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1819

그간 오해해서 미안한 김홍도 타작도 김홍도 그림 중에 타작하는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을 보면 일하는 이들 옆에 비스듬히 자빠져 있는 양반이 보인다. 내가 그동안 저 양반을 오해했다. 미안하다. 쇄미록을 보면, 저 양반은 정말 부지런한 양반이다. 왜냐. 어쨌건 벼타작하는데 직접 가서 제대로 하나 안 하나 지켜보고라도 있었으니까. 쇄미록에 나오는 양반들은 저것도 안한다. 그냥 밭으로 논으로 김매러 노비들을 몰아낼 뿐그러니 그게 제대로 될 턱이 있나. 하루종일 사역시켜도 손바닥 만한 밭과 논 김도 제대로 못매고 싹이 나온 걸 보면 듬성듬성 제대로 나오지도 않아노비 놈들이 씨를 가져다 자기들 밭에 심었나보다 불평일뿐내가 보기엔 저런 농사 감독이나 제대로 한 양반도 거의 없었던 것 같다. 저 그림의 양반은 정말 부지런한 양반이다. 어쨌건 타작 판에.. 2025. 7. 1.
쇄미록이 전하는 나라 꼬라지 임진왜란이 미증유의 환란이란 점 때문이기도 하겠지만쇄미록에 나타난 모습을 보면 왜란이 아니라도 별로 달랐을 것 같지도 않은 것이 나라의 꼴이니우선 환자로 받아오는 곡식-. 주는 쪽 됫박 따로 받는 쪽 됫박 따로다. 이건 왜란 때문이 아니고 원래부터 이 모양이었던 것 같은데예를 들어 환자 곡식으로 다섯 말이라고 내주면집에 와서 다시 달아보면 서말 밖에 안된다. 나머지 두 말을 들고오던 노비 놈이 몰래 훔쳐 먹었나보다 하고 중간에 심부름하던 이를 탓한다. 이런 기사가 한두 곳도 아니고 무수하게 많이 나온다. 원래부터 관에서 환자곡식을 내줄 때 작은 됫박으로 내준 건지,아니면 정말 중간에서 떼 먹은 것인지 내가 들고 있는 됫박이 큰 건지 알 방법도 없다. 됫박이 이 모양인데 토지는 제대로 쟀겠나. 조선시대 임.. 2025. 7. 1.
2만년 전 운송수단 자국 흔적 미국서 발견 지난 2월에 언론을 통해 공개된 소식이라, 이르기를 뉴멕시코에서 2만 년 전 고대 '운송수단vehicles' 증거가 발견됐다 하거니와 미국 뉴멕시코 주 화이트샌즈 국립공원White Sands National Park에서 발견된 고대 발자국과 끌림 흔적은 초기 아메리카인들이 나무로 만든 트라부아(travois) 모양 운송수단을 사용했음을 시사한다고. 이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초기 북미인들은 2만 년 전 나무 "운송수단"을 이용하여 물건을 운반했고, 심지어 사람까지 운반했을 가능성이 있다. 연구원들은 뉴멕시코주 화이트샌즈 국립공원에서 고대 발자국과 함께 썰매 모양 끌림 흔적을 발견했는데, 이는 북미에서 가장 오래된 인간 발자국 유적일 가능성이 있다.연구에 참여한 원주민들은 이 흔적이 두 개 기둥을 묶어 .. 2025. 7. 1.
쪽팔리지 않으려면 돈이 있어야 한다! 퇴직 시점이 회사마다 다르다. 내가 몸담은 전직 회사는 생일 기준이라, 만 60세에 도달하는 그 달까지 근무하고는 정년퇴직한다. 공직사회나 교수 사회는 내가 알기로 생일 기점으로 상반기 하반기로 나누어, 각각 6월 30일과 12월 30일을 퇴직 시점으로 삼는다.난 그 정해진 시점에 튀어나오는 일을 증오했기에 단 하루라도 내 발로 먼저 나오고 싶었고 그래서 마침 적당한 기회가 주어졌다 생각하는 순간에 자발적 퇴직을 결정했지만, 이게 어디 사람마다 사정이 같겠는가?저리 법이 정한 시점을 다 채우고 밀려나온 뒤에 자리를 탐하는 사람 천지다. 다 사정이 있을 테지만, 그렇다고 능력도 감도 안 되는 사람들이 저런 자리 탐하는 모습 구역질 난다. 퇴직 이후 삶을 결정하는 제1 관건은 말할 것도 없이 돈이다. 돈이 .. 2025. 7. 1.
학예연구사로 마지막 인사드립니다. 2010년 7월, 용인시 학예연구사로 시작해서, 2024년 7월, 국가직으로 전출하여 국토교통부 국토발전전시관의 학예연구사가 되었습니다.그리고 2025년, 이제 학예연구사라는 직업을 내려놓습니다.제 나름대로는 그동안 일해오면서 학예연구사로서의 사명감과 책임감을 잊지 않기 위해 하고 있는 일에는 늘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해왔고, 최선을 다 한만큼 떠날 때는 미련없이 떠나겠다고 생각해왔는데, 생각보다 조금 빠르게 떠날 때를 정하게 되었습니다.그동안 학예연구사로서 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 해야만 하는 일을 후회없이 해봤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일들을 하기 위해 내키지 않은 일들도 많이 했었지만, 그 일들도 뒤돌아 보면 모두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하지만, 지방직 학예연구사로서 채워지지 않은 갈증과 좌절.. 2025. 7. 1.
한창기 선생이 요절하지 않았다면 필자 세대라면 뿌리깊은 나무라던가 샘이 깊은 물 같은 잡지를 안다. 이 잡지는 그 편제에서는 필자가 보기에 내셔널 지오그래픽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았다. 예를 들어 각 호 참여자를 인쇄담당자까지 몽땅 다 실무진 이름을 한 페이지 한 쪽 컬럼을 할애하여 쓰는 방식이건 내셔널 지오그래픽에서 항상 쓰던 방식이다. 한창기韓彰璂(1936~1997), 이 분이 이 잡지를 낼 때는 내셔널 지오그래픽이 한글판이 없던 때라 영어에 매우 능통했고 브리태니커를 세일즈를 하여 큰 돈을 벌었다는이 분 역시 내셔널 지오그래픽 키드였다고도 할수 있을지 모른다.내셔널 지오그래픽과 구분되는 점도 분명히 있다. 이 잡지들에 깊이 뿌리 박고 있는 민족주의에 대한 경도이다. 이것은 아마 그 당시의 상황이라면 이 방향이 가장 필요한 방향이라고.. 2025. 7. 1.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