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97

[마왕퇴와 그 이웃-127] 마왕퇴를 떠나 "그 이웃"으로 떠나며 이제 마왕퇴에 대해서는 충분히 썼고, 필자가 지금까지 쌓아온 전공과 관련해서는 할만큼 이야기한 것 같다. 물론 마왕퇴는 그 성과가 지대막강하여 문물 측면에서도 큰 족적을 남겼다는 것은 주지하는 바다. 필자가 이리 저리 그 대단한 업적들을 요약할수도 있겠지만, 이 작업은 김단장께서 같이 하고 있어 이 작업은 그 손에 남겨둔다. 필자보다는 문화 저널리스트로 평생을 보낸 김단장님 손을 거치는 편이 아마 독자들에게도 더 나을 것이다. 마왕퇴 이야기는 이것이 끝이 아니고, 이 글의 제목 마왕퇴와 그 "이웃"으로 조금 더 이야기를 이어가고자 한다. 앞에도 이야기했지만 마왕퇴 한묘가 발견된 호남성과 그 인접한 호북성 일대에는 마왕퇴 미라와 비슷한 미라가 꽤 발굴되어 박물관에서 조사하였다. 그 내용을 여기 더 쓰면 마.. 2025. 5. 6.
[마왕퇴와 그 이웃-126] 군마는 등자가 꼭 필요한가 등자의 발명이 곧 기병의 출현으로 이어졌다는 것인데앞에서 본 바와 같이 마왕퇴 백화에는 기원전 2세기에 이미 전차를 끄는 말보다 기병의 군마가 훨씬 많은 수가 있었다. 이는 사실 당연한 일로 전국시대 조 무령왕은말타기 편하라고 옷을 바꾸어 입었다는 것이라기병의 출현과 등자의 발명은 별 상관없다는 것을 알 수 있겠다. 물론 이 기병이 등자가 나온 시대의 기병과는 다른 전술을 썼을 것 같다는 생각은 필자도 하는데, 막연히 등자가 나와야 기병이 나온다는 생각은 잘못이란 뜻이다. 사기 조선전에 보면 위만조선이 조선 토벌에 나선 한나라에 태자를 사신으로 보내 사죄하면서 앞으로 말 오천 마리를 바치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말 오천마리는 전차를 끌었겠는가 아니면 기마용으로 쓰였겠는가필자는 이는 기마용 말이었을 .. 2025. 5. 6.
[마왕퇴와 그 이웃-125] 잡아 먹기도 하고 타고 다니기도 한 말 우리는 말, 하면 기마 병정이 타고 있는 군마를 연상하지만, 사실 우리나라만 해도 낙랑 시기까지만 올라가도 말은 수레를 끌고 다녔으니승마하고 전장을 누비는 말이란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지 않은 것을 알수 있다. 물론 안장과 등자가 없으면 전쟁에 말을 쓸 수 없느냐 하면 그렇지는 않았고, 이 마왕퇴에도 말의 흔적은 많이 나오지만 이 시기는 등자와 안장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았던 때다. 마왕퇴 한묘에서는 말이 두 군데서 나온다. 하나는 귀부인에게 바쳐진 음식에 말 고기가 있고, 3호묘 백화에서는 거마의장도에 말이 가득 그려져 있다. 이 당시에는 말은 요리하여 먹는 육고기도 되고, 군사작전에 쓰는 군용마도 되었던 셈이겠다. 마왕퇴 3호묘에 부장된 백화인 거마의장도는 비단 채색화인데여기에는 수레 하나에 네 필씩.. 2025. 5. 6.
[마왕퇴와 그 이웃-124] 고대 문명 자격이 있는 중국문명 우리는 4대 문명이라 하지만, 서구사회에서는 Cradile of Civilizaton이라는 말을 쓴다. 이건 꼭 문명 네 개만 말하는 것은 아니고, 구대륙 신대륙에서 벽두에 일어난 문명을 모두 포함한다.약술해 보면-. 1. Mesopotamia2. Ancient Egypt3. China4. Indus Valley Civilization5. Caral–upe (Peru)6. Olmec (Mexico)이 중 구대륙 문명인 중국문명에 대해서는 다른 문명에 견주어 연대가 늦고 금속기 문명도 지체되어 이를 지적하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문명은 독립적 문명의 요람으로서 자격이 충분히 되는 문명이다. 시대의 늦고 빠름이 문제가 아니다. 이 마왕퇴에서도 보건데, 나와 있는 작물 리스트를 보면, 서역을 통해 전해진 서방 .. 2025. 5. 6.
감자밭 응시하며 아이러니를 상념한다, 아메리칸 로드의 경우 오늘 아침 나는 다음과 같이 썼다.21세기 대한민국 농작물 절반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건너왔다. 마늘 빼곤 모조리 아메리카산이다. 실크로드? 까고 있네 아메리칸 로드 아냐? 한데 이건 왜 팽개쳐? 사기를 못치니깐 그렇지 않겠는가?고향 올 때마다 물끄러미 논밭을 바라보며 저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콜럼버스에 의한 신대륙 발견 이래 아메리카 대륙과 구대륙이 교류한 양상을 간단히 저리 정리했다. 바닐라, 완두콩, 옥수수 강냉이, 토마토, 감자, 땅콩, 고추, 파인애플, 고구마, 칠면조, 담배, 호박이 모조리 구대륙으로 건너왔다.저 구대륙을 밟은 작물들은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선(하긴 요샌 전부라 해야겠다) 동아시아로 침투해 지금 내 고향 들녘에도 저 아메리카 대륙산 농산물을 뽑아버리면 논밭 3분지2가 날아간다.. 2025. 5. 6.
[시건방한 한국문화재를 진단한다] (2) 박물관 전시는 우리가 최고라는 환상 이 역시 하늘을 찌르는데, 그래 솔까 외국 박물관 미술관이라 해서 돌아다녀 봐도 뭐 우리보다 나은 것도 없다. 우리가 뒤지는 것은 딱 하나, 그 전시품목이라, 이건 단군할아버지가 저런 거지 같은 물건들만 남겨주셨으니 그런갑다 치고,암튼 돌아다녀봐도, 우리가 아무리 봐도 전시 분야에서는 세계 최첨단을 구가하는 것만 같다. 내가 볼 때도 언뜻 그런 것만 같다. 그래 솔까 우리 박물관 미술관 전시 잘한다. 한데....이것도 한 발짝만 물러나서 바깥을 새로 보고, 우리를 새로 보면 전연 딴판이라. 우리 박물관 미술관 전시가 세계 최고인 것 같아?웃기는 소리. 뜯어보면 개가 풀 뜯어먹는 소리라, 겉만 번지르하고 내실은 꽝이라, 전시 수준은 형편없기 짝이 없다. 주제가 있을 테고 그 주제를 구현하기 위한 전시 방식.. 2025. 5.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