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역사문화 이모저모2490 지금도 쓰는 반달모양돌칼 *** Editor's Note *** 청동기시대 대표 석기 유물로 반달형석도라는 것이 있다. 그 생김이 반달 모양이라 해서 반달돌칼 혹은 반달모양돌칼이라고도 하는데, 말할 것도 없이 청동기시대 사람들이 그리 불렀을 리는 만무하고, 현대 고고학도들이 그렇게 이름 붙였을 뿐이다. 문제는 용도. 이를 짐작하는데 첫째 크기를 고려해야 하는데 하나같이 한손으로 잡게 된 구조다. 또 구멍이 두 군데 대칭처럼 뿅뿅 뚫렸는데 여기다가 무엇에다 고정하기 위한 끈을 매단 흔적이다. 고고학도들은 이를 싱겁게 해결했으니 현대에도 이걸 사용하는 집단이 있기 때문이다. 이걸 고고학도들이 용도를 밝혀냈다 생각하면 안 된다. 저쪽 농부들은 너무나 잘 알기에 설명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다. 다음 영상은 언필칭 나 청동기고고학도임을 내.. 2023. 9. 15. 내가 인터뷰 하고 싶은 두 부류의 사람들 1. 설악산 세계유산 등재 반대한다고 실사단 방문에 맞서 결사 반대 데모를 하고, 파리 유네스코 본부까지 쳐들어가 세계유산 등재는 안된다고 머리띠를 두른 사람들 2. 경주가 방폐장을 유치해야 하며, 이를 통해 정부의 3천억원 지원을 받아내야 한다고 삭발투쟁을 결행한 사람들 이 두 부류의 운동에 투신 헌신한 사람들은 살아있다면 인터뷰 해 보고 싶다. (2016. 9. 13) 2023. 9. 13. 마테라Matera, 이탈리아 통일에서 레조네Regione 거쳐 프로빈체Province로 들어가는 관문 중앙집권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이탈리아는 로마 제국, 그것도 동로마랑 서로마 제국으로 붕괴하고, 그마저도 이탈리아를 포함한 서쪽 구역을 장악한 서로마 제국이 서기 476년 9월, 오도 아케르한테 마침내 박살이 나서 산산이 부서지고는 물경 천년 넘게 통일한 왕조가 들어선 적이 없다. 우리가 아는 이탈리아는 오랜 기간 멋대로 각자 놀았으니, 이것이 실은 로마제국 이전으로 돌아간 데 지나지 않는다. 그런 이탈리아를 하나로 통일하자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기는 19세기 들어와서이며, 이런 운동을 리소르지멘토 il Risorgimento 라 한다. 이 통일운동이 어찌하여 구한말 이래, 양계초 거쳐 신채호에 발명되어 한반도를 쳐들어와서는 난리블루스를 추어댔으니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 점이 수상쩍기 짝이 없으니, 한반도.. 2023. 9. 11. 모로코 지진이 덮친 알모라비드 왕조 Almoravid dynasty 알모라비드 왕조 Almoravid empire 는 존속 기간이 백년 정도밖에 되지 않는 단명 무슬림 왕국이다. 대략 1050년대 태동해서 1147년에 알모하드 왕조 the Almohads 에 멸망했으니, 앞 지도는 1120년 무렵 그 최대 판도라 한다. 이를 한국에서는 무라비트 술탄국 이라고 하는데, 술탄국이야 술탄이 통치하는 왕국이라는 뜻이겠거니와, 무라비트는 틀림없이 Al-moravid에서 뒷부분 moravid만 취한 데서 왔을 것이다. Al이라 접두어 같으니 있으나마나 쳐서 그런가? 이와 관련해 위키피디아 영문판을 보면 The term "Almoravid" comes from the Arabic "al-Murabit" (المرابط), through the Spanish: almorávide. T.. 2023. 9. 10. 나일강, 그 어원을 무엇일까? by 윤성덕 나일 강에 대한 생각 성경에서 나일은 Ye'or 라고 부르며 이집트어를 옮긴 말이다. 이집트어로 나일의 원래 이름은 'trw 이다. 이집트어는 모음을 표기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한 읽기는 알 수 없으나, 성경에 나오는 인명 '이트로/이드로'와 가깝게 들릴 것이다. 후기 이집트어에서는 'rw 라고 불렀는데, 성경에 기록된 이름과 유사함을 볼 수 있다. (Lambdin 1953, 151) 현재 사용하는 나일Nile 강이라는 이름은 헬라어 Neilos (라틴 Nilus)에서 왔는데 아마 셈어에서 강을 부르는 보통명사 nahal 에서 나왔을 것으로 보인다. 또는 고대 이집트어 nꜣ rꜣw-ḥꜣw(t) (lit. 'the mouths of the front parts') 에서 또는 푸른색을 부르는 낱말 nili 에.. 2023. 9. 10. 우리가 찬탄하는 로마는 무솔리니의 그것 온 서재 뒤져 로마사 관련 책들을 색출해서는 하나씩 뽀갠다. 베르길리우스가 안 보인다. 갈리아기와 세네카 책도 어디 쳐박혔는지 모르겠다. 고전 라틴어는 철자를 익히는 중이거니와 v가 u였고 w가 uu라는 사실은 실은 삼십년전 영어발달사에서 접한 적이 있다. 아테나이에선 희랍철자랑 익숙해지고자 애를 썼지만 역시 나이 들어 접하는 생경은 친숙과는 거리가 멀다. 내가 로마에서 관심을 특히나 두는 대목은 뭇솔리니의 도시 재편이다. 그의 파시즘은 고대로마의 부활을 표방했다. 베네치아 광장과 콜로세움을 중심으로 하는 지금의 로마 도시 구조는 뭇솔리니 작품이다. 그의 시도에 격발한 이가 히틀러다. 로마가 부럽기 짝이 없던 히틀러는 베를린을 개조했다. 로마로 돌아간 뭇솔리니에 견주어 그 역시 로마를 내세웠지만 그는 더.. 2023. 9. 10. 이전 1 ··· 228 229 230 231 232 233 234 ··· 41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