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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애매한 Attic, 다락방에서 아테네로 고대 그리스 역사를 접하다 보면 저 말이 빈발하는데, 이걸 자동번역기를 돌려보면 자주 다락방이라 옮기는 바람에 곤혹스러울 때가 많다. 실제 attic이 보통명사로서는 다락방을 의미하는 까닭이라 저런 현상이 나타난다.하지만 대문자로 써서, 그리고 그리스 고대 문화와 관련해서 Attic이라는 형태로 나타나면 이건 특정한 고유명사에 대한 형용사라 그 뿌리는 Attica 아티카 라, 아티카라는 특정한 지역을 말한다.그렇다면 아티카는 구체로 어디일까?이건 물론 예외는 있겠지만 십중팔구는 거의가 다 아테네랑 연동한다. 왜냐하면 아테네가 뿌리 박은 터전 특정한 지역을 묶어 아티카라 불렀기 때문이다. 그 구체하는 범위는 앞 첨부 지도와 같다. 저 지역을 영어로 아티카Attica라 하지만, 실상 그리스에서는 Αττική.. 2025. 1. 6.
맞춤형 서비스로의 전환, 로마 동물원 애초 설렁한 계획에 의하면 오늘은 로마 야외로 나가 아피아 가도 Appian Ways를 자전거로 노닐어 본다는 것이었다.거기는 차도가 없으니 안전 문제도 상대적으로 없거나 적은 편이라서이며, 무엇보다 애들 나이대가 아무래도 활동성을 추구하는 까닭이다. 암튼 이곳 유적이라는 데가 여행하는 사람들한테는 필수코스로 꼽히기는 해도, 그렇다고 저들한테 저런 유적이 큰 의미로 다가올 수는 없어, 오늘 새벽 긴급히 일정을 변경해 동물원을 가기로 했다. 아다시피 아들놈을 고려한 일정 변경인데, 아들놈도 좋댄다. 뭐 잘난 척 할 수 있겠다 이런 심뽀 아니겠는가? 더불어 고교생 조카놈은 공부를 아주 잘하는 편인 데다 자연계라서 이런 쪽 관심이 높은 편이다.다만 동물원은 내가 가 본 적이 없어 그것이 핸디캡으로 작동했다.조.. 2025. 1. 6.
아들놈은 대뜸 알아본 피렌체 페르세우스 피렌체서 이 조각 딱 보자마자 아들 놈 왈..와 페르세우스다!아들놈이지만 이럴 때 몹시도 부럽다.난 설명문을 봐야는데 저놈은 대뜸 무엇을 표현하는지 아니 말이다.장황하게 이어지는 부연설명.물 만났다 이거 아니겠는가?이 메두사 머리를 자른 페르세우스 Perseus with the Head of Medusa는 벤베누토 첼리니 Benvenuto Cellini라는 사람 작품으로, 피렌체 로지아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 아래 시뇨리아 광장 piazza della Signoria에서 발견되었으며 이탈리아 매너리즘 조각의 가장 중요한 예 중 하나로 평가된다. 르네상스 시대 가장 위대한 금세공인 중 한 명인 첼리니는 1545년 코시모 1세 데 메디치 Cosimo I de’ Medici 의뢰로 이 작품을 .. 2025. 1. 5.
나는 분석하려는 사람이다 조만간 돌아간다니 어찌 기쁘지 아니하겠는가?다만 그 골치 아픈 사태들을 보며 부대껴야 한다는 게 몹시도 거슬린다.나는 여전히 관찰자요 분석가가 되겠지만, 정확히는 그리 되려 하겠지만,그 관찰 분석도 자기네가 원하는 답이 아니라 해서 비아냥과 냉소가 국경 넘어 로마로 날아드는데 서울서는 오죽 할까 싶다.배설은 쉽다.고함은 시원하기는 하다.저 놈 죽일 놈, 저 놈 쳐죽일 놈이라는 지르기처럼 쉬운 일 없다. 하지만 시종일관 냉철해야 한다.그 배설 그 고함, 그 지르기들을 나는 분석한다. 아니, 분석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 배설과 고함 뒤에 숨은 논리들을 분석하는 일이 내가 할 일이다.더 간단히 말하면 나는 논문을 쓰는 사람이다.그런 점에서 나는 분석적이라 하는 사람이라고 스스로를 규정한다. 내가 옳다고 .. 2025. 1. 5.
파도바 피자 먹고 후다닥 해치운 베네치아 저번 파도바 방문에서 안종철 선생께 조만간 애들을 데리고 잠깐 베네치아를 보여주려 하니 혹 하루 애들을 구경시켜 줄 수 있겠냐 부탁드렸으니 기꺼이 동행해 주신다 했으니 어제 베네치아는 실제 그리했다.나로선 또 한 번 큰 신세를 졌다.이를 위해 전날 저녁 피렌체를 출발해 italo 기차로 파도바에 입성해 그에서 하루 유숙하고선 어제 하루 안 교수 안내로 베네치아를 둘러보고선 저녁 베네치아를 출발해 로마로 향하는 네 시간 이탈로를 탔다.이제 나로선 석달에 걸친 유럽 여행을 마무리해야 하는 시점이다.8일 로마서 이스탄불로 들어가 사흘 그곳을 돌고선 11일 인천행 직항을 탄다.나머지 로마는 바티칸미술관를 보고 하루는 폼페이를 다녀오는 일정이 중요하게 남았다.이스탄불선 무얼하냐 묻는데 정한 것은 없지만 일반코스가.. 2025. 1. 5.
건성건성 빗속에 겉만 훑은 피렌체 이 놈들 제일 관심사는 먹기라 예의 피렌체 두오모도, 조토 종탑도 한 번 쳐다보고선 와 하다두오모 입성한다 한 시간 줄 서니 벌써 주리병이라 온몸을 비틀어대기에 딱 보니 그 시간이라 배고프냐 했더니 고갤 끄덕하는지라 그럼 후다닥 두오모 보고선 먹자 했더니 금새 얼굴빛 달라지더라.이 피렌체 두오모는 전형하는 표리부동 유럽 성당이라겉모습은 세상 제일가는 폼새지만 속내는 빈깡통이라 실상 볼것이 없다.여백의 미를 추구했다고나 할까?난 이곳을 두어 번 들리기는 했다만 조토 탑만 오르고 이곳 코폴라는 오른 적 없어 한 번 오를까 했더니 티켓팅이 복잡하고 해서 어차피 조토탑 오르기로 한 마당에 가볍게 포기하고 말았다.점심하고선 인근 몽골 게르 같은 성당 휙 두르고선 베키오 다리 보여주고선 우피치는 애들한테는 절박한 .. 2025.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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