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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송과 일제 잔재는 관계 없다 2011.07.19 09:20:53불교 승려인 혜문스님이라는 분(이후 그는 환속하고 김영준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다-보완)이 주도하는 문화유산 운동단체로 ‘문화재제자리찾기’라는 곳이 있으니 외규장각 도서니 궁내청 소장 도서니 해서 그 반환 운동에 이름이 자주 등장해서 최근 들어 부쩍 유명세를 타는 곳이다. 이 두 가지 운동이 나름대로는 결실을 거두었기 때문인지 최근 들어 이 단체는 부쩍 나무 뽑기에 열성인 모습을 보이나니, 그 중 하나가 충무공 이순신 사당인 아산의 현충사 본전 앞 금송(金松)이라는 소나무 또한 그 뽑아 버리기 대상이다. 이를 위해 이 단체는 행정소송까지 진행 중이다.하지만 지난 7월1일, 서울행정법원은 문화재제자리찾기의 소를 각하했다. 한마디로 금송을 뽑아달라는 요청을 법원이 거부한 것이.. 2018. 2. 22.
애매曖昧를 위한 변명, 하안何晏의 경복전부景福殿賦를 중심으로 위진남북조시대 지식인 사회 사상계를 풍미한 이른바 현학玄學 열풍을 논할 적에 왕필王弼과 더불어 늘 그 쌍괴雙魁로 거론되는 이가 하안何晏이니, 그가 남긴 장대한 서사 문학의 금자탑으로 경복전부景福殿賦라 제題하는 것이 있어, 이는 제목 그대로 경복전景福殿이라는 궁궐 완성을 기념해 그 건물의 장대함과 당시 황제의 위대함을 칭송한 산문과 운문의 중간적 존재라. 그 첫 대목을 볼짝시면, 大哉惟魏, 世有哲聖. 武創元基, 文集大命. 皆體天作制, 順時立政. 至於帝皇, 遂重熙而累盛. 이라 했으니 이를 굳이 옮긴다면, 위대하구나 魏나라여, 세상에 현철한 성인이 계셨으니, 무제武帝께서는 큰 터를 세우시고, 문제文帝께서는 하늘의 명을 모으셨으니, 모두가 하늘을 본받아 제도를 정하시고, 때에 맞춰 다스림을 세우시니라. 지금의 .. 2018. 2. 22.
표준영정·동상 심의, 이대로는 좋지 않다 이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2012년 12월17일(월) 오후 2시부터 약 3시간가량 국립고궁박물관 1층 강당에서 개최한 ‘표준영정ㆍ동상 심의, 이대로 좋은가? - 제도 운영 개선방안 마련 토론회 -’의 김태식 토론문이다. 토론집에 실린 문장은 이곳에 전재하면서 오자와 비문 등을 일부 손질했지만 논지는 그대로다.(2012.12.18) “모르는 것은 모른다 함이 진정한 앎이다” 김태식 연합뉴스 문화부 기자 조선 세종시대 이른바 6진을 개척했다는 김종서(金宗瑞)는 기실 文班과 武班의 兩班 지식 테크노크랏이 지배계급을 형성한 조선사회에서는 철저히 文班이다. 이런 그가 주연, 혹은 조연으로 등장하는 사극이 국내에서는 끊임없이 생산되거니와, 그런 드라마 중에서 나에게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인물이 얼마 전에 타계한 탤.. 2018. 2. 22.
반구대, 왜 실패하는가? 2013.05.04 18:46:15 페이스북 게재글이다. 당시 문화재청에서는 변영섭 당시 청장 주도로, 반구대 암각화를 수중에서 구출하자며, 대책도 없는 전쟁에 돌입한 시기였다. 나는 저런 식으로는 문화재청이 패배할 수밖에 없다고 계속 경고했다. 실제로 문화재청은 처참하게 패배했다. 굴욕문서에 조인까지 하지 않았던가? 이는 결국 변영섭 조기강판을 부르고 말았다. 강판 뒤 변영섭이 하는 행태는 또 어땠는가? 본인이, 본인 손으로 항복문서에 조인해 놓고는 그 부당성을 주창하고 다녔다. 그 항복문서에 조인하기 전에 그 자신은 옥쇄했어야 한다. 독도 영유권 문제, 이거 새삼 정리할 필요조차 없다. 일본의 끊임없는 영유권 주장에 국내에서 내놓는 대책은 항용 같았다. 영유권 강화를 위해 독도 교육을 강화하고, 그 .. 2018. 2. 22.
사투리와 표준어 *** 아래는 2013.12.15 00:15:29 글이다. 내 고장은 김천 시내도 아니요 거기서 주구장창 소백산맥 중턱으로 들어가서 거창으로 넘어가는 대덕이다. 이제 고향에는 어머니 세대가 주축이다. 70~80대가 주민의 80~90프로다. 나도 이제 고장말 다 잊어버렸다. ‘사투리’라는 말, 나는 증오하고 경멸한다. 말에는 높고 낮음이 없다. 서울말을 ‘표준말’이라고 설정하고 그 외 여타 지역말은 삿된 말이라 해서 ‘사투리’라는 딱지를 부여하니, 이는 언어 말살이다. 그 어떤 지역어건 그 자체로 존재 가치를 발한다. 물론 이 분야 종사자들, 예컨대 국립국어원이 대표하는 기관이나 그에 종사하거나 이른바 국어학에 종사하는 분들의 업적은 다대하다. 사전에 올릴 단어를 색출함에, 그리고 관련 연구에서 필드워크는.. 2018. 2. 22.
“역사학자가 한 명도 없다?” 경계의 학문, 그 허물기를 위하여 아래는 2011.12.22 내 페이스북(https://www.facebook.com/taeshik.kim.5)에 게재한 글이다. 나는 기자로서의 본분에 기반한 활동 외의 기타 여가 활동을 하면서 내내 갑갑했다. 역사학이니 고고학이니 구분하는 자체가 경멸스러웠으니, 그리하여 예컨대 근현대사 논란이 터졌을 적에도 이른바 뉴라이트 계열이 그 교과서라는 걸 출간했을 적에도 그것을 반대하는 목소리 중 하나로 “역사학자는 한 명도 없다”는 말을 나는 경멸했다. 내가 뉴라이트 계열에 기울어졌기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말하는 역사학자가 도대체 무엇인지 나는 묻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갑갑함은 이른바 고대사로 무대를 옮겨도 마찬가지였으니 나는 근본이 신라사 고구려사 백제사 가야사 일본사 중국사를 구분하는 자체를.. 2018. 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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