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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연구를 정리하는 시기에 대하여 (1) 필자 생각도 원래는 대책 없이 할 수 있는 때까지 연구는 계속 끌고 가자는 생각이었다. 이런 생각이 바뀐 것은 그 계기가-. 언젠가 쓴 듯하지만 연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5-6년 주기로 한번씩 대대적 보수공사를 해야 하는데 정말 정리작업을 시작하기 전 닥친 시기가 되고 보니 보수공사를 다시 또 할 엄두가 나질 않았다. 연구 보수공사라는 것이 일단 적지 않은 연구비가 새로 투하되는 데다가 그렇게 보수한 연구에서 성과가 나올 려면 대략 6-7년 후가 된다. 이리 저리 계산해 보니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딱 뭐가 나올 만한 순간에 정년을 맞을 가능성이 정말 높아 보였다. 필자의 전공은 wet lab, 실험실을 끼고 있기 때문에 정년과 함께 사실상 연구는 끝장이 나게 되어 있다. 이럴 바에는 차라리 질서.. 2024. 1. 23.
최근에 탈고한 책에 대한 생각 최근에 탈고한 영문 단행본에 대한 생각을 좀 써 본다. 이 책은 아직 출판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다음달쯤 대학 출판문화원에 제출할 생각인데 계약이 될지 안될지는 모르겠다. 만약 대학 출판사에서 안 된다면 해외 출판을 바로 시도할 생각이다. 이미 여러 번 출판 경험이 있어 크게 어렵지 않으리라 보는데 일단은 모교 출판문화원에 먼저 타진을 해보는 것이 이 대학에서 녹을 먹은 자로서의 자세가 아닐까 한다. 각설하고, 이 책은 필자가 몸담은 대학연구소에서 20년간 연구소 다른 교수님들과 함께 "법의인류학"이라는 분야 작업을 해온 결과물이다. 처음 이 작업을 시작할 때에는 국내에는 정말 관련된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어언 20년이 흘러 이제는 책 한 권 묶어 낼 정도는 되고 보니 나름 감개 무량하다 책에는 .. 2024. 1. 23.
[백수일기] "어차피 할 일도 없는데"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쿠팡플레이... 이런 친구들이 있단 소문만 알았지 나는 그와는 초연한 삶을 살았다. 한데 놀랍게도 저들 아이디가 우리 집안에 모두 있고 더구나 저것들을 마누라 아들놈 말고도 심지어 장모님까지 공유한다는 사실을 알고는 처연하여 아들놈 불러 나도 깔아 달라 했다. 답변은 이랬다. "아부지 서재 TV는 연결 안되. TV가 안 되는 거야. 내 아이디 줄 테니 그걸로 봐." 한 마디 더 붙인다. "어차피 요새 할 일도 없자누?" 2024. 1. 22.
엘만 서비스의 추억 필자가 대학생 초년병이던 대학 예과시절 이것저것 잡다한 책을 읽었는데 그 중 즐겨보던 책 중에 고고학 책도 꽤 있었다. 그 중에 지금도 기억나는 것은 엘만 서비스 Elman Service (1915~1996) 라는 미국 고고학자 주장을 인용한 모 교수님 글이었는데 워낙 유명한 인용이라 뭐 이쪽 전공자 분은 다들 아시리라 생각한다. 당시가 80년대 중반이니 아마 그 교수님도 당시 40초반 소장학자였으리라. 거두절미하고 생각해 보면 당시로서는 참신한 이야기이고 생각해 볼 만한 부분이 많은데 문제는 이 이야기가 아직도 유령처럼 한국에서 떠도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이 이론은 내가 알기론 북미 원주민을 대상으로 연구한 미국 인류학자들의 국가형성이론으로 사실 이게 맞는지 틀리는지는 아무도 모르며 이걸 80년대.. 2024. 1. 22.
[自述] 한문과의 만남 돌이켜 보면 내가 한문에 혹닉惑溺이랍시고 한 시절은 중2 무렵이었다. 다른 자리에서도 줄곧 말했듯이 내가 나고 자란 고향엔 책이라곤 교과서와 동아전과가 전부였으니 한문 교재라고 있을 리 만무했다. 한데 어찌하여 그 무렵에 이웃집 형이 쓰는 고등학교 한문책(소위 말하는 한문2가 아니었나 한다)이 내 손에 들어오게 되었거니와, 한데 또 어찌하여 이를 살피니, 그에 동파東坡 소식蘇軾의 赤壁賦적벽부(전후편 중 전편이다)와 태백太白 이백李白의 춘야연도리원서春夜宴桃李園序를 만나게 되었다. 중학생이 뭘 알겠냐만, 그걸 번역문으로, 그리고 원문과 대략 끼워 맞추어 읽고는 얼마나 가슴이 벅찼는지 그날로 단숨에 두 작품을 반복하여 읽고는 전체를 암송해버렸다. 지금은 적벽부라 해봐야 壬戌之秋임술지추 七月旣望칠월기망이란 그 .. 2024. 1. 22.
[自述] 세 가지 회환 내가 기자가 되고 나서 초창기에 나름대로 정열을 쏟은 분야가 있으니 이른바 전후청산 관련 문제가 그것이었다. 그 일환으로 나는 원폭피해 문제와 시베리아 삭풍회, 그리고 이른바 위안부 문제에 주력해 그때 그 당시에는 이를 life work로 삼고자 하는 욕망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일전에 내가 어떤 자리에서 말한 적이 있듯이 이런 열망은 한 사건으로 완전히 내 뇌리에서 지워버리기로 하고, 실제로 그렇게 했다. 위안부 문제에 직면한 일본정부가 아시아평화기금이라는 걸 맹글었으니, 이 사태에 대응하는 국내 관련단체, 아직은 그 실명을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들의 행태에 실망을 거듭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와 관련해 또 하나 짚을 문제가 있다. 첫째 이른바 역사학계가 대표하는 학계와 둘째 동료 언론의 문제였다. 그 .. 2024.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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