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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 이모저모2817

평안도에서 잡아 왕한테 진상한 꿩 고치〔膏雉〕 성현成俔(1439~1504), 《허백당집虛白堂集》 제12권 시詩 변방 성은 산이 깊고 초목 무성하니 / 邊城山深多草木 꿩이 득실대고 집오리만큼 크네 / 華蟲紛紛大如鶩 거친 들에 서식하며 사람 핍박 없어 / 散食荒郊不迫人 호박 같은 누런 기름 투실투실 살이 쪘네 / 琥珀黃膏肥作肉 숯불에 기름 흘러 불꽃 활활 일고 / 膏流獸炭火猶熾 푸른 연기 집안 가득 향기로운 고기 냄새 / 靑煙滿室香氣馥 관서 지방 최고 맛 비할 곳 없는지라 / 關西至味美無度 해마다 역참 통해 수송하기 바쁘다오 / 年年馹騎相馳逐 바라건대 이 꿩으로 국을 끓여 바치고 / 願焉調鼎進美臛 요 임금 팽조 같은 수 누리셨음 하네 / 仰獻堯年彭祖祝 [주-D001] 고치膏雉 : 꿩 중에서 크기가 집오리만 하고 호박琥珀처럼 기름이 엉긴 것을.. 2022. 12. 25.
1926년 잡지 동광이 소개한 크리스마스 1926년 동광 12월호(제8호)에 실린 크리스마스 글이라는데 외우 이태희 선생이 소개한다. "크리스마스"는 여전히 비록 몇일 동안이나마 인류사회에 평화의 기쁨을 일으키며 평등의 정신을 격동시키는 일, 아울러 불쌍한 이, 가난한 이를 돌아보고 연약한 어린이를 기쁘게 하며 온 세게의 모든 사람이 일년 동안의 괴롭고 고달픈 생활을 쉬게하고 이틀이나마 맘껏 쉬고 즐기는 날을 가지게 하는 공은 이로 한없이 큽니다. ...(중략)... 바라기는 「크리스마스」 하로에만 말고 언제던지 세게에 평화와 자유의 기쁨이 실현되기를 「크리스마스」의 주인되시는 이의 정신이 실현되기를." 2022. 12. 25.
전복[鮑魚]과 포석정鮑石亭, 그리고 나정蘿井 바다 생물, 특히 그 조개류 중에 전복은 그 생김을 두고 항상 남자들이 쑥떡하는 이유는 새삼 더 보탤 까닭이 없을 것이다. 그 생김은 딱 여음女陰 혹은 여근女根이라, 이 전복 모양을 본뜬 석조 건축물이라 해서 신라시대 저명한 유산으로 경주 남산 기슭 포석정鮑石亭이 있다. 보다시피 이 모양 전복 그대로다. 전복이 여음女陰이라면, 포석정 저 구축 또한 여근이라 봐야지 않겠는가? 신라인들이라 해서 여근이 다르게 생겨 먹었을 거 같은가? 볼짝없다. 저 포석정은 전복을 본뜬 것이며, 그 원초 의미는 여근이며, 자궁子宮이다. 고대인들이 저런 섹슈얼 코너테이션 sexual connation를 동원하는 까닭은 생명 탄생, 창조 이런 뜻이다. 그런 의미를 담았으므로 당연히 저 포석정이 지닌 원천 기능 역시 생명 탄생이다.. 2022. 12. 25.
삼척에서 육안으로 보이는 울릉도, 우산국은 생각보다 더 가깝다 하도 동해안, 그리고 울릉도 얘기를 쏟아내니 경주에서 맹동에 옴짝달짝 못하고 방구석 신세인 오세윤 형이 틱 하니 카톡 메시지를 보내면서 이르기를 "울릉도에서 대관령 잘 보인다." 하는 게 아닌가? 잉? 대관령이 잘 보인다고? 이러면 얘기가 달라지는데?? 내가 하는 고민 일거에 해결하는데? 하고선 다시 다그치니 신경질을 내면서 이르기를 "내가 봤다니깐?" 하는 게 아닌가? 그래서 대관령? 강릉 주재 남대천 철새 특파원 우리 공장 유형재 형한테 기별을 넣어 "승님, 블라블라 울릉도 사진 있소?" 했더니만 본인은 찍은 적이 없고 삼척에서는 울릉도가 가끔 육안으로 보인다는 말을 했다. 그래서 혹시나 해서 우리 공장 DB를 돌려봤다. "삼척+울릉도"라는 키워드를 넣으니 잉? 이게 뭐란 말인가? 앞에 부친 사진, .. 2022. 12. 24.
강원관찰사 허백당虛白堂 성현成俔이 증언하는 강릉 사람들 강릉·원주 풍속기〔記江陵原州風俗〕 성현成俔, 《허백당문집虛白堂集》 제3권 / 기記 대체로 사람의 상정常情은 척박한 땅에 살면 부지런해지고 비옥한 토양에 거처하면 안일해지기 마련이다. 위魏 풍속은 검소하고 인색하며 연燕·조趙에는 굳세고 과감한 선비가 많았으니 그 땅이 변새邊塞와 연접해 산이 높고 물살이 빠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곳에 사는 사람은 성정이 모두 참을성이 강하며 질박하고 정직하여 근본에 힘쓰고 말단을 좇지 않는다. 반면 정鄭과 위衛는 음탕하고 제齊 풍속은 사치하고 큰소리로 남을 속이며 강동江東 지역 사람들은 나약하여 떨쳐 일어나 분발하려는 의지가 없으니, 그 산세가 완만하고 물이 느릿느릿 흐르며 거주지가 해안에 가까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사람은 성정이 태만하고 소극적이며 본업에 힘쓰지 .. 2022. 12. 24.
진흥왕시대 신라 영역은 지도가 축소됐다 진흥왕 시대 신라의 국경선은 최소가 이것이다. 기존에 저 시대 신라 영역이라 표시된 지도는 다 오류다. 보통 이딴 식으로 그리곤 하는데, 왜 오류인가? 저 지도대로라면 진흥왕이 지들 국경선 끄터머리에 서서 여긴 우리 땅이라 표시한 셈이 되거니와, 어떤 미친 놈이 이런 짓을 한단 말인가? 실제 같은 순수비인 북한산 비봉비 역시 신라 영역 복판이었다. 순수비는 아니지만, 그와 성격이 비슷한 창녕비도 그것을 중심으로 주변 일대를 모조리 신라가 장악하고서 그 복판에다가 세운 것이다. 한데 황초령비와 마운령비만큼은 지금의 휴전선 혹은 DMZ 같은 데다 적들을 바라보며 성대한 의식을 하면서 그 끝에다가 저걸 세웠다고? 어떤 놈이 저 따위 망발을 일삼는가? 마운령비 황초령비는 저것을 세운 지점 주변 넓은 땅이 신라 .. 2022.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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