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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적, 족보, 일기 이야기 (역사인구학)587

한국 족보의 정신, Spirit은 무엇인가 필자는 오래전부터 모름지기 역사란 진실을 밝히는 실증작업과 더불어 그 역사 서술 뒤를 흐르는 정신, Spirit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인도사와 관련하여 매우 잘 쓴 개설서인 Story of India에는인도사를 바라보는 시각과 함께, 인도사를 꿰뚫고 있는 그 Spirit을 추적하는데 성공한 책이라 할 수 있겠다. 알렉스 헤일리의 Roots를 보면 가장 마지막에 아래와 같은 이야기를 끝맺고 있다. "아버지는 저 위에서 지켜보던 사람들에게로 돌아갔다.나는 그들이 정말로 나를 지켜보고 이끌어 준다고 믿으며,우리 집안의 역사가 담긴 이 이야기가 역사란 승자들 쪽으로 심하게 치우친 시각에서 쓰였다는 과거의 유산을 보완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내 소망에 그들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이것은 이 책.. 2026. 2. 12.
뿌리의 가장 마지막 부분 알렉스 헤일리 뿌리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는필자가 자신의 뿌리를 찾아 올라가는 작업에 대한 이야기가 적혀 있다. 필자가 어린 시절 이 뿌리라는 미드는 한국에도 크게 유행했었는데그 당시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나오는 반응 중 하나가 우리는 족보가 있어 조상을 다 알지만 조상을 모르는 미국에서도 조상찾기 열풍이 불어..운운의 기사가 신문에 많았다고 기억한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그 족보가 믿을 수가 없다는 것이렸다. 족보가 그리는 한국의 과거와 역사기록이 남기고 있는 한국의 과거가 엄청나게 다르다는 것이 문제란 말이다. 따라서 우리나라 족보는 제3의 사료에 의해 교차 검증되지 않은 한, 여기 적힌 정보는 모두 믿을 수 없다고 전제하고 보기 시작해야 한다. 예를 들어 족보에 적힌 조상들-. 이 조상에 대한.. 2026. 2. 12.
뿌리- 해방 이후의 노예에게 제안한 일 남북 전쟁 이후 링컨의 노예해방으로 일거에 해방되어 버린 흑인 노예들에게 백인들은 지금 처럼 일하면서 농장일을 해준다면, 수확의 절반씩 반타작 하는 소작농으로 대접하겠다는 제안을 한다. 물론 알렉스 헤일리의 조상들은 이를 거부하고 자작농이 되기 위해 서부로 마차를 몰아 이주하지만-. 하고싶은 말이 뭔가 하면, 우리나라 역시 노비 사역이 중심이었던 시대가 막을 내릴 즈음에야 노비소유주와 노비들 사이에 병작반수의 소작제가 비로소 중심적 토지생산관계가 되었을 것이라는 점이다. 노비사역이 주류가 된 사회에서는 소작이 전개될 수 없다. 소작이 전개되지 않으면 자본가적 차지농도 나올 수 없다. 필자는 이렇게 노비사역이 막을 내리는 시대를 우리 역사에서 영-정조 시대로 보기 때문에, 영-정조 시대 이후나 되어야 지주.. 2026. 2. 12.
차례상 제사상과 함께 침몰하는 한국 유교 한국유교=제사상한국유교=차례상이다. 도대체 사서 어디에 제사상 차례상 가지고 이야기가 나온다는 건지, 한국유교는 제사상 차례상 타령을 걷어버려야 비로소 살길이 열린다. 제사상 차례상을 걷어버려야 비로소 공자 맹자 그 양반들이 진정으로 하고자 했던 이야기에 비로소 귀가 열릴 것이다. 기독교도 무교회주의자가 있는데, 유교라고 해서 무제사상주의, 무차례상주의가 나오면 안될 이유가 무엇이 있다는 말인가? 한국유교가 추석, 설날 때 해야 할 말은 제사상 음식 몇 가지 올리고 전 부치지 말라는 소리를 할 것이 아니라, 일년에 한 번 같이 모여 식사하게 될 사람들에게가족의 뜻, 형제우애의 뜻, 부모, 자식간의 사랑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자, 그리고 즐거운 설날이 되기를 빈다는 메시지가 필요한 것이다. 도대체 제사상 .. 2026. 2. 12.
창의성은 학제간을 넘나드는 독서에서 나온다는 다치바나의 말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창의성은 학제간을 넘나드는 독서에서 나온다는 말이다. 이 말에 깊이 공감한다. 논문을 쓰는 첫 발은 독서이고, 그 독서가 학제간 독서일수록 창의력을 자극한다. 학제간 독서는 필연적으로 자기 전공분야만 파서는 얻기 어려운넓은 시야를 연구자에게 준다. 연구자는 쓰고 쓰고 또 써야 하지만그러기 위해 읽고 읽고 또 읽어야한다. 2026. 2. 11.
한국 유교의 핵심은 시중時中에 있었는가 오늘 설이나 추석 때만 되면 기사화하는 차례간편화에 대한 기사를 보고 조금 생각을 더 써 본다. 기사에 나와 있는 바 유교문화원의 담당자 분은 아래와 같이 이야기 하신 바, 특히 '홍동백서'(紅東白西)나 '조율이시'(棗栗梨枾) 같은 격식은 문헌적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고 센터는 설명한다. 전통 예서 어디에도 과일의 종류나 위치를 엄격히 규정한 바는 없으며, 유교의 핵심은 시대와 상황에 맞게 마땅함을 찾는 '시중'(時中)에 있다는 것이다.필자가 아는 바 우리나라 유교의 핵심이 "시대와 상황에 맞게 마땅함을 찾는 시중"에 있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언제 우리가 "시중"을 찾았다는 것인가? "시왕지례"를 따라가면 안된다고 하여 조선시대 후기 내내 예학을 팠고, 그래서 누가 더 "고례"에 가까왔는가를 가지고 ".. 2026. 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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