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20009 청진동을 뚫고 오른 백자 달항아리 백자 항아리 호壺 White Porcelain Jar 15세기 말 ~16세기 초 보물 제1905호, 종로 청진 1지구 출토 서울역사박물관 이 분들은 출토 과정을 내가 봤다. 종로 청진지구 피맛골에서 일괄로 발굴된 백자 항아리다. 피맛골은 시전 행장의 배후에 뻗어있는 뒷골목에 해당하는 곳이다. 여러 계층 사람들이 살았다. 이 유물을 통해 조선전기 한양 사람들의 생활상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렇게 박물관 안내 태그가 있다. 무슨 생활상? 말이 없다. 모르기 때문이다. 뭔가? 지진구? 진단구? 태항아리일 가능성 90프로다. 출토 장면 보자. 2024. 8. 15. 개뻥으로 얼룩진 광개토왕비는 그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이땅의 고구려 강성주의자들과 그에 기초한 강성한 한민족 내셔널리스트들은 몹시도 저 절대하는 성전인 광개토왕비문이 실은 과장 축소 왜곡으로 얼룩졌다는 말에 분개할 것임을 안다. 그럼에도 내가 이를 줄기차게 틈날 때마다 지적하는 이유는 당대 기록일수록 저럴 위험성이 훨씬 더 크다는 사실을 상기하기 위함이며, 나아가 그것을 사실FACT로 간주하는 출발 자체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함이다. 앞서도 말했듯이 저 광개토왕비문은 벌써 그 절대하는 뿌리는 고구려왕실의 출발 자체부터 역사왜곡으로 출발한다. 이 고구려가 출발한 내력은 부여 왕실에서의 권력투쟁 패배다. 그에서 패한 주몽 혹은 추모는 결국 부여를 떠날 수밖에 없었으며, 그 도망 과정에서 추격병을 피하느나라 목숨을 건 도박을 했다. 도망길에 가로막고 선 엄리대수.. 2024. 8. 15. 에도시대 연구가 더 필요함 우리나라는 에도시대 연구가 더 필요하다. 에도시대를 모른다는 건 조선을 모른다는 거고, 조선을 정확히 모르니왜 망했는지 진단도 안 되는 것이다. 왜 망했는지 진단도 안 된다는 건망하는 방향으로 앞으로 또 한번 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본사를 보면, 가마쿠라 시대 이후 한국과 일본은 상당히 다른 역사의 행로를 겪었지만, 사실 그 차이라고 해 봐야 별 것 없고, 결국 에도시대 이후에야 양국 사이에, 질적 양적 차이가 발생하여 두 나라 수준차가 현격히 벌어져그 최종 결과는 불행하게도 조선의 식민지화로 이어진 것이다. 조선시대 실학을 파는 노력의 10분의 1만 일본 에도시대 연구에 한국학계가 매진해도, 조선 후기에 대한 많은 시사점을 얻을 수 있다고 본다. 한국근세사에 있어 에도시대에 대한 이해는 .. 2024. 8. 15. 왜 밖에서 바라보아야 하는가? 궁릉의 경우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 덕수궁을 합쳐 흔히 4대 궁이라 하고 추모시설이자 귀신집인 종묘를 포함해 5대 궁묘宮廟라 한다. 나 역시 이쪽 업계 종사하는 바람에 아주 자주 내 처지를 망각해버리고선 이쪽 업계 시각에서 저들을 바라보는데 저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예를 들어보자. 저 오대 궁묘 한번 이상 다 가 본 사람이 대한민국 오천만 중 몇명이라 생각하며 서울시민 중에선 몇 명이나 될까? 이 기초통계 수치가 문화재청엔 없어 내가 이 기초조사 필요하다 주문하기도 한다. 개별로 들어가 가장 유입이 많은 경복궁은? 울 엄마 저 중 경복궁만 딱 한 번 가봤고 선친은 단 한 군데도 모르고 돌아가셨다. 한데 우리가 저들 궁묘를 바라보는 시각은 온통 그것을 내집마냥 여기는 나같은 사람들의 그것이다. 궁묘 다가본 사람? 장담.. 2024. 8. 14. 김형구 한국등잔박물관장 타계 김형구 한국등잔박물장이 12일 타계했다고 이 박물관이 말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3대에 걸쳐 수집한 등잔 관련 유물을 모아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능원리에 한국등잔박물관을 개관 운영하면서 매년 1~2회 기획전시를 개최했다. 등잔박물관은 1969년 수원에서 개관한 고등기전시관에 뿌리를 두며, 고인은 1997년 9월 박물관을 재단법인으로 만들어 정식 개관하고 2년 뒤에는 이를 던담하는 문화재단을 설립했다. 이는 사유재산을 공공재산으로 전환한 신호탄으로 평가된다. 등잔에 혹닉한 고인은 등잔이는 호를 쓰기도 했다. 올해 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한 ‘제27회 전국박물관인대회’에서 ‘자랑스런 박물관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 기성 언론에 부고조차 보이지 않아 위선 간단히 소식을 전한다. 2024. 8. 14. 박물관이 내 무식을 폭로하는 자리일 수는 없다 우리 박물관이 훈육 일변도라는 말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제 그 정체를 폭로할 때가 되었다. 나는 저 괴물이야말로 박물관이 버림받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라 본다. 나는 작금 우리 박물관이 저렇다고 본다. 물론 저에서 벗어나는 데가 더러, 혹은 적지 않이 있다고 보지만 시종일관 가르치려 들고 그런 까닭에 시종일관 우리네 박물관은 가는 나를 무식하게 만든다. 더 간단히 내가 무식하다는 사실을 토설하게 만드는 곳, 그런 곳이 박물관이다. 왜 내가 무식해야 한단 말인가? 왜 내가 그런 무식함을 확인해야 한단 말인가? 이런 주의에 철저한 박물관일수록 넌 이건 몰랐제? 넌 이건 알고 가야 한다는 윽박과 훈시로 넘쳐난다. 내 무식을 폭로하는 자리, 이것이야말로 박물관이 버림받는 이유다. 자! 진단이 나왔으니 무엇을 해야.. 2024. 8. 14. 이전 1 ··· 575 576 577 578 579 580 581 ··· 3335 다음 반응형