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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 근황, 고대문명 연구를 마무리하며 필자가 이 블로그 지면을 통해 몇 번 소개한 지역의 고대문명에 대해 영국 출판사에서 보고서 출판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아직 정식 출판이 되지 않아 자세한 것을 말하기는 어렵지만, 9개 챕터에 이 지역 관련 연구사에 한 획을 긋게 될 것이라 자부한다. 현재 마지막 교정쇄 작업이 진행 중인데 이 작업이 끝나면 내년 1월 경 해당 국가 박물관에서 사진전이 한 번 있는데 이때 작은 발굴 사진 도판집도 하나 같이 나올 예정이라 하반기는 이 작업도 하게 될 것 같다. 내년 상반기가 지나면 이 지역 고대문명 사람들에 대한 필자의 연구는 모두 종료될 것이다. 후회없는 세월이었고,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되어 기쁘다. 적어도 또 다른 젊은 세대가 이 지역 고대 문명에 대한 연구를 미래에 하게 된다면 최소한 "한국인이 여기에.. 2023. 7. 31.
[唐詩] 최호崔顥 장간행長干行 〈長干行 二首其一〉 崔顥 君家何處住 妾住在橫塘 停船暫借問 或恐是同鄕 장간행이라는 시는 이백이 쓴 같은 제목의 시도 있고 더 유명하다. 그런데 최호의 장간행도 대단한 시다. 같은 제목으로 총 4수가 전하는데, 4수 중 제 1수만으로도 충분하다. 나머지 3수는 필자가 보기엔 사족이다. 배를 타고 가던 두 남녀가 만난다. 여자 쪽이 말을 건다. 혹시 집이 어디신지요. 저는 횡당에 삽니다만, 잠시 배를 세우고 물어봅니다. 혹시 같은 고향 아니신지요. 그리고 끝이다. 동향인지 아닌지는 핑게다. 미묘한 울림이 있다. 남녀간 호감을 불과 20자로 이렇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뿐이다. 2023. 7. 31.
비타민C 두 봉다리 주고 사라진 자매 배 타고 어디가는 길에 로마로 향한다는 서른살 서물여섯살 자매와 잠깐 얘기하다 헤어지는데 건강 챙기라면서 두 봉다리를 주고 간다. 나는 줄 것이 없어 마음만 보낸다. 요새 젊은이들 사이에서 유럽 장기 여행이 붐이란다. 공교롭게 내가 이번에 만난 젊은 친구들이 다 그랬다. 저 시절없이 지난 나는 해직이란 축복에 비로소 그걸 실행하고 있으니 담번 해직은 더욱 알차게 맞이할 것으로 본다. (2017. 7. 31) *** 저 자매는 베네치아 수상 버스에서 잠깐 스쳤으므로 얼굴도 도통 기억에 없다. 다만 저 비타민C 선물이 하도 고마워 혹 인연이 되면 거나하게 대접하고 싶단 생각은 가끔 한다. 혹 저날 나한테 저걸 준 인연이 있는 분은 연락이 왔으면 싶다. 2023. 7. 31.
소위 성남 갈현동 사지寺址는 궁궐과 왕릉의 미니어처다 저 정체가 조금은 오리무중인 성남 갈현동 사지가 실상 조선왕릉 판박이임을 강조했거니와 그렇다면 왕궁과는 어떤가? 이 경복궁은 사람들이 오해하기 십상인데, 근정전은 그 위치가 북쪽 정중앙이다. 전체로 보면 그냥 정중앙인 듯하지만, 저 경복궁을 중심으로 하는 전면 흥례문 권력과 광화문이 공적 영역이며, 그 뒤편은 왕의 사적인 공간이라, 근정전은 북쪽 정중앙이다. 이 점을 혼동하면 안 된다!!! 하도 이 분야 연구를 독점한 고건축하는 친구들이 헛소리를 뇌까려 놔서 저런 오해를 어디에서부터 불식해야 하는지, 내가 왜 그들이 싸질러 놓은 똥을 치우는 일을 해야 하는지 분통이 터지지만, 근정전이 왜 북쪽 정중앙이라는 사실을 기자인 내가 앞장서 주창해야 하는가? 저 근정전을 중심으로 하는 왕의 공적 영역은 보다시피 .. 2023. 7. 31.
사료를 적출하는 즐거움, 어살의 경우 하반기 사정을 봐야겠지만 국립민속박물관 조명치 전은 올들어 박물관 미술관 기념관 업계 통털어 최고의 전시가 될 것이다. 저 특별전은 요새 난조 기미를 면치 못한던 민박을 다시금 궤도에 올린 역작이라 할 수 있거니와 그에 나 또한 지푸라기 하나는 얹었다고 본다. 이 부복일기 라는 조선후기 문집에 보이는 어살 관련 증언은 내가 우연히 접하고는 소개한 적 있거니와, 그런 것을 다시 나는 저 조명치 특별전 기획자인 민박 김창일 선생한테 소개했으니 그걸 다시 저는 저와 같이 써먹으며 그 자료 출처가 김태식임을 저리 표식했으니 실은 내가 영광이다. 나로서야 이런 독특한 증언이 어느 기록에 보인다는 간단한 전재 혹은 소개가 전부이나 저 분야를 전업하는 사람들한테는 뭔가 다른 요리를 가능케 하는 재료 아니겠는가? 저런.. 2023. 7. 31.
남편의 불륜과 대통령 남편의 불륜을 알았을 때, 이탈리아 부인들은 총들고 상간녀를 쏜다고 한다. 프랑스 부인은 남편을 쏴버린다. 독일 부인들은 자기를 쏘고 자살해버린다는데 영국 부인들은 침묵에 빠져들고 미국 부인들은 변호사에게 연락하며, 일본 부인들은 상간녀에게 간절하게 사정사정 포기해달라 부탁하고 중국 부인들은 맞바람을 피운다고... 한국은? . . . . . . . . . . . 이렇게 된건 대통령에게 책임이 있다 . *** 고교 선배님 서동혁 단국대 교수 얼마전 글인데 본인 작품인지 아니면 다른 데서 긁어온 것인지는 모르겠다. 웃을 수만도 없는 까닭이 독특한 대한민국 심성을 제대로 꽂았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 터질 때마다 난무하는 국가 탓 정부탓 당국 탓 타령은 실상 국가가 상징하는 권력집중화 혹은 제왕적 대통령제를 받.. 2023.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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