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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썼다고 끝나는 일이 아니다, 2차 가공이 필요한 시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누군가 나한테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반복한다 한 적 있다. 특히 한국고고학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그렇다고 했다. 같은 말보다는 같은 논조 비슷한 주장을 담은 글들을 말할 것이다. 아 historylibrary.net 이 이야기에 덧붙인다. 특히 이는 내가 직업적 학문종사자라 분류할 만한 사람들한테 하고 싶은 말이거니와, 그런 연구자라 해 봐야 몇 명 되지도 않던 시대에나 통용했을 말이 "그건 내가 이미 논문으로 다 썼어." 라는 말이 있거니와, 그런 직업 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그 완성의 궁극을 논문으로 보는 까닭에 저런 말을 입에 달고 다니다시피 한다. 저에서 나 역시 예외라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무엇보다 연구자라 분.. 2023. 11. 11.
추정해 보는 밥짓기의 변화 어차피 필자는 이것으로 밥먹고 사는 사람이 아닌지라, 이쯤 하면서 지금까지 쓴 내용을 요약한다. 청동기시대, 생산된 곡물은 시루로 쪄내 밥을 해서 먹었다고 본다. 시루가 나오니까 원래 한국인들은 떡을 먹다가 나중에 밥을 먹기 시작했다고 하는 주장도 있던데, 그게 아니고 시루를 쓰던 때도 밥을 쪄서 먹었다. 잡곡이건 쌀이건 전부 다 잘 익는다. 몇 시간만 불려주면 딱 10분만 쪄내면 곡식은 다 익는다. 시루를 밥 짓기로 쓰려면 전제조건은 딱 하나다. 뚜껑이 있어야 한다. 뚜껑없는 시루로는 밥을 못 짓는다. 한 번만 해 보면 안다. 먹을 때의 식감 문제는 역시 찐밥의 문제점 중 하나다. 다 익어도 소화는 확실히 잘 안 된다. 덜익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밥의 함수율이 확실히 뜸들이는 취사 때와는 차이가 있다는.. 2023. 11. 11.
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는가? 누군가 나한테 같은 이야기가 너무 많이 반복한다 한 적 있다. 특히 한국고고학 문제점을 지적하는 글들이 그렇다고 했다. 같은 말보다는 같은 논조 비슷한 주장을 담은 글들을 말할 것이다. 아무튼 그에 대해 내가 한 말 요지는 이렇다. 안다. 너무 잘 안다. 소재가 고갈했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또 그건 내 한계겠지만 같은 말이건 비슷한 논조를 반복하는 거 맞다. 부인하고픈 생각없다. 나는 왜 그러는가? 단 한 번의 지적 비판으로 바뀌는 일 네버에버 없다. 단군조선 이래 그런 적 없다. 물론 내 주장 입론이 모두가 타당하다고는 보지 않으며 동의 못하는 구석도 있을 것이다. 다만 나는 내 주장 입론이 대의에서는 80프로 이상 옳다고 본다. 예컨대 토기 타령 축조기술 타령 벗어나야 한다는 주장을 누가 거부할 .. 2023. 11. 11.
로마는 여전히 1953년 오드리 햅번의 시대? 내가 노땅 행세 아무리 한대도, 또 가끔씩 로마의 휴일을 이야기하곤 하지만, 저 영화는 내 세대가 아니라 선친 세대다. 저 영화가 나온 때가 1953년 한국전쟁 종결하던 시점이니, 내가 태어나기도 훨씬 전인 까닭이다. 그럼에도 내가 저 영화를 소비하면서 저를 잠시나마 이런저런 자리에서 불러내는 힘은 어린시절 주말을 명화에 말미암는다. KBS인가 MBC인가 매주말이면 외화 1편씩을 상영했으니, 그때야 저 영화가 언제적 만든 것인지 관심이나 있었겠는가? OK목장의 결투니 황야의 무법자니 하는 서부영화가 활개하던 시대에 권총 찬 존 웨인 흉내를 내기도 한 힘이 시간을 초월하는 그런 상영 때문이었다. 요새야 이 업계에서도 인디아나 존스조차 주말의 명화 시대로 접어들었으니, 그러고 보면 불과 반세기 전, 혹은 그.. 2023. 11. 11.
약밥의 기원 필자는 청동기시대 토기가 그안에 물을 부어 조리하는 방식으로는 밥을 만들수 없고 용기의 특성상 아마 밥을 쪄서 만들었을 것이란 가정 하에 곡물을 쪄서 만들어보는 실험을 몇 가지 해 보았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찐밥을 상당히 오래 먹어왔기 때문에 찐밥에서 뜸들이는 밥으로 전환하여 지금같은 밥 짓기가 정착했으리라 보고, 그 전환에는 무쇠솥 등의 발명이 관련이 있을 것이라 보았다. 막상 찐밥을 만들어 보니 결국 청동기시대 시루밥이 가능하냐 아니냐의 여부는 뚜꼉이 제대로 기능했느냐와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였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지금도 먹는 "약밥"의 레시피가 사실 이런 찐밥 레시피와 같다는 것이다. 1. 찹쌀을 물에 불려 시루에 쪄낸다. (찰밥 짓기) 2. 쪄낸 쌀에 감미료,[3] 기름, 간장 등을 섞어.. 2023. 11. 11.
우중에 야경까지 담은 베네치아광장 트리아누스 원추 오늘 늘어지게 뻗었다가 이 친구 촬영하겠다 해서 오후 늦게 숙소에서 길을 나섰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 또 비가 퍼부었다. 다행히 장대비 쏟아지기 전이기는 했지만 영 촬영환경이 좋지는 아니했으며 무엇보다 주변이 온통 공사판이라 여건이 더 좋지 아니했다. 낮에 정밀촬영하고선 인근 베네치아미술관 들렀다 나서니 칠흑이라 마침 비도 그치고 야간 조명을 해서 다시 한 바퀴 돌면 야경을 담는다. 무슨 정신 나간 놈들인지 유적 드글드글한 이 베네치아광장과 인근 코앞이기는 하나 콜로세움을 연결하는 지하철공사는 그때나지금이나 변한 거 없이 온통 공사막이고 주변은 발굴과 복원으로 어지러우니 이 시대 최고신은 아시바 맞다. 이 친구는 로마시대사를 조각 혹은 부조라는 기법으로 증언하는 일급 사료 중 하나라 해서 로마사 기술에선.. 2023. 1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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