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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1) 로마 모기 이전에 로마 모기한테 뜯기면서 나는 이쪽 모기는 스텔스모기라 했으니 코로나 이전 바티칸 어느 공원에서 날 뜯어먹던 놈들은 분명히 그랬다. 그래서 아 eu모기는 급이 다르구나 했더랬다. 견주자면 자발 백수 김태식과 강요 백수 김충배 차이랄까? 조금전 베란다서 한 대 빨다 약한 곳을 공략당했다. 발모가지를 뜯긴 것이다. 분명 입주할 때 퍼킹 머스키토? 물었더니 업주왈 노 머스키토 자신하기에 믿은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설마설마 했다가 당했다. 비단 로마뿐이랴? 서구 대도시는 더럽기 짝이 없어 모기 서식환경이 왔다다 하는 호조건을 제공한다. 한데 이번 에어비앤비 모기는 한국인한테는 너무나 익숙한 그 모기다. 날아다닌 걸 봤다. 후려쳐서 한마리를 뭉갰다. 이 머스키토 씹새 응징했다. 하도 이짝이 빈대 난리라기에 .. 2023. 11. 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20) 껐다 켜라 새벽에 영디기 춘배 골려 줄 요량으로 머리를 굴리는데 젠장 멀쩡하던 와이파이가 각중에 깡통이라 이젠 춘배 영디기 문제가 아니라 내 숙소 생활이 문제였다. 이걸 알면 둘이 얼마나 꼬소해할까 생각하니 열불이 더 난다. 이럴 때를 대비하고 또 출타 중에도 골릴 재미를 보고자 휴대폰 하나를 더 여분으로 가져와서 핫스팟 공유를 하지만 불편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 재미가 붙었을 때 골려야 제맛이 나는 법이라 이 사태를 어찌할 것인가 업주한테 연락하자니 이 새벽에 무슨 답변이라도 있겠으며 있다한들 지금 시간에 어찌하겠는가? 와이파이 공유 기계가 보인다. 테레비 스크린에 딱! 만고불변하는 수리원칙을 적용한다. 껐다 켜자. 결과는? 된다. 이와 더불어 한민족이 애용하는 다른 만능키는 두들겨라 지만 저 기기를 팰 수는 없.. 2023. 11. 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9) 등잔 밑이 어두운 법 날씨가 사납기 때문이었다 해둔다. 룰루랄라 하는 기분이 째졌기 때문이라 해둔다. 실상 이번 로마 살이 첫날이었던 어제는 춘배 영디기 골지르기 공작에 집중했으니 그렇다 친다. 셋째날 오늘 비로소 시차 바로잡혀 이 아침 깨어 사해가 적막한 밤하늘을 쳐다보며 간밤 잠깐 봐둔 오리온 자리가 이동했음을 보면서 숙소를 둘러본다. 겉은 허름들하나 에어비앤비를 위해 개비한 아파트임이 분명해서 가구들이 칠 냄새가 완연한 새것들이라 온 찬장 이제서야 다 열어보는데 일반 가정집이라면 모름지기 구비해야는 것들이 다 있다. 춥대서 고국서 전기장판까지 공수했는데 것도 있다. 각종 조리용품에 식기 양념 등등 다 있다. 화장실은 두 개임을 이미 확인하고선 부러 양쪽을 번갈아 사용한다. 빼다지에 짐들을 쟁여놓을까 하다간 어차피 한달 .. 2023. 11. 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8) termini, 로마와 안 로마의 모호한 줄타기 이탈리아 육상교통, 특히 기차 운송 중추가 로마 테르미니 역이라는 데라 우리로 치면 서울역 혹은 용산역에 해당한다. 흔히 termini라 하지만 이 말은 영어 terminal에 해당하는 말이라 그에는 로마 중앙역이라는 개념이 있을 수는 없다. 그래서 정확한 명칭은 저 사진에서 보듯이 Roma Termini다. 하지만 저만으로도 어떤 터미널인지 고속버스 터미널인지 알 수도 없으니 더 포멀한 명칭은 Stazione Termini 라 하지만 이에는 로마라는 개념이 없어 Stazione di Roma Termini 라 한다. 스타치오네는 볼짝없이 station이라 바로 후자에서 로마 터미널 기차역이라는 더 확실한 개념이 선다. 한데 요새는 Stazione di Roma Termini - Giovanni Paol.. 2023. 11. 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7)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네이버 카카오 카카오맵이다. 주소정보가 없댄다. 네이버맵이다. 주소를 확인할 수 없댄다. 구글이다. 무대를 서울로 옮기면 어떤가? 구글도 같은 서비스를 한다. 왜 네이버 카카오는 죽었다 깨나도 글로벌기업이 되지 못하는지 이보다 확실한 증거 있는가? 매출액? 케이팝? 아무리 갈짝거려봐야 구멍가게다. 2023. 11. 6.
[슬렁슬렁 자발 백수 유람기] (16) 날씨와 빨래 월세로 빌린 이 집은 실상 아파트라 세탁기까지 다 갖췄지만 내가 세탁기 사용하기는 결혼전이라 아직 구동방법을 몰라 지금은 급한대로 샤워를 활용한 질근질근 밟기라 물만 대강 짜서 말린다. 한데 도착 첫날과 이튿날 오전까지 상황을 보니 대략 난감이라 비바람 치는 데다 습기까지 많아 이러다간 빨래가 썩을 듯했다. 다행히 날이 개고 해가 솟으니 이 정도면 늘어놓은 빨래 뽀송뽀송해졌겠다 싶었는데 들어와 냄새 맡으니 샴푸 냄새가 난다. 이 정도면 굿이다. 살림이라곤 결혼과 더불어 부엌엔 근처도 안 가는 삶을 살았으니 이 모양 이 꼴이 벌어진다. 요새야 나 같은 사람은 살아남기도 힘들다니 이런 놈도 있다는 말은 해둔다. 이런 나도 일찍이 고교 진학과 더불어 자취생활을 시작해 서른넷 당시로는 늦장가가기까지 20년 홀로.. 2023.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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