩를 보면, 그 말을 그대로 옮겨 써 놓고 있다. 설령 후대 사람들이 차용한다 하더라도 모름지기 글자를 좀 바꿔서 써먹어야 하는데, 그만 이런 식으로 표절을 하다니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 한국고전번역원 | 이상현 (역) | 1997 [詩家剽竊] 詩家最忌剽竊。而古人亦多犯之。自唐以下不足a092_60.. 2020. 12. 20. 계곡谿谷 장유張維(1588∼1638)가 증언하는 담배의 정착과 유행 아래 《계곡만필谿谷漫筆》이 정리한 담배에 대한 일련의 논급은 그 저자 계곡谿谷 장유張維(1588∼1638) 생전에 담배가 비로소 한반도에 들어와 재배되기 시작했고, 그것이 아래 글에서 보듯이 불과 20년 만에 전국에 걸쳐 퍼진 상황을 생생히 증언한다는 점에서 고래로 담배 역사를 논할 때는 항용 그 제1 증언으로 간주되었으니, 비단 담배 역사만이 아니라, 새로운 산물이 어떻게 그 땅에 정착해 대세를 형성하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현재보다 훨씬 통신사정이 좋지 않은 조선시대라 해서 그 유행이 더뎠을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유행은 순식간에 번지기 마련이다. 일단 좋다는 소문이 나면, 무엇보다 그것이 기호품으로 채택되기만 하면, 그것이 돈벌이가 되기만 하면 누가 하지 말라 해도 다 .. 2020. 12. 20. 이전 1 ··· 377 378 379 380 381 382 383 ··· 48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