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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6년 4월의 조선일보 기사: 기마민족도래설 이것이 1966년 4월, 일본학계의 소식을 전하는 삼불 선생의 언급인데 이 기사에서 에가미 나미오 선생의 "기마민족도래설"이 소개되었다. 이보다 앞선 소식도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현재 신문 검색으로는 나오는 최초의 기사로 에가미 선생의 이 주장이 대중에 확산되면서 한국인은 기마민족의 후예라는 통념이 1980년대 민족주의 열풍을 타고 급속히 퍼져나갔다. 2024. 9. 15.
에포나Epona, 말馬를 수호하는 켈트의 여신 기원전 2세기로 제작 시점이 거슬러 올라가 갈리아Gaul 지방 렌Rennes 출토 이 켈트시대 금 스테이터 Celtic Gold Stater는 켈트족 역사문화 단면을 보여주는데 이에는 여신 에포나Epona를 전사 여왕으로 묘사한 점이 특징이다.에포나는 켈트와 로마 신화에서 중요한 존재다. 그는 말, 조랑말, 당나귀, 노새의 수호자로 알려졌다. 이 동물들과의 관계 외에도 에포나는 다산의 여신이기도 했다. 그 속성에는 종종 파테라patera(얕은 의식용 접시), 풍요의 뿔(풍요를 상징), 곡식 이삭, 일부 조각품에 등장하는 망아지 등이 포함되는데, 이 모든 것이 다산의 신 역할을 강조한다.이 골드 스테이터가 묘사한 전사 여왕으로서의 에포나는 켈트 판테온pantheon에서 그가 차지하는 막강한 지위를 보여준다.. 2024. 9. 15.
기마민족의 신화를 깨야 한반도 말의 역사가 보인다 앞에서도 한 번 썼지만 한국에는 한민족이 기마민족이라는 신화 아닌 신화가 있다. 명백히 에가미 나미오의 주장 기마민족일본정복설에서 기원한 듯한 주장으로사실 한민족을 기마민족으로 본 시각은 20세기 이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며20세기 들어서도 에가미 나미오 주장이 나온 후 돌연 한국인을 기마민족의 후예로 보는 시각이 유행하기 시작했지 그 이전에는 거의 없었다. 이 블로그에도 썼던 것처럼 한국에서 말의 도입의 시기는 세계사적으로 보면 매우 늦다. 일단 말의 사육 자체가 우리와는 지리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에서 시작된 데다가현재까지 확인된 말의 유존체도 중국보다 시기가 많이 늦다. 일본의 경우 서기 5세기까지도 말의 존재가 잘 확인되지 않는데 일본과 같은 계열의 도작문명의 상류에 해당하는 한국의 경우도 청동기시.. 2024. 9. 15.
여행과 책 누구나 하는 경험이겠지만, 여행기간에 짬 나는 대로 읽겠다고 책 바리바리 싸가져갔다가 낭패 보기 십상이라, 단 한 페이지도 펼쳐보지 못하고 돌아오는 일이 허다하니, 몸과 마음이 따로 놀기 마련이라. 이런 환상을 심어주는 가장 큰 이유로 나는 서양인들 행태 때문이라 본다. 한국으로 놀러나온 이 친구들 양태 천차만별이기는 하나, 아무데나 퍼질러 앉아 배낭 공구고서는 책을 읽는 장면이 그런 대로 와 여행이란 저런 거구나 하는 맛을 주거니와 나는 이런 모습들이 그런 삶을 꿈꾸는 사람들한테도 일정한 영향을 준다고 본다. 나 역시 젊은 시절에는 떠날 때 몇 권 쑤셔박아 갔다가는 짐만 되는 경험 천지였고, 돌아올 때 역시 바리바리 현지서 구입한 책을 싸서 오니, 그 큰 캐리어가 온통 책이었던 나날들이 있었다. 살아보.. 2024. 9. 15.
조선후기: 한국에는 보가 가득했다 사대강 때 하도 수중보가 유명해져서 보[洑 혹은 湺]라는 것이 사대강 이전에는 없었고 사대강 때 비로소 생겨나 수질 오염을 낳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잘못된 지식이다. 전술한 글에서와 같이 조선후기 들어 17세기가 되면전국적으로 개간 열풍이 불고 수리시설이 폭증하여 이전까지 보편화하지 않은 이앙법이 비로소 완전히 정착하게 되는데 이때 한반도 전역에 폭증한 것이 바로 보다. 물론 사대강 때처럼 콘크리트 수중보가 아니라 돌과 나무로 엮은 허술한 보라 대개 다음번 큰 홍수가 나면 다 떠내려가고 새로 만들어야 했던 것으로 안다. 중요한 것은 이 보가 전국적으로 폭증하여 논 물을 이 보로 대며 개간과 이앙에 혁신이 있었다는 뜻이다. 조선시대 후기 논문만 읽어봐도 이미 그 시대에 우리나라는 전국 곳곳 보가 없는.. 2024. 9. 14.
[잡곡재배 이야기] 조 기장 수확 by 신소희 조와 기장은 베었고, 수수는 익어가는 중이다. (수수 사진은 내거 아님, 작목반에서 제일 먼저 벨 수수밭) 조 기장은 완전히 다 익어 수확하려하면 먼저 익은 알갱이들이 튕겨 달아나 버린다. 기장은 이렇게 날아가, 다음해 심지 않아도 밭에서 자라는데, 워낙 잘 자라, 다른 작물을 심을 경우 작물과 경쟁해 잡초 취급을 받게 된다. 해서, 50%정도 익었을 때 안전하게 수확한다. 수수는 콤바인으로 휘리릭 돌리면 베기에 타작까지 끝나는데, 테스트로 조금 심은 조 기장은 손으로 베려니 덥고 또 말려 타작까지 해야하니 시간과, 일손이 많이 든다. 기계로하면 몇백 평 수확할 시간에, 땀 짤짤 흘려가며 7평 조를 베었는데, 수확 양이 너무 적다. (기장과 조도 기계수확이 가능은 하지만, 떨구는 게 많아 손.. 2024.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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